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공격』은 아멜리 노통브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재해석한 현대판 『노트르담의 꼽추』이다. 『E에 맞서』라는 다소 도발적인 헌사로 시작하는 이 두 작품에서 아멜리 노통브는 누구든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천상의 얼굴을 한 미녀와 모두가 외면하는 추남, 그리고 그들의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고전적인 테마를 노통브 특유의 매우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해 내고 있다.
이 작품에서 노통브는 그녀 특유의 다정함과 잔인함이 뒤섞인 문체로 새로운 인물을 창조해 내고 있다. 추한 겉모습을 죄로 인정하고 절대미에 대한 열정을 가슴에 묻는 것으로 사랑을 승화시키려는 고전 소설의 주인공과는 달리, 이 노통브식 『카지모도』는 당당하게 자신을 외면하는 사회를, 그리고 사랑을 『공격』하기로 결심한다.
저자소개
아멜리 노통브
특유의 뛰어난 독창성과 신랄한 문체, 매년 가을이면 어김없이 신작을 내놓는 왕성한 창작력으로 수많은 독자들을 거느린 벨기에 출신의 작가. 검은 옷, 모자, 긴 머리와 빨간 입술이 그녀의 트레이드마크다. 1967년 일본 고베에서 태어났으며 외교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일본, 중국, 미국, 방글라데시, 보르네오, 라오스 등지에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다. 스물다섯 살에 발표한 첫 소설 『살인자의 건강법』(1992)이 10만 부가 넘게 팔리며 천재의 탄생이라는 비평계의 찬사를 받았다. 이후 『시간의 옷』(1996)과 『배고픔의 자서전』(2004)이 공쿠르상 후보에 오르며 작가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노통브는 자신에게 있어 글쓰기는 임신처럼 아주 내밀한 일이며, 자신의 작품들은 살아 있는 아이와 같이 생명력을 지녔다고 말한다.
노통브의 다른 작품들로는 『사랑의 파괴』(1993), 『불쏘시개』(1994), 『오후 네시』(1995, 파리 프르미에르상), 『시간의 옷』(1996), 『공격』(1997), 『머큐리』(1998), 『두려움과 떨림』(1999, 프랑스 학술원 소설 대상), 『배고픔의 자서전』(2004), 『아버지 죽이기』(2011) 등이 있다. 그녀는 알랭 푸르니에상, 샤르돈상, 보카시옹상, 독일 서적상, 르네팔레상 등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김민정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에서 공부하다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제4대학에서 불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앙리 쿠에코의 『감자일기』, 로랑 고데의 『송고르 왕의 죽음』,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의 『오스카와 장미할머니』, 『이브라힘 할아버지와 코란에 핀 꽃』, 아멜리 노통브의 『살인자의 건강법』, 세바스티앙 자프리조의 『아주 긴 일요일의 약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