그들이 사라진 뒤에
“왜 어떤 아이들은 그 짧은 생 동안
고통만 알다 가야 했을까요.”
집을 나온 다섯 아이와 떠돌이 개 한 마리가 전하는
아프지만 값진, 간절하고도 용기 있는 목소리
『아침을 볼 때마다 당신을 떠올릴 거야』에서 안락사가 합법화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 안락한 삶'은 무엇인가, 라는 묵직한 화두를 던졌던 조수경의 두 번째 장편소설. 『그들이 사라진 뒤에』는 아동학대 사건이 연이어 터지지만, 법이 바뀌는 속도는 느리고 적절한 방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통렬히 꼬집는다.
1부는 사각지대에 놓인 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이야기, 2부는 학대당하는 아이를 둘러싼 어른들의 이야기다. ‘평택 아동 살해 암매장 사건’을 계기로 쓰인 이 소설은, 아이들이 학대당하다 목숨을 잃고 사라진 뒤에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는 무엇일지 묻는다. 소설에 등장하는 어른들은 아이를 위해 행동하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온전한 이름을 얻는데, 이는 우리 모두 아이들의 죽음 앞에 떳떳할 수 없으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음을 일깨운다. 우리가 소설 속 ‘김 모 씨’나 ‘최 모 씨’가 아닌 ‘신수연’과 ‘오영준’이기를 바란다.
글 · 그림 · 여행. 세상 구경 실컷 하고, 아이들과 동물들을 사랑하면서 살다 가고 싶은 소설가.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201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젤리피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장편소설 『아침을 볼 때마다 당신을 떠올릴 거야』로 소나기마을문학상 황순원신진상을 수상했다.
사건
1부
소녀
아기
아이
유나
2부
301호 김 모 씨
어린이집 정 선생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 유 팀장
유튜버 K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오 군
목격자 최 모 씨
미혼모 강 모 씨
임신부 신 모 씨
3부
그리고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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