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의 편견 - 열 개의 오해, 열 개의 진심
수많은 오해와 편견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그들이 있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 들어 있는 생생한 진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해와 편견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우리는 첫인상, 혹은 우리가 가진 몇 가지 이미지와 정보로 상대를 정의한다. 그것이 사실인지, 진실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형성한 상대방에 대한 정의와 이미지는 한 번 정해지면 쉽사리 변하지 않는다. 그것이 오해나 편견일지라도 그 확고한 정의를 수정할 기회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대중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연기자나 가수, 소설가, 영화감독 등의 이미지는 더욱 그렇다. 그들에 대한 소문이나 오해는 거기에 살이 덧붙여져 더 큰 오해를 생성하게 된다. 그래서 김태훈이 그들을 만나 물어보았다. 류승완 · 곽도원 · 표창원 · 정유정 · 장소영 · 성석제 · 신해철 · 낸시 랭 · 천명관 · 이은결까지···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보한 그들을 만나 물어보았다. 그들의 진실, 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에 대해 말이다.
우리는 그들의 진실을 모르기 때문에 외롭다
수많은 오해와 말들 속에서도 담담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이 제시하는 길이 아닌 내 길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나의 길을 가는 가느라 편견과 오해를 해명할 기회조차 없었던 그들에게 물었다. 이제 당신의 진짜 이야기를 말해달라고 말이다. 그런데 그들은 수줍게 웃으면서 이야기를 한다.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진짜는 언젠가 모두 알게 될 거라고 말이다. 그들은 그렇게 공통적으로 말했다. 어차피 사실은 오해와 다르고 그 사실은 아무리 많은 말들 속에서도 변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사랑하는 일을 오래오래 하는 것만이 그들이 바라는 일이었다. 류승완 감독은 누가 뭐래도 자신이 찍고 싶은 영화를 진솔하게 찍겠다고 했고, 늘 악역만 맡는 곽도원은 오히려 순수하게 연기에 대한 열정을 토해냈다. 진보주의자인지 보수주의자인지 헷갈렸던 표창원 교수는 다시 한 번 확실하게 올바른 보수의 길을 주창했고, 늘 무서운 사이코패스의 세상만 그렸던 정유정 작가는 작가라는 직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글을 쓰고 싶은 자신의 욕망이 더 중요한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난 신해철은 도도하고 삐딱한 모습이 아닌 음악에 대한 사랑, 가족에 대한 사랑, 그리고 앞으로 하고 싶었던 음악 활동에 대한 계획을 이 마지막을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그가 하고 싶어 했던 음악과 콘서트 활동은 이어지지 못했지만, 그가 가지고 있었던 음악에 대한 사랑은 마지막 인터뷰에 고스란히 남아 진심을 전한다.
열 개의 고백, 열 개의 애정으로 그들을 다시 바라본다
당신은 그들에 대해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는가?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나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그들의 생생한 진짜 얼굴을 마주하면 지금까지 그들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한 번도 진짜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해 그들을 고립시키고 나를 고립시켰던 건 아닐까? 내가 만든 정답 속에 빠져 진실을 돌아보려 하지 않은 건 아닐까? 정성스럽게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그를 이해하고 진실되게 바라볼 용기를 갖는다는 의미이다. 정답이 아닌 자신만의 길을 가는 그들이 꺼내놓는 순수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이제 당신에게 건넨다. 열 개의 편견에 열 개의 진심과 애정을 고백한 인터뷰 앞에 당신을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