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계일주로 유머를 배웠다
“사람을 웃기는 비밀 코드를 찾아라!”
연구실을 박차고 나온 대학교수와 시사주간지 기자
유머의 실체를 찾아 떠난 5대륙 15만 킬로미터의 폭소 만발 여행기
과학 이론으로 웃음을 해석하려는 대학교수와 이를 취재해 기사화시키려는 기자가 함께한 세계 연구 프로젝트. 두 남자는 스웨덴, 덴마크, 일본, 탄자니아, 이스라엘, 페루에 이르기까지 ‘무엇이 사람을 웃게 만드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5대륙 15만 킬로미터의 대장정에 나섰다. 각 나라마다 사람과 문화 그리고 생활 방식이 다르지만 세계 어디에나 존재하는 유머의 비밀을 파헤치고 자신들이 고안한 유머 실험을 통해 시사점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
세계 여행을 통해 과학과 코미디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분야를 융합하려는 대담한 시도는 저자들의 계획대로 술술 풀려나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연구를 위해 낯선 땅에서 좌충우돌하는 모습은 저절로 웃음 짓게 만들고, 그들이 해독한 유머의 비밀 코드는 사람들에게 지금보다 더 많이 웃을 수 있는 인생을 만들어준다.
페루의 꼬마들, 뉴욕의 웃음 방청객, 탄자니아의 여학생, 중동의 화약고 팔레스타인
“나라마다 유머는 달라도 통하는 코드가 있다!”
유머 연구를 위해 세계를 여행한 두 남자의 황당무계한 도전과 모험
피터는 콜로라도대학교에서 마케팅과 심리학을 가르치는 교수이지만 유머연구소 ‘헐(HuRL, Humor Reserch Lap)’을 설립해서 유머에 관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었다. 조엘은 덴버에서 ‘부패한 경찰’이나 ‘폭력조직의 총격전’ 같은 기사를 쓰고 있었지만 세상의 유쾌한 면보다 비극을 즐기는 세태가 불편했다. 조엘은 코미디의 DNA를 분석하고 있는 볼더의 한 교수 이야기를 듣고는 취재하기 위해 피터를 만난다. 그런데 ‘헐’만으로는 ‘무엇이 진정한 재미를 유발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기에 부족하다고 느낀 피터가 조엘에게 유머의 암호를 함께 해독하자는 제안을 한다.
결국 두 남자는 세계 여러 나라를 직접 탐험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통하는 유머 코드’를 찾아내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연구소 밖 세상 속에서 과연 그들은 유머의 비밀을 밝혀냈을까?
―인디애나 존스의 스릴 넘치는 탐험, 돈키호테처럼 저돌적인 실험, 결론은 CSI급
여행의 시작은 콜로라도 덴버의 한 코미디 클럽에서 시작됐다. 피터가 직접 무대에 올라 관객을 웃기려는 실험을 하고 그 결과는 좋지 못했다. 이후 LA와 뉴욕으로 향한 둘은 유명 코미디언에게 ‘사람을 잘 웃기는 비법’을 물어보고, 유머 전문가와 학자 그리고 유명 만화가 등을 찾아가 유머 이론을 확립하려고 노력한다. 웃음이 멈추지 않는 병, ‘오무니포’의 근원을 찾아 아프리카로 향했을 때는 생명에 위협을 느낄 만큼 아슬아슬한 상황도 있었지만 이내 두 사람은 큰 웃음으로 넘겨버린다. 우간다에서는 군대가 성난 군중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는 현장을 황급히 피해야 했고, 탄자니아의 빅토리아 호수에서는 스콜(squall)을 만나 배가 전복될 위기에도 처한다. 오사카에서는 만담의 일종인 ‘라쿠고’를 보다가 잠이 들고, 코펜하겐에서는 건물 사진을 찍다가 테러리스트로 오해받고, 팔레스타인에서는 새까만 화염병 흔적이 난무한 보안벽 안쪽에서 웃음꽃을 찾아낸다. 아마존 빈민가 아이들에게 광대 행세로 웃음을 주고, 마지막으로 세계 최대 코미디 축제인 몬트리올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Just fot Laughs)’ 무대에 과학의 이름으로 올라간다.
―다른 나라의 사회상을 들여다보는 창문, 유머
“사람들은 웃고 농담을 한다. 만약 당신이 사람들의 유머를 배우고 그것을 진짜로 장악할 수 있다면, 거의 모든 것을 다 장악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Edward Hall)의 말이다. 비교문화 연구자들은 농담을 그 사회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문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 사회의 농담을 번역하는 것은 어렵다. 단순히 단어의 변환만으로는 문화적 경험과 신념, 기대, 터부 등을 포착해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의 두 저자는 과감하게 다른 나라의 유머를 번역하려고 시도한다. 각 나라를 여행하면서 탐험을 통해 배운 것들 정리하고, 유머에 있어서 그들이 고안한 ‘양성위반 이론’의 적용 가능성을 증명한다.
―세계일주를 시작하게 만든 유머에 관한 의문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유머는?’ ‘여자와 남자 중에 누가 더 재미있을까?’ ‘웃으면 정말 병도 나을까?’ ‘농담 한 마디가 전쟁을 일으킬 수 있을까?’ ‘유머가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 ‘유머 있는 사람이 더 매력적인 이유는?’ ‘불행한 과거가 최고의 코미디언을 만들까?’
두 저자는 이렇게 유머에 관한 어려운 질문들에 대답하려고 한다. 기발한 농담들을 연구실로 가져와 낱낱이 분석하고 최첨단 연구 기법으로 광대한 유머의 세계를 파헤친다. 여행을 통해 방문한 나라에서 각각의 질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답을 찾아나간다. 그들의 탐험은 세계에서 가장 큰 코미디 무대에서 ‘사람들이 웃다가 정신을 잃게 만들겠다’는 과제에 도전하면서 끝이 난다.
―평범한 일상에 지치고 항상 진지한 사람을 위한 유머 코드 안내서!
칩 히스, 로버트 치알디니, 댄 애리얼리, 수전 케인, 애덤 그랜트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이 책의 재미를 극찬한다. 최고의 개그맨을 꿈꾸는 사람, 세계를 무대로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 외국인 친구와 빨리 친해지고 싶은 사람, 웃음을 잊고 사는 평범하고 진지한 사람, 인기 만점의 유머를 장착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있다.
세계일주 끝에 유머의 비밀 코드를 정리해낸 두 저자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많이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 쥐를 간질이는 학자를 찾아가거나, 빨간 코를 달고 광대가 되고, 실험을 위해 손가락을 마비시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람들 사이에 유머가 가득차기를 기대한다. 재미있는 시트콤을 많이 보고, 웃게 만드는 친구를 만나고 재미있는 장소에 찾아가라고 권한다. 끝으로 피터는 이렇게 결론짓는다.
“모든 게 다 잘될 거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인생은 기쁘게 즐기라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