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커피엔스
세상은 커피를 마시는 사람과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으로 나뉜다.
커피를 마시고 그 커피로 연결된 세상을 사는 사람을 호모커피엔스라고 한다. 커피는 왜 이토록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음료가 되었을까?
이 책은 커피 예찬서다. 6세기 경 목동에 의해 발견된 커피가 몇 세기 만에 전 세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와인보다 달콤한 향기, 키스보다 황홀한 맛, 악마같이 검고 지옥같이 뜨겁고 천사같이 순수하고 사랑같이 달콤한 커피의 맛.
전 세계를 매혹시킨 검은 액체의 매력에 빠진 멋진 남자들. 아마 그들이 커피를 만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그들의 음악과 소설, 사상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커피는 영감의 원천으로서, 때로는 휴식과 위안으로서, 어느 때는 혁명을 만들어 내는 음료이기도 했다. 단순히 기호식품으로서의 커피의 매력이 아닌 그 이상이 되는 커피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책은 브람스, 베토벤, 발자크, 칸트, 루소, 샤르트르는 물론 한국의 고종과 이상까지 커피를 사랑한 남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커피 때문에 죽을 뻔하기도 하고 죽기도 한 남자. 커피로 예술적 영감을 얻기도 하고 이성을 잃고 화를 내고야 마는 남자. 그런 것을 보면 정말 커피는 악마의 유혹임이 틀림없다.
커피를 사랑한 남자, 커피만큼 매력적인 남자
이 책은 커피를 사랑한 남자를 이야기한다. 멋진 철학, 음악, 소설을 남긴 그들 곁에는 커피가 있었다. 사랑하는 여자를 얻기 위해 커피를 마시며 무섭게 소설을 쓴 남자가 있고, 아침이면 60알의 커피빈을 세어서 손수 커피를 내린 음악가가 있다. 이성적인 사람이지만 커피가 늦어지는 것을 참지 못한 이도 있다. 카페로 출근해 한 자리를 앉아서 해질녁까지 앉아 있던 오늘날의 코피스족도 있다.
이 책은 커피가 영감의 원천이자 에너지원이었던 남자들의 커피와의 뜨거운 연애 이야기라고 할까. 아울러 커피의 발견과 전파 과정, 카페의 역사도 간단하게 다뤄 커피에 대한 상식도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