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카페 가기 좋은 날
- 저자
- 최은희
- 출판사
- 들녘
- 출판일
- 2015-01-09
- 등록일
- 2015-01-27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0
- 공급사
- 북큐브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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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영원불멸의 명품 커피는 없습니다. 영원불멸의 커피 맛을 즐기세요!”
‘커피 문화’를 로스팅하고, ‘일상의 감성’을 블렌딩한 바리스타가 선사하는 커피와 사람들의 이야기
바리스타(Barista)는 카페에서 ‘즉석으로 커피를 만들어주는 사람’이란 뜻이다. 하지만 이 뜻은 어디까지나 단순히 사전적인 의미에 지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바리스타는 좋은 원두를 선택하고 커피머신을 완벽하게 활용해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커피를 만들어야 한다. 때문에 원두 선별? 관리, 로스팅과 블렌딩 못지않게 고객의 입맛을 파악하는 일 또한 바리스타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이다. 당연히 바리스타와 고객 사이에는 커피의 취향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게 된다. 오랜 세월에 걸쳐 ‘커피 문화’가 정착된 외국에서는 특정 카페를 찾거나 특정 바리스타에게 자기가 마실 커피를 주문하는 단골손님을 자연스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바리스타의 존재와 역할은 사전적인 의미에 지나지 않는다. 바리스타가 고객에게 “신맛을 좋아하세요, 쓴맛을 즐기시나요, 혹은 고소한 맛은 어떠세요?”, “얼굴을 보니까 어제 무리하신 것 같은데, 혹시 피곤하세요?” 등의 질문을 한다면 선뜻 다정하게 응답해줄 사람은 굉장히 적을 것이다. 대답을 하면서도 몇몇 고객은 커피 한 잔 주문하는데, 왜 이런 질문까지 들어야 하는지 의아해할지도 모른다. 대한민국의 바리스타라면 고객이 주문한 커피를 5분 안에 대령해야 하는 것이 첫 손에 꼽히는 덕목이다.
『카페 가기 좋은 날』의 저자는 카페를 운영하며 직접 로스팅과 블렌딩, 핸드드립을 하는 바리스타이다. 그녀는 자신의 카페를 찾는 손님들을 적극적으로 맞이한다. 하루에 수십 명, 수백 명의 고객을 맞이하다 보면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오는 걸음걸이와 얼굴에서 느껴지는 표정 그리고 주문하는 목소리와 제스처만으로도 추천해줄 커피가 떠오른다. 저자는 “맛있는 커피를 먹고 싶으면 당신의 커피를 만들어줄 바리스타에게 당신을 더 많이 보여주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똑같은 커피는 없다고 단정한다. 어제 마신 커피과 똑같은 원두로 똑같이 로스팅을 하고, 블렌딩을 한다고 해도 미세하게 다른 기온과 습도에 영향을 받는다. 무엇보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기분과 커피 마실 때의 분위기, 몸 상태에 따라 맛은 확연하게 달라진다. 우리가 전혀 생각지 못한 요소에서도 커피의 맛은 영향을 받는 것이다. 때문에 커피가 있는 곳이라면 문화가 조성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저자는 커피의 메뉴에 따른 특성, 역사적 이야기를 아는 것뿐 아니라 커피를 함께 마시는 사람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할수록 커피는 더욱 맛있어진다고 말한다.
이 책은 커피에 대한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확고한 취향이 없는 사람도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커피의 역사적인 유래에서부터 생두에서 한 잔의 커피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커피에 대한 오해, 에스프레소와 카페모카 등 각 커피들의 특성과 제대로 음미하는 방법뿐 아니라 저자가 카페를 운영하며 겪는 일상과 카페를 찾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커피가 일상 속 가장 가까운 존재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
“오늘은 주문을 받지 않습니다. 대신 저하고 커피 한 잔 하실래요?”
‘커피 애착증’과 ‘카페 생존력’으로 매순간을 즐기고 버티는 바리스타의 달콤 쌉싸름한 커피 데이트
이 책은 바리스타의 카페에 초대되어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1부), 함께 메뉴판을 둘러보고(2부), 카페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이야기를 음미하고(3부), 바리스타에게 일상 속의 몸와 마음에 어울릴 만한 커피를 소개받는(4부) 구성으로 되어 있다. 책을 펼치면 카페 문 앞으로 마중 나온 바리스타를 만나게 된다. 책을 읽는 두 시간 동안 바리스타의 감성이 깃든 따뜻한 이야기를 들으며 커피와 관련된 흥미로운 지식을 알게 된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 바리스타에게 소소하지만 정감 어린 대접을 받은 듯한 기분이 든다.
저자는 원두를 제공하는 커피나무의 일생, 원두가 로스팅과 블렌딩을 거쳐 커피로 탄생하기까지의 과정, 명품 커피에서 벗어나 커피를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카페 메뉴에 등장하는 커피를 심리상태와 몸 상태에 맞춰 추천해준다.
이 책은 커피에 대한 이야기만 들어 있지 않다. 바리스타로서 저자가 카페에서 마주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따스하게 묻어 있다. 20년 동안 커피를 향한 꾸준한 사랑으로 카페를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지만, ‘밥벌이’에 대한 압박감이 발목을 잡았단다. 꿈꾸던 대로 카페를 차렸지만, 잡지사와 출판사에 근무하면서 전국 이곳저곳을, 해외 여러 나라를 드나들었던 자신의 활동영역이 고작 30평 남짓한 카페에 묶여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고백한다. 그때마다 곤란한 여건을 타개해나가는, 커피로 풀어나가는 유쾌한 해결책은 아주 일상적이면서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또한 카페를 찾는 손님들의 이야기 속에는 커피를 통한 일상의 희로애락이 넘쳐난다. 데이트를 위해 카페를 찾는 커플, 노트북과 책을 들고 자리를 잡은 청년들,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달짝지근한 커피를 찾는 중년의 딸, 은사님을 모시고 온 졸업생 그리고 불륜인 것 같은 중년의 커플까지 카페를 찾는 이들의 여러 삶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 모두를 위해 담담히 커피를 내려주었던 저자는 미처 건네지 못한 말들을 담백하게 담아낸다.
독자들은 정신없이 혹은 의미 없이 지나쳐간 잔잔한 하루하루의 의미를 찬찬히 곱씹어보게 된다. 그리고 커피 한 잔이 가져다주는 여유를 되새기게 된다.
저자소개
최은희
저자 최은희(커피꿈꾸다)는 대학 입학과 함께 항상 내 곁을 지켜주는 커피가 업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커피와 연애에 빠진 지 벌써 20년, 부부도 20년이 지나면 지겨울 법도 한데 어쩜 이리 한결같이 내 입과 맘을 흡족하게 하는지! 15년 동안 잡지사, 출판사에서 기획을 하고, 글을 쓰다가 바리스타로 전업했다. 핸드드립을 배우고, 바리스타와 카페 창업 과정을 듣고, 로스팅과 커핑, 라떼아트까지 배우더니 드디어는 한국과 유럽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따버렸다. 커피에 관한 것이라면 웬만한 카페보다 더 갖추고 있는 전직 홈 카페 주인이자, 찌개보다 커피가 맛있다는 신랑의 칭찬이 더 좋은 엉뚱 아줌마이다. 가장 가까운 동생 가족들과 직접 로스팅 한 커피를 나눠 먹는 재미에 빠지면서 꿈을 꾸다가 대형사고를 쳐버렸다. 남편과 함께 로스터리 카페 ‘커티스마스’를 차린 것! 이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행복한 커피를 나누고픈 멋진 꿈을 꾸기 시작한다.
블로그: blog.naver.com/coteasmas
목차
여는말_ 당신에게 커피 초대장을 보냅니다 4
1부 커피, 드시러 오셨어요?
커피 좋아하세요? | 커피 원두봉투 읽는 법 15
쉿, 명품 커피를 알려드릴게요 | 코피 루왁, 사향고양이의 눈물 21
커피의 시작은 ‘악마의 유혹’ | 영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화이트 아메리카노 27
아낌없이 주는 커피나무 | 사람의 미각을 깨운 순간, 커피의 운명이 달라지다 33
종류도 가격도 천차만별, 블루마운틴의 비밀 40
| 블루마운틴이라고 똑같은 블루마운틴이 아닙니다!
스페셜티는 티가 아니에요 | 스페셜티의 자격 46
당신의 커피를 볶는 시간, 로스팅 타임 | 로스팅 단계별 이름 52
커피의 연금술, 블렌딩 62
| 맛있는 아메리카노 만들기: 물부터 부을까, 에스프레소부터 부을까?
천 개의 커피, 천 개의 미각 | 커피감별사(커퍼·cupper) 68
맛있는 커피를 위해 세 친구를 준비하세요 | 어느 커피를 어느 잔에 먹을까? 75
영원불멸한 커피는 없지만, 영원불멸한 ‘커피 맛’은 있습니다 82
| 신선한 원두 찾는 법
커피 한 잔으로 세계여행을 | 세계의 커피, 세계의 카페 88
2부 어떤 커피를 찾으세요?
이 카페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는 뭐예요? | 원두커피는 쓰지 않습니다! 96
당신을 보여줄수록 커피는 당신의 입맛에 다가갑니다 | 에스프레소의 모든 것 102
바리스타를 믿지 마세요 | 바리스타는 누구인가요? 107
당신의 마음속 첫 커피의 추억 | 잘 마시면 약! 못 마시면 독! 두 얼굴의 커피 113
커피계의 수공예품, 핸드드립 커피 | 핸드드립 커피는 언제 시작되었을까? 119
집에서 만든 커피 vs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 126
| 합리적인 가정용 에스프레소머신을 선택하는 요령
더치커피를 제대로 음미하는 방법 | 더치커피, 어디에 좋아요? 132
당신의 커피는 무작정 쓸 수밖에 없군요 140
에스프레소, 싱글로 드릴까요? 도피오로 드릴까요? 144
| 에스프레소를 맛있게 먹는 방법
먹고 싶은 커피가 메뉴판에 없어요 | 에스프레소 콘파냐 맛있게 마시기 150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 여자, 캐러멜마키아토를 주문하는 남자 155
| 캐러멜마키아토 건강하게 즐기기
이 카페 아메리카노엔 뭐가 들어가요? 158
| 아메리카노를 많이 마신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카페라떼를 마실까? 카푸치노를 마실까? 163
| 아이스 카페라떼와 아이스 카푸치노는 어떻게 다를까?
내 커피를 고를 수 있는 권리 | 캐러멜마키아토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168
커피를 남기는 열 가지 이유 | 커피로 보는 성격 테스트 173
커피에 설탕을 넣어 마시는 당신에게 | 뜨거운 커피와 설탕 즐기는 방법 179
커피는 추억입니다 | 핸드드립 테이스팅 노트_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블루바탁―G1 187
사랑의 메신저, 커피 도시락 | 테이크아웃 커피 맛있게 마시는 법 198
3부 당신의 자리로 모실게요
커피 한 잔 같이하는 사이 | 바흐의 「커피 칸타타」를 아세요? 206
카페에서 가장 편안한 자리 | 앉은 자리에 따른 심리학 212
‘카페 사장님’의 자리에 앉고 싶다고요? | 카페 손님은 모르는 바리스타증후군! 219
지친 당신을 위한 자리, ‘커피 파티’ | 싱글 오리진 vs 블렌딩 커피 226
이 자리의 주인공은 당신입니다 | 영화 속 주인공처럼 커피 우아하게 마시기 232
내일이면 다시는 보지 못할 사이 | 감정노동자를 위한 예방법 238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 물건 잘 잃어버리는 건 건망증일까? 245
카페는 당신을 기억합니다 | 아포가토(아이스크림에 부어 마시는 에스프레소) 252
4부 바리스타가 당신께 드립니다
에스프레소 도피오: 피곤에 지친 당신에게 드립니다 261
| “정신줄을 부탁해!”(바리스타 추천 메뉴)
아메리카노: 두근두근 첫 데이트를 앞둔 당신의 마음을 토닥토닥 267
| “사랑을 부르는 첫 미팅”(바리스타 추천 메뉴)
카푸치노: 공부와 취업준비에 지친 당신을 응원합니다 273
| “아디오스, 스트레스!”(바리스타 추천 메뉴)
비엔나커피: 오늘 하루는 남자친구 대신 아빠와 데이트를 해보세요 281
| “브라보, 마이 파파!”(바리스타 추천 메뉴)
더치커피: 메마른 마음에 단비가 내려요 289
| “내 심장아, 다시 한 번 뛰어보지 않을래?”(바리스타 추천 메뉴)
화이트 카페모카: 매일매일 “메리 크리스마스!” 295
| “도전하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바리스타 추천 메뉴)
하우스 블렌딩 커피: 여행을 떠나기 좋은 타이밍 303
| “열심히 고민한 당신, 떠나라”(바리스타 추천 메뉴)
카페모카: 원래부터 사랑은 달콤하지 않습니다 309
| “당신, 오늘 참 밉다”(바리스타 추천 메뉴)
해장 커피: 몸과 마음이 괴로울 땐 응급 커피! 317
| “커피 119에 도움을 요청하세요”(바리스타 추천 메뉴)
바닐라라테: 몸도, 마음도 예민해진 그대를 위한 ‘센스’ 커피! 325
| “멘탈 100% 충전소”(바리스타 추천 메뉴)
콜롬비아 수프리모: 섣부른 위로보다 기다림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333
| “위로가 필요해”(바리스타 추천 메뉴)
엘살바도르 SHG: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비밀은 커피 잔에 담아두세요 341
| “비밀의 문 속으로”(바리스타 추천 메뉴)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 시다모: 우리는 닮았지만 다른 사람입니다 349
| “나 혼자가 아니야”(바리스타 추천 메뉴)
과테말라 안티구아: 당신이 불편해하는 그 사람의 맨얼굴을 들여다봅니다 357
| “마음을 열고, 마음을 읽는 커피”(바리스타 추천 메뉴)
코스타리카 타라주: 화려한 반지 대신 반짝반짝 빛나는 당신의 마음을 보여주세요 365
| “마음을 전하는 커피 선물”(바리스타 추천 메뉴)
케냐AA: 기다리기만 하면 다시는 못 만날 수 있습니다 373
| “당신이 계셔서 참 감사합니다”(바리스타 추천 메뉴)
맺음말_ 당신에게 보내는 프로포즈, 이제 당산의 대답을 기다립니다 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