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여행, 내 마음이 하라는 대로

여행, 내 마음이 하라는 대로

저자
여기태
출판사
어문학사
출판일
2015-08-03
등록일
2015-09-2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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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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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내 마음이 하라는 대로 떠나는 우리나라 추억 여행
“이제는, 조용히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세요.”

아래로, 위로, 모두가 편치 않은 그런 시대인 것 같다. 열심히 하는데도 또 열심히 해야 삶이 유지가 된다. 청년은 벌써부터 창업에 열을 올리고 50대는 재취업을 준비한다. 이런 시대에 가장 많은 일을 했고, 가장 많은 일을 해야 할 세대가 이미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두고 있다. 그런데 문득 돌아보니 이상하게 이룬 것이 없어 보인다. 열심히 살았는데, 다시 원점에서 시작해야 할 것만 같다. 이제 다시 살아갈 날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런 우리 중년 세대에게 전하는 여행 에세이가 나왔다. 『여행, 내 마음이 하라는 대로』는 그들에게도 있었을, 애틋하고 찬란했던 추억을 다시 상기시키며, 오롯이 나만을 바라보게 하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저자는 대학교 교수로 있으면서 유학이나 공동연구를 위해 다양한 국가에서 생활하면서 여행지를 탐방하였다. 다른 나라를 다니면서 여행을 바라보는 시선과 사고를 유연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경험과 감성을 바탕으로 시간이 날 때면 해외든 국내든 여행을 하였다. 그러다 중년 즈음 이제는 동년배 친구들이 공감할 만한 여행 에세이 하나를 써야겠다, 마음먹었다. 그는 ‘우리가 언제 마음대로 했던 적이 있었는’지 질문하며 ‘이제는 정말 마음대로 떠나는 여행 하나쯤은 해도 괜찮다’고 한다.

“떠나고 싶을 때, 훌쩍 떠날 수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열심히 사는 법만 알지, 이런 쪽으로는 도통 생각을 해보지 않아서요. 막상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그리고 얕은 생각이지만 비용이 얼마나 들지……. 이런 생각들과 씨름하다 보면 오히려 주저앉는 것이 더 마음 편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2p)

우리는 열심히 사는 법만 알았지, 떠나는 법, 내려놓는 법, 여행하는 법 이런 쪽으로는 도통 알지를 못한다. 감히 생각을 못했다. 너무도 할 일이 많아, 희생할 것이 많아, 그런 거였다. 이제는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자. 쫓기듯이 살았던 삶이, 어느새 여유로워질 것이다.

책은 국내 여행지 23곳을 8가지 주제로 담아냈다. 역사 속 이야기가 담긴 길도 있고(1. 이야기가 가득한 길을 걷고 싶을 때), 아무런 생각 없이 자연만을 느끼며 사색에 잠길 만한 길(2. 자연의 숨결, 손짓, 품이 그리울 때)도 있다. 또 어딘가로 훌쩍 떠나기에 시간과 거리가 부담된다면 도심 가까운 여행지(3. 도심 가까운 곳에서 자유를 느끼고 싶을 때)로 가도 좋다. 나를 언제나 품어줄 것 같은 바다로의 편안한 휴식(4. 마음으로부터 편안한 휴식을 원할 때)도 좋다. 오랜만에 온천에서 휴식(5. 온천에서 느긋한 휴식을 원할 때)을 해도 좋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청량해지는 곳(6. 마음에 감성이 파도칠 때)으로 가도 좋다. 통영, 목포, 속초의 푸른 바다를 휘저으며 힐링(7. 바다가 그리울 때)을 해도 좋다. 그러다 마음에 소원이 생기면 유명한 절에 가서 자연의 숨결을 느끼며 조용한 소리로 기도(8. 마음에 하나쯤 소원이 생길 때)해도 좋다.

각 테마를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그저 마음이 닿는 곳을 펼쳐도 좋다. 우리가 펼치는 곳이 어디가 되었든 그 길은 우리도 한 번쯤 가보았던 여행지일 수도 있다. 수학여행이나 엠티로 한 번쯤은 가봤던 곳. 연인과 함께 머물렀던 추억의 장소. 한 가지 정도의 사연과 추억이 담긴 곳. 그래서 이 책은 새로운 곳을 안내해주는 여행 에세이는 아니다. 같이 공감해주고 그때의 추억을 상기시켜주며 생각의 여유를 준다. 끝내 책을 덮고 나면 스스로 떠나고 싶은 욕구를 이기지 못해 어딘가로 가버릴 것만 같다. 그곳에 가면 오로지 내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만 같기 때문이다.
이제 편하게 읽고 마음 가는 대로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길, 그렇게 살아보기를, 이 책을 손에 잡은 모든 독자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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