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로지와 존

로지와 존

저자
피에르 르메트르
출판사
다산책방
출판일
2014-08-13
등록일
2014-10-15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2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프랑스 최고 문학상인 공쿠르 상과

영미권 최고의 장르문학상 CWA 인터내셔널 대거 상

수상 작가!



유럽추리소설 대상, 페이퍼백 추리소설 대상, 코냑페스티벌 일등소설상, 미스터리문학 애호가상 등 전 유럽 문학상을 휩쓴 작가의 대표작

‘카미유 베르호벤 시리즈’!



발자크와 도스토옙스키의 문체, 히가시노 게이고와 미야베 미유키를

뛰어넘는 사회의식을 지닌 걸작 스릴러!




2013년 가을, 110주년을 맞이한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 공쿠르 상이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 최고의 영예를 획득한 작가는 소설가 피에르 르메트르. 대학에서 영문학과 프랑스 문학을 가르치는 교수였던 그는 55세에 ‘형사반장 카미유 베르호벤 시리즈’의 첫 권이자 데뷔작인 『이렌』을 발표했고, 그 이후 펴낸 다섯 작품으로 유럽 6개 추리문학상과 영미권 최고의 장르문학상인 CWA 대거 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공쿠르 상 수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추리소설과 대중소설에서 익힌 글쓰기 기법을 인정받은 것 같다”고. 수상작인 『천국에서 다시 만나Au revoir l?-haut』는 1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순문학이지만, 그가 이전에 발표한 여섯 작품은 모두 스릴러였다. ‘‘반전의 제왕’이라는 자신의 이름에 진정으로 걸맞은 작가’(르 푸앵), ‘프랑스 문학에서 누아르 장르를 드높은 경지로 끌어올린 보기 드문 작가’(르 피가로), ‘극소수의 소설만이 달성할 수 있는 진정한 반전’(USA 투데이), ‘수학적인 정확함을 지닌 플롯’(뉴욕 타임스) 등 프랑스뿐 아니라 영미권 유수 매체와 평단, 독자들에게서 격찬을 이끌어낸 그의 스릴러 대표작인 ‘형사반장 카미유 베르호벤 시리즈’가 다산책방을 통해 전4권 완간으로 한국 독자들을 찾는다.



‘형사반장 베르호벤 시리즈’는 원래 3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이었으나, 외전인 『로지와 존』까지 더해져 총 4권으로 마무리되었다. 주인공인 파리 경시청의 카미유 베르호벤 반장과 그의 휘하에 있는 젊은 형사들, 경찰 조직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낸 이 시리즈를 시간상으로 정리해보면 1권인 『이렌』, 2권 『알렉스』, 4권 『로지와 존』, 그리고 3권인 『카미유』의 순서가 된다. 시리즈 중 외전에 해당하는 『로지와 존』은 파리의 번화가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작된다. 연쇄 폭탄 테러를 막기 위해 분투하는 카미유 베르호벤과 그의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는 비극적인 사건의 전말을 영화처럼 속도감 있게 담아낸 작품이다.





순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를 허문 놀라운 걸작 시리즈의 탄생!





요 네스뵈, 스티그 라르그손, 넬레 노이하우스 등 유럽 장르문학의 약진 속에 ‘로망 폴리시에Roman Policier’라 일컬어지는 오랜 장르문학의 전통을 지닌 프랑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부 자존심 강한 프랑스인들은 19세기 초, 발자크의 인간희극 시리즈의 주인공 중 하나인 코랑탱이 등장하는 『올빼미 당』, 『미스터리한 사건』 등을 로망 폴리시에의 효시로 꼽기도 하지만, 대체로는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와 쌍벽을 이루었던 가스통 르루의 ‘조세프 룰르타비유’가 등장하는 작품들을 로망 폴리시에의 원조로 본다. 이후 모리스 르블랑의 ‘뤼팽’ 시리즈와 조르주 심농의 ‘메그레 경감’ 시리즈가 프랑스 로망 폴리시에의 황금기를 이룬다.



한동안 영미 장르문학에 밀려 빛을 발하지 못하던 로망 폴리시에가 다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프레드 바르가스,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 막심 샤탕 등의 작가들이 대거 등장한 2000년대 이후부터이다. 여기에 신성 피에르 르메트르의 이름이 빠질 수 없다. 그는 어느 날 돌연 써내려간 데뷔작 『이렌』으로 코냑 페스티벌 신인문학상을 거머쥔다. 이후 발표한 『웨딩드레스』, 『실업자』로 미스터리문학 애호가상, 몽티니 레 코르메유 불어권 추리소설 문학상, 유럽추리소설 대상 등을 받으면서, 등단 후 연이어 발표한 세 작품이 모두 문학상을 수상하는 이례적인 이력을 쌓았다.



피에르 르메트르의 작품이 세계 문단으로부터 격찬 받고 있는 것은, 폭력과 선정성을 앞세운 영미 장르소설의 영향을 받은 최근의 로망 폴리시에 작가들과는 달리, 프랑스 정통 문학의 영향을 받은 깊이와 문학성 때문이다. 이는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그의 경력과도 무관하지 않다. “본격문학 이상의 품격을 갖춘 보기 드문 장르소설” “프루스트, 도스토옙스키, 발자크의 문체를 느낄 수 있는 수작” “추리,스릴러 대가 탄생”이라는 프랑스 문단의 호평과 대서특필은 바로 그 때문이다.





파리 한복판에서 벌어진 사상 초유의 폭탄 테러!

카미유 베르호벤이 사건 해결에 나선다




파리 한복판의 번화가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한다. 전무후무한 사태에 시민들은 혼란에 빠지고, 휴가를 보내고 돌아오던 카미유 베르호벤 역시 테러 소식을 접한다. 그리고 자신이 범인이라며 스스로 경찰서에 찾아온 한 청년. 존이라는 이름의 그는 카미유를 지명하며 그가 오지 않으면 아무것도 털어놓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할 수 없이 존과 직접 대면하게 된 카미유는 순박해 보이는 그의 모습에서 묘한 느낌을 받는다. 차분한 모습으로 증거까지 제시하며 자신이 테러범임을 증명하는 존. 그는 자신이 숨긴 폭탄이 총 일곱 개라고 자백한다. 하나가 폭발했으니 앞으로 여섯 개의 폭탄이 남은 것이다.

경악하는 카미유와 수사원들 앞에서 존은 남은 폭탄의 위치를 알고 싶다면 살인죄로 수감된 자신의 어머니를 석방하고 함께 호주로 가게 해줄 것을 요구한다. 그의 어머니인 로지는 다른 사람도 아닌 아들의 연인을 살해한 죄로 복역 중이었다. 존은 자신의 연인을 살해한 어머니를 풀어주기 위해 폭탄 테러를 일으킨 것이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요구에도 카미유는 존을 설득하려 노력하지만, 그는 끝까지 생각을 굽히지 않는다. 카미유의 뒤를 이은 악명 높은 테러 전담반 수사원들의 고통스러운 심문에도 절대 입을 열지 않는 존. 점점 두 번째 폭탄이 터질 시간이 다가오고, 카미유는 하는 수 없이 로지와 존을 서로 대면시키기로 한다. 두 모자 사이에 숨겨져 있는 비밀, 그리고 그것이 불러올 더 큰 비극을 예감하면서도.





모든 것을 가지려는 여자와 모든 것을 파괴하려는 남자

두 사람의 뒤틀린 운명이 파리 전체를 위험에 빠뜨린다!




‘카미유 베르호벤 시리즈’는 145센티미터의 단신에 면도날 같은 예리한 지성과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섬세한 감성을 가진 형사반장 카미유 베르호벤을 중심으로 한 독특한 개성의 등장인물들이 빚어내는 하모니와 저자 특유의 밀도 높은 문장, 날카로운 메시지와 탄탄한 줄거리로 전 세계 스릴러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카미유 베르호벤 시리즈’의 외전에 속하는 이 작품 『로지와 존』에서 카미유는 관찰자 입장에 서게 된다. 『로지와 존』의 주인공이자 사건을 이끌어가는 인물은 카미유가 아닌 로지와 존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카미유는 두 사람을 관찰하는 관찰자이자, 때로는 두 사람을 동정하고 때로는 두 사람을 두려워하는 한 인간, 말하자면 독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로지와 존은 표면적으로는 어머니와 아들 사이이지만, 단순히 모자 관계로만 이해하기에는 너무도 복잡한 감정과 사연으로 엮여 있는 인물들이다. 두 사람은 어머니와 아들이자 남자와 여자, 혹은 인간과 인간으로 서로의 삶에 매여 있다. 피에르 르메트르는 3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카미유의 눈을 통해서 로지와 존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만든다. 어머니와 아들이라는 피상적인 관계만으로는 절대 풀어낼 수 없는 비극적인 삶과 그 밑에 깔린 복잡한 감정들을 짤막한 표현으로 담아내는 피에르 르메트르만의 밀도 높은 문장은 이 작품을 읽는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드물긴 해도,

머물러 있던 자리에서 벗어나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

그만큼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경우가 전혀 없지는 않다.

-마르셀 프루스트,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




『로지와 존』은 마르셀 프루스트의 명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한 구절로 시작된다. 그리고 작가는 바로 이어지는 이 작품의 서두에서 “누구나 전혀 예기치 못한 사태와 마주치면 삶이 송두리째 뒤흔들리게 된다”고 언급한다. 이 작품을 통해 피에르 르메트르는 ‘누군가의 삶이 뒤흔들리는 순간’을 그려내는 동시에, ‘인간이 기존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읽는 이와 함께 지켜본 카미유를 통해 전혀 관계없어 보이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의 삶에 뛰어드는 듯한 놀라운 경험을 하게 만든다. 그것이 피에르 르메트르의 작품이 가진 매력이자, 그가 그려내는 이야기가 읽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유이다.

피에르 르메트르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로지와 존』은 폭풍처럼 몰아치는 속도감과 치밀한 구성을 갖춘 제대로 된 스릴러이다. 또한 인간의 삶을 관통하는 ‘대가의 시선’을 느낄 수 있는 뛰어난 소설이기도 하다. 이 작품을 통해 피에르 르메트르는 편견을 뛰어넘고 장르문학과 순문학의 경계를 허물 수 있었던 그만의 역량을 다시 한 번 증명해 보인다.

QUICKSERVIC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