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예찬 (예술 藝 반찬 饌)
두부조림만 먹는 당신을 위하여! 완전식품 두부를 위한 레시피 70
이 책은 매번 두부조림이나 두부부침만 먹는 사람들을 위해 탄생했다. 특별한 솜씨가 없어도 이 책의 조리법에 따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두부’ 밥상을 다양하게 차릴 수 있다. 요리연구가 김영빈 선생이 일상의 ‘밥상’을 일상의 ‘예술’로 승화시키는, 두부만을 위한 레시피 70가지를 소개한다.
두부 한 모만 있으면 다양한 반찬을 만들 수 있다. 뚝 자른 반 모로는 매콤한 조림을 하고, 나머지 반 모로는 구수한 뚝배기 된장찌개를 끓일 수 있다. 아니면, 기름을 넉넉하게 두른 팬에 두부를 도톰하게 부치거나, 김치를 살짝 볶아 두부김치를 할 수도 있다. 갈거나 으깨어 만두소를 만들거나 완자로 빚어 전을 부쳐도 된다. 맑은순두붓국을 끓이고 남은 순두부로는 반찬이 마땅치 않은 날에 카레덮밥을 하거나, 생채소와 함께 비벼 먹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찌개, 국, 조림, 부침, 튀김은 물론 과자까지 ‘다’ 되는 완전식재료 두부의 진미를 느낄 수 있다.
고소한 두부, 한입에 앙 물고 맛있게 냠냠
‘흰 덩어리, 육면체거나 봉지에 들어 있는 두부로 요리책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도 요리책인데 요리가 밋밋하면 어쩌지? 예쁘지 않으면 어쩌지?’
《두부예찬》에 소개한 요리에는 한눈에 ‘두부구나’ 하는 것부터 입에 넣고 오물오물 먹으면서 ‘이걸 두부로 만들었다고?’ 하는 것까지, 식탁의 주연부터 조연까지 모조리 꿰찬 두부요리가 가득하다. 배우로 치면 두부는 1인 다역의 명배우라 할 수 있다. 그런 명배우를 알아보지 못하고 노심초사 했지만 테스트키친을 거치고 촬영하는 내내 우리는 두부에게 ‘널 그렇게 생각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끊임없이 전했다.
먼저 파트1에서는 땡그렁 땡그렁 방울소리와 함께 고소한 두부에 대해 소개한다. 두부의 역사와 영양, 두부의 종류, 구입과 보관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이 내용을 읽고 나면 맛있는 두부를 만들 수 있도록 사진과 과정을 상세하게 담아 누구나 한 번은 만들어보고 싶은 충동을 일게 한다. 정갈하고 단아한 두부를 종류마다 보여주고 손질법도 알려준다.
그런 다음 입맛을 돋우는 국물요리로 파트2가 시작된다. 콩나물과 바지락을 넣어 시원하고 맑은 두부바지락콩나물국부터 구수한 찌개, 매콤한 탕, 맛깔스런 전골까지 다 다룬다.
파트3에서는 입맛이 없고 반찬이 마땅치 않은 날 한 가지 반찬이나 요리로 밥상을 풍성하게 차릴 수 있는 맛있는 요리들을 소개한다. 순두부스크램블처럼 쉬운 요리부터 두부브로콜리된장무침처럼 나물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반찬, 향 짙은 두부부추전, 반찬 없이 뚝딱 먹을 수 있는 마파두부와 순두부카레 등을 소개했다.
파트4에서는 한 그릇으로 충분한 일품요리를 소개한다. 입이 껄끄럽고 소화가 되지 않는 날 먹을 수 있는 연두부바지락된장죽, 든든하게 두부차돌박이된장덮밥, 간편하게 두부조림김밥 등 파스타, 샌드위치, 후루룩 먹을 수 있는 두부잔치국수 등 다양한 요리를 소개한다.
파트5에서는 특별한 날 행복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밥상을 꾸민다. 주말 브런치로 먹을 수 있는 두부반미샌드위치, 밀가루 반죽 대신 두부를 사용한 이탈리아 파스타 종류인 라자냐, 핑거푸드로 만든 두부피자 등 손님 상에 올려도 근사한 요리가 가득하다.
《두부예찬》에서는 뜨끈뜨끈한 국 한 그릇과 투박한 찌개 한 뚝배기, 매콤 짭조름한 조림 한 접시, 기름 두른 팬 위에 부침 한 조각, 꼭꼭 숨어 보이지 않는 동글납작한 두부완자, 이탈리아의 고급스러운 파스타 라자냐까지 맛있고 고소한 두부가 예술이 되어, 반찬이 되어 여러분의 입안에 새로운 맛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