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북의 1 - 닥터 이방인 원작소설
<강추!!!>"너를 위해 살려 내야만 한다, 그 어떤 심장이라도."
2014년 최고의 기대작, SBS 드라마 <닥터 이방인>의 원작 <북의>, 소설로 다시 태어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2년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수상작인 <북의>가 드라마와 소설로 우리를 찾아온다. 이종석, 진세연, 박해진, 강소라 주연, 진혁 연출, SBS 월화드라마 <닥터이방인>의 원작, <북의>! 전혀 다른 스토리 진행, 새로운 인물들, 보다 첨예하고 깊은 갈등의 전개까지, 《소설 북의》는 드라마와는 또 다른 흥미와 감동을 느끼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소설은 주인공 박훈이 아내와 함께 탈북한 뒤 중국에서 남한으로 오기 직전의 상황으로부터 시작된다. 6개월 간 숨죽여 기다려온 남한으로의 여정이 한순간 물거품으로 사라지게 되고, 아내는 북한으로 다시 압송되는 절망적인 상황이 벌어진다. 이후 박훈은 홀로 남한으로 오게 된다. 의사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폐인처럼 살아오던 그에게 괴짜 노인 외과의 노태수가 10억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10회의 ‘세이버 수술’을 성공해줄 것을 제안한다. ‘세이버 수술’은 성공률 0.1%의 초고난이도 심장 좌심실 재건술. 아내를 북에서 데려오기 위해 박훈은 이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다.
드라마보다 더 매력적인 주인공, 천재 외골수 외과의사 박훈
피아노를 배우는 게 더 어울렸을 것 같은 길고 고운 손, 큰 눈망울 속 진지한 눈빛, 깔끔하게 면도된 턱과 정확하면서도 울림을 주는 목소리의 소유자. 강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믿기 힘들 정도의 속도로 깔끔하고 완벽하게 수술을 진행하는 실력까지 천재 외과의사 박훈은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인물이다. 이런 외적인 면모뿐만 아니라 한 여자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까지 더해져 그의 매력은 한층 더 깊어진다. 시대와 상황을 초월하는 하나의 가치인 사랑, 이 사랑을 간직한 채 북에 두고 온 아내를 늘 그리워하는 박훈. 사랑하는 아내 송채희를 북에서 데려오겠다는 일념 하나로 근근이 버텨오던 끝에 그녀를 데려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만나게 된다. 성공률 0.1%의 초고난이도 심장 좌심실 재건술인 ‘세이버 수술’. 성공 사례가 단 한 차례도 없었던 이 수술을 그가 집도하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오로지 송채희 때문이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그의 말과 행동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렇듯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외과의로서의 박훈, 애절하고 지고지순한 남편으로서의 박훈, 두 모습을 함께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음모와 암투의 소용돌이, 우리 사회의 한 단면
세력화를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병원 내 정치구도, ‘세이버 수술팀’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음모, 이권을 두고 치열하게 다투는 대형병원들 간의 경쟁까지. 소설 전반을 이끌어가는 ‘음모와 암투’라는 동력은 사회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병원이라는 무대를 조명함으로써 형상화된다. 다시 말해 병원 사회의 음모와 갈등이 우리 사회의 그것과 같은 과정으로 시작되고 진행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인간 내면의 추악한 모습을 끄집어내고, 첨예한 갈등의 심화를 보여줌으로써 극적인 효과는 배가된다.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전개, 예측할 수 없는 결말
소설 속 태풍의 눈은 박훈이다. 박훈에게 병원 내, 병원 간의 음모와 암투는 관심 밖의 대상이다. 이권을 차지하기 위해 그를 단지 도구로만 이용하는 권력 집단의 모습은 비정하고 냉혹하기 짝이 없다. 모든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훈의 목적은 단 하나, 북에 있는 아내를 남으로 데려오는 것뿐이다.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순애보적인 사랑은 이 갈등이 결국에는 긍정적으로 종식되리라는 희망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드라마가 박훈의 수술 집도 능력과 그를 둘러싼 비밀, 정치적 음모에 초점을 맞춘 메디컬 스릴러물이라면 소설은 병원 세력들 간의 갈등, 박훈의 아내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과 의사로서의 집념,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따뜻한 모습까지, 드라마와는 다른 갈등 구조와 인물들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