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현정의 곁

현정의 곁

저자
고현정
출판사
꿈의지도
출판일
2016-01-22
등록일
2016-07-19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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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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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이 책은 고현정이 여행가로서 쓴 두 번째 책이다. ‘여자가 행복해지는(女幸) 여행’이라는 뜻을 담아 시작한 ‘여행, 여행’ 프로젝트의 두 번째 일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몇 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어온 도쿄가 도쿄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 도쿄는 아름다움을 친애하는 사람들이 살기에 가장 좋은 도시라는 것, 그리고 고현정이 훌륭한 인터뷰어라는 것이다. 고현정은 이 책을 쓰기 위해 도쿄에서 가장 진실한 크리에이터와 아티스트, 그리고 그들의 후원자가 공들여 지어놓은 아지트를 방문했다. 《현정의 곁,》은 그 과정에 대한 기록으로, ‘곁’에 두고 싶은 도시와 ‘곁’에 두고 싶은 사람에 대한 ‘곁’에 두고 싶은 이야기가 되고자 한다.





고현정의 고백 “도쿄일 수밖에 없다”



고현정이 ‘여행, 여행’의 두 번째 프로젝트로 도쿄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녀는 여행자가 아니라 생활자로서 도쿄를 만났다. 결혼 후 첫 2년 6개월을 이 도시에서 보냈으며, 식료품을 사고 혼자서 밥을 먹고 자전거로 산책하는 그 모든 ‘처음 하는 일’을 도쿄에서 시작했다. 도쿄는 그 외로운 도전의 시간 내내, 그녀에게 먼저 말을 걸어왔다. 총 8개의 이야기, 8곳의 구역으로 나뉜 책에는 도쿄 곳곳에 묻어둔 그녀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들어 있다.





여행 에세이라기보다 사람 에세이



고현정은 감정의 찌꺼기까지 남김 없이 꺼내놓는, 훌륭한 인터뷰이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 그녀는 ‘말하기’가 아니라 ‘듣기’에 몰두했다. 누구와 마주앉든 더 할 나위 없는 인터뷰어가 되었다. ‘고현정의 여행, 여행’의 첫 목적지 오키나와에서 그러했듯, 이번 여행에서도 그녀는 좋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도쿄를 더 살 만한 곳으로 만들어가는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누구를 만나든 매번 진심으로 감동하고, 진심으로 웃었다. 놀라운 점은 하루에 5개 이상의 인터뷰를 진행한 날에도 그녀의 진심은 쉬지 않았다는 것이다. 책에 간혹 등장하는 그녀의 얼굴 사진에 주목하길 바란다. 그 진심에 이내 뭉클해질 테니.





고현정 스타일의 여행법을 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도쿄가 거대한 코스모폴리탄이라는 것을 잊게 된다. 거대한 횡단보도 위를 쫓기듯 뛰는 사람들이 나오는 사진을 보는데도 마음이 한갓지다. 복잡한 몰에서도 사람이나 시간이 아니라 자신만의 페이스로 움직인다. 그녀에겐 그녀만의 여행 속도가 있다. 이건 어느 도시에서나 통하는 고현정의 여행 노하우다. 그녀는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타고, 뒷골목을 걷고, 버스정거장과 작은 가게에서 쉰다.





고현정의 필터로 본 도쿄는



그녀가 직접 말한 적은 없지만 고현정에게 도쿄는 ‘지키고 싶은 것을 지키는 사람들의 도시’가 아닐까. 그녀에게 묻지는 않았다. 책을 보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고향 시즈오카의 녹차 맛을 도쿄 젊은이들에게 알리고 싶어서 판매보다 시음에 열을 올리는 청년, 평생을 성실한 장인으로 살아온 친구의 공예품을 쓸모 있는 생활용품으로 전환시킨 중년의 에세이스트, 잡지 에디터로 일하면서 사귄 아티스트들에게 아지트를 제공하고 싶어서 살롱을 운영하는 청년…. 고현정은 이 훌륭한 도쿄아이트들과 마음을 주고받으며, 이들이 도쿄를 변함없이 아름다운 도시, 살 만한 도시로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에게 도쿄는 그런 도시다.





33개, 고현정의 도쿄 아지트 가이드



이 책은 고현정 책이자 여행책이다. 연예인의 고백 재탕이 아니라 도쿄에 살고, 도쿄를 100번도 더 여행한 취향 좋은 여자의 도쿄 여행 제안이다. 그녀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이번 여행에서 새로 발굴한 멋진 장소뿐 아니라 도쿄의 동네들이 가진 참다운 매력, 그리고 아주 오래된 그녀의 아지트, 무엇보다 성숙함과 발랄함을 겸비한 그녀의 취향을 전부 알게 된다.





편집자 추천 이유

“도쿄에서 고현정은 진짜 고현정이 돼.”




누구든 이 책을 봐야 할 이유를 물어보면 대답해야지, 하고 준비해둔 말이다. 도쿄에서 고현정은 자유롭다. 버스정거장에서 넋을 놓고 옆자리 할머니의 가방 속을 구경하고, 주차장에서 몰래 촬영을 하다가 주인이 다가오면 냅다 도망을 친다(도쿄는 사전에 허가 받지 않은 장소에서는 어떤 촬영도 불가한 까다로운 도시다). 수시로 깔깔대고, 오늘 처음 만난 청년을 골려 먹고, 뛰고 싶을 때는 뛰고, 바닥에 주저앉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그녀는 깨어 있는 모든 시간 동안 ‘호기심 천국’이 된다. 폭포수 같이 질문을 쏟아내고 언제나 두 눈을 동그랗게 공간과 사물을 관찰한다. 이 책의 첫 번째 매력은 바로 그런 고현정을 악성 파파라치처럼 달라붙어 촬영한 사진이다. 그런 고현정을 보고 있노라면 ‘가능한 빨리, 다시 도쿄에 가야지’ 하고 생각하게 된다.

두 번째 매력은 고현정의 취향이다. 그녀는 우아한 것은 우아한 대로, 귀여운 것은 귀여운 대로 즐길 줄 안다. 흔하지 않은 것의 귀함을 말해주지 않아도 알며, 쓸모가 정해지지 않은 물건의 쓰임새를 잘도 창작해내고, 물건을 만들거나 모은 이들의 재능을 대개 한눈에 알아본다.

이 책은 도쿄에만 가면 숨겨둔 자신을 꺼내 사용하는 고현정이 호기심을 한껏 발휘해 재구성한 도쿄 여행법을 담고 있다. 한 번쯤 해볼 만한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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