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의 여왕
“수컷들은 절대 알 수 없는
초보 워킹맘 공감 백 배 육아 분투기!”
‘엄마’의 책무에 눈물 찔끔 콧물 훌쩍하는 사이
여자는 비로소 어른이 되어간다.
엄마는 아이가 키우고, 그게 고달파서 아이가 운다.
《키스 후에 남겨진 것들》의 작가 김주연의 두 번째 장편소설. 세련된 도시적 감수성과 상큼 발랄한 문체가 인상적이며 여성독자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매력적인 소설이다.
‘엄마’라는 말만 들어도 눈시울이 불콰해지는 대한민국 수컷들. 엄마는 한없이 자애롭고 모든 것을 포용해주는 바다와 같은 존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엄마 손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들이 뚝딱 차려진다.
그런데 그런 엄마는 하늘에서 뚝 떨어졌을까? 여성이 엄마가 되기까지의 그 신산한 과정은 수컷들이 결코 알 수 없는 세계다.
알파걸로 자기 계발에 힘쓰며 커리어를 쌓아가던 현대 여성의 자기 위주의 삶이 출산과 동시에 모든 것이 순식간에 바뀌어버린다면? 처음 접하는 육아는 얼마나 낯설고 고되며, 주변의 기대로 ‘모성애가 절로 넘치는 엄마’로 규정되어지는 일은 또 얼마나 두려울까. 그러한 과정 속에서 접하는 이른바 모성애와 자기애의 충돌 앞에서 초연할 수 있는 여성은 얼마나 될까.
여기 다양한 방식으로 ‘엄마’란 타이틀을 얻게 된 여자들이 있다.
《육아의 여왕》은 각양각색의 고군분투 육아기를 통해 한 여자가 ‘맘’으로 탈바꿈되는 동안 벌어지는 포복절도한 해프닝과 그 속에 숨겨진 아픔과 슬픔을 따뜻하게 위로한다.
좌충우돌 악전고투, 눈물반 웃음반의 드라마틱 육아 대전!
현실은 육아의 노예일지라도 마음만은 육아의 여왕이고픈
우리 시대 앵그리 맘들의 리얼한 자화상!
오가닉 코튼 유아복에 분유는 독일산 압타밀, 이유식은 한살림과 자연드림 유기농 식품으로 도배하고 유모차는 스토케에 태워줬는데, 육아의 여왕은커녕 육아의 노예가 된 것 같은 신세.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슈퍼맘이 되기를 강요하는 이 시대 엄마들은 고단하다. 《육아의 여왕》 속 맘들 또한 그렇다. 대치동 입시학원의 인기 강사로 활동 중이나 주말부부로 떨어져 살아서 독박 육아의 짐을 도맡고 있는 행동파 지오 맘, 현수. 불의의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낮에는 유아용 학습지 교사, 밤에는 쇼핑몰 홈페이지 제작, 주말에는 키즈카페에서 근무하는 순정파 유빈 맘, 려. 남편을 위해 전신을 성형했으나 뇌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혼당했다가 영아원에서 만난 아이를 입양해 대한민국 사교육의 최전선을 종횡무진하는 의리파 된장녀 비비안 맘, 혜린. 스무 살 꽃다운 나이에 국문학과 동기로 만난 세 사람은 27년이 지난 서른일곱이란 나이에 사춘기 시절보다 더 혹독한 성장통을 겪으며 육아와의 전쟁을 공유하는 전우로 살아가고 있다.
낙엽 떨어지는 소리에도 까르르 웃음꽃을 터뜨리던 소녀는 이제 아니지만, 그런 그들에게 찾아든 설레는 감정, 새로운 사랑. 과연 이 세 사람에게 봄날은 다시 찾아올까.
슈퍼맘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 시대의 엄마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와 진정 어린 힐링이 담긴 로맨틱 육아 분투기, 《육아의 여왕》.
수학에는 ‘정석’이 있고 영어에는 ‘왕도’가 있는데
왜 육아에는 컨닝할 만한 모범답안이 없을까?
슬프거나 기쁘거나 왜 모든 게 ‘눈물’로만 귀결되는 걸까?
나는야 강남 대치동의 잘 나가는 입시학원 강사 윤현수.
족집게 강의 실력에 눈이 번쩍 뜨이는 비주얼을 갖춘 완벽한 알파걸.
그, 런, 데, 지오를 낳은 뒤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
나날이 늘어가는 아이 몸무게에 비례하여 굵어지는 팔뚝,
만성적인 수면 부족으로 무릎까지 내려가기 직전인 다크서클,
걸핏하면 머릿속을 백지장으로 만들어놓는 산후 치매 현상…….
TV 속 연예인 아기들은 꿀떡꿀떡 잘도 받아먹으며 사랑스럽기만 한데
왜 우리 아들은 맨날 밥투정에 잔병치레를 하는 거야!
그럼에도 세상에 가장 완벽한 남자는
내 뱃속에서 낳은 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만고불변의 불편한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