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결혼했다
사랑과 결혼, 그 행복의 골대를 가로막은
내 아내의 새로운 남편……
월드컵 결승전보다 더 흥미진진한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이상한 관계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아내가 결혼했다』는 김주혁, 손예진을 주연으로 영화화되기도 하면서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비독점적 다자연애’의 결혼관을 갖고 이중 결혼한 아내와 이를 받아들여야 하는 남편의 모습을 축구 이야기와 절묘하게 결합하면서, 오늘날의 독점적 사랑과 결혼 제도의 통념에 대해 솔직하고 명쾌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이 작품은 낯선 소재로 논쟁적 주제를 담아내면서도 강력한 흡인력으로 독자들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터무니없고 기상천외하게까지 느껴지는 주인공 인아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사고방식은 박현욱 작가 특유의 유머 넘치는 입담과 어우러지면서 마침내 독자들까지 설득시키고 만다. 작가가 새 책에 쓴 작가의 말에서 “이 글은 어디까지나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한 남자의 무한한 순정에 대한 이야기이고 사랑에 대해 지극히 솔직한 한 여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결혼제도니 일처다부제니 하는 논란들은 모두 곁다리에 불과하다. 하지만 판단은 전적으로 읽는 이의 몫이다. 새로 만나는 당신들께서는 이 글을 어떻게 읽으실까 궁금하다”라고 밝히고 있거니와 이 예사롭지 않은 독특한 사랑 이야기의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보면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고 있던 사랑과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돌아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