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가 좋아
부부 여행가의 행복한 라오스 여행기!
여유롭게 걸으며 라오스 사람들의 해맑은 미소에 마음을 열면
행복은 붉은 노을처럼 가슴 가득 번질 것이다.
한국에서 해외 배낭 여행기를 담은 화제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에서 라오스를 다룬 이후로 여행지로서 라오스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라오스는 유명 관광지라고 하기엔 볼거리가 많다거나 음식이 맛있다거나 휴양 시설이 잘 갖춰진 나라가 아니다. 그럼에도 미국에서 발행되는 일간지이자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매체인 《뉴욕 타임스》에서는 라오스를 꼭 가봐야 할 나라 1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세계 각지에서 많은 여행객들을 끌어들이는 라오스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 답을 찾을 수 있는 책이 출간되었다. 전 재산을 털어 967일간 47개국을 떠돌아 화제가 되고 여행 이야기를 담은 책《길은 사람 사이로 흐른다》를 펴내 여행 작가로 인정받은 여행가 김향미 ? 양학용 부부가 《라오스가 좋아》를 발표했다. 부부 여행가에게 라오스는 세계 여행을 마치고 제주도에 터를 잡은 뒤, 프리랜서 여행 작가로 활동하며 여행 같은 삶을 살다 4년 만에 다시 떠난 나라이다. “관광하려면 태국으로, 유적지를 보려면 미얀마로, 사람을 만나려면 라오스로 가라.”는 말처럼, 그들 역시 순수하고 해맑은 웃음을 짓는 라오스 사람들이 전하는 행복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이후 5년 사이 세 번 더 라오스를 찾았다. 이 책에는 평화로운 라오스를 여행하며 삶과 여행이 하나로 엮이는 아름다운 시간이 펼쳐진다. 팍세, 비엔티안, 루앙프라방 등 저자의 여정을 따라가며 읽다 보면 낯설게 느껴졌던 라오스와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다.
쫓기듯 사는 일상에서 지쳤을 때
단순하고 평화로운 삶에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나라, 라오스에서 잠시 쉬었다 가세요
행복의 기준을 바꿔 놓은 여행
라오스는 지난 2008년 《뉴욕 타임스》에서 선정한 ‘꼭 가 봐야 할 나라 1위’로 뽑힌 매력적인 곳이다. 비록 경제 수준은 낮지만, 행복지수는 상위권을 달리는 라오스는 행복을 가장 든든한 재산으로 삼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다. 라오스 사람들은 가지지 못한 것에 욕심 내지 않는다. 잘 차려입고 많은 돈을 쓰는 여행자들을 보면 상대적 박탈감이 들 법도 하건만, 그들은 어떤 원망도 없다. 오히려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많은 것을 욕망하지 않기에 행복한 사람들. 그런 라오스에서 저자들은 세계를 여행할 때 느끼지 못했던 기쁨이 마음 가득 충만했다.
사람을 만나려면 라오스로 가라
라오스에서의 한 달은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이었다. 아침이면 빵과 열대 과일로 배를 채우고 걷다가, 더워서 지치면 그늘을 찾아 낮잠을 자거나 카페에서 냉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황톳빛 강물에 붉은 노을이 드리우는 모습을 바라보며 평화로운 하루를 마무리했다. 그렇게 시속 4킬로미터의 속도로 천천히 걸으며 낯선 이방인에게 아무런 경계심도, 조금의 이해득실도 없이 밝고 싱싱한 미소를 보여 주는 사람들을 만났다. 때론 눈이 마주치면 “사바이디~.” 하며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들 때문에 인사만으로도 배가 부르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관광하려면 태국으로, 유적지를 보려면 미얀마로, 사람을 만나려면 라오스로 가라.”는 말도 있다.
많은 것을 손에 쥐고 살아가지만 뭔가 공허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가슴 한편이 쓸쓸해질 때, 라오스 사람들과의 따뜻한 만남은 지친 현대인에게 기쁨을 선물할 것이다.
친절한 나라 라오스가 주는 책 속의 선물
이 책에는 라오스 이야기 뿐 아니라 입출국하며 경유한 베트남 이야기가 덧붙여졌다. 4면이 육지와 인접해 있어 주변 나라를 함께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은 라오스 여행의 큰 장점이다. 특히 비행기를 타지 않으면 다른 나라로 갈 수 없는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육로로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것은 아주 매력적인 일이다. 가깝지만 너무나도 다른 두 나라 라오스와 베트남. 이 책을 통해 두 나라 이야기를 동시에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저자가 여행한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라오스를 여행하는 코스에 대한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첫 라오스 여행은 아내와 내가 967일 동안의 긴 여행에서 집으로 돌아온 후, 4년 만의 외출이었다. 지구를 한 바퀴 돌며 967일간 길 위에서 만난 자유는 황홀했고, 여운은 길었다. 하지만 대가 또한 혹독했다. 한 번 궤도를 벗어났던 이들에게 세상은 그리 녹녹하거나 관대하지 않았다. 일단 내려선 세상의 속도는 쉽게 다시 올라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배낭을 메고 또다시 훌쩍 떠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누구도 영원히 여행을 지속할 수는 없는 법이니까.
여행을 글로 옮기는 일은 늘 힘들면서도, 행복하다. 또 한 번의 여행을 하기 때문이다. 여행할 때도 글을 쓰면서도 라오스가 많이 고맙다. 갈 때마다 일상처럼 소소하고 요란하지 않은 얼굴로 맞아 주어 고맙고, 아내와 내가 세상과 길 사이에서 언제까지나 여행자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어 고맙다. 그리고 또다시 한 권의 책이 되어 준 것도 고맙다.
- 저자 프롤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