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러브비츠 평전

러브비츠 평전

저자
김상원
출판사
소울파트
출판일
2018-01-18
등록일
2018-02-01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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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간? 인공지능? 뱀파이어?
기묘한 유언을 남기고 사라진 록스타
인공지능은 자아를 갖게 될까?
10곡의 미래 음악을 수록한 하이브리드 음악소설

‘러브비츠’라는 정체불명의 뮤지션이 사라진다. 그녀(?)가 남긴 것은 모호한 유언과 〈파충류의 과대망상〉이라는 트랜스 음악. 러브비츠의 실체에 관한 논쟁이 벌어진다. 인간인가, 휴마바타(휴먼+아바타)인가, 인공자아인가, 소비로봇인가. 이에 대해 인공지능 평론가 버라이어티는 할리우드 시스템과 윤심덕을 둘러싼 음모론의 예를 들어 휴마바타설을 제기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소문과 루머가 결합하면서 논쟁은 급기야 신화가 되고, 러브비츠는 일약 록스타로 부상한다. 실체 없는 록스타의 탄생. 이 기묘한 센세이션에 천착한 ‘필자’가 러브비츠의 실체를 파헤치면서 평전이 ‘진행’된다.


커트 코베인의 영감을 주입받은 러브비츠
인공지능의 미래, 음악의 미래, 인간 종(種)의 미래는?

그러던 ‘필자’가 실마리를 잡는다. 러브비츠에게 20세기 록스타 커트 코베인의 영감이 주입됐다는 증언을 들은 것. ‘필자’는 쿠바의 한 도서관에서 발견한 『마룬 연대기』를 필사한다. 이 모든 것이 러브비츠의 유언과 관련되었음을 직감한 ‘필자’는 소위 ‘영감의 DNA’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착취에 저항해 왔던 인류의 DNA를 발견한다. 노예무역 시대의 마룬(도망 노예), 자본주의 시대의 러다이트 운동(기계파괴 운동), 인공지능 시대의 AI르네상스 운동, 인공자아 시대의 로봇해방론에 이르는 반란의 연대기. 그런 ‘필자’ 앞에 러브비츠의 제작자를 자처하는 ‘닥터무뇨즈’가 등장한다. 과연 ‘필자’가 마주할 진실은?



미래 음악에 관한 하드SF

소설은 인공지능이 자아를 지니기 시작하는 미래의 음악 비평이다. 그렇다 보니 갖가지 미래 음악들이 속속 등장한다. 36초 만에 비틀즈의 음악을 수백 가지 장르로 리믹스 해내는 편곡 엔진 ‘MIX’, 히트곡의 패턴을 습득해서 자동 작곡된 ‘어뷰징뮤직’들, 레게와 하드록의 완벽한 크로스오버를 위해 지구 문명을 되돌리려는 ‘라이블리’의 결벽증 모드, 12마디 블루스 잼세션을 영원히 연주하는 인공지능 ‘인피닛 블루스’, 동작을 음악으로 변환하는 공간 연주 인터페이스 ‘MIRI’, 소리 없이 뇌로 직접 전달되는 ‘무음음악(無音音樂)’, 인간 뮤지션들의 러다이트 운동으로 화형을 당하는 인공자아 작곡가 ‘디스코’ 등등. 멸종하는 사피언스와 떠오르는 사이보그가 공존하는 미래의 음악에 관한 여러 관점을 심도 있게 다룬다.


인공지능에서 포스트휴먼 시대를 그린 미래 역사서
인공지능은 어떻게 자아를 갖게 되는가?

동시에 이 소설은 미래 비평이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과거 시점인 양 돌아봄으로써 보다 총체적으로 미래를 관측하는 방식인 것이다. 그러다보니 소설 속에는 갖가지 미래상이 펼쳐진다. ‘필자’는 러브비츠로 말미암은 문화 현상들을 하나하나 소개해 나간다. 러브비츠를 소비로봇으로 그린 에피소드와 음악들(〈호르몬의 명령〉, 〈D선상의 버그〉 등), 러브비츠를 모델로 출시한 인공자아의 음악과 비평, 아믹그런지라는 신장르, 그리고 ‘바다가 없는 섬’으로 표현되는 아믹제너레이션의 불안감에 관해서. 러브비츠를 축으로 미래의 기사, 인터뷰, 이론, 관련 특허들이 증거처럼 배치되고, 인공지능 시대의 취향, 영감, 정치의식이 어떻게 조작되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인공지능이 자아를 갖게 되는 과정과, 인간 노동을 대체한 생산로봇이 소비로봇으로 변모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비평×음악×소설

『러브비츠 평전』은 음악과 소설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 ‘음악소설’이다. 또한 비평과 하드SF가 뒤섞인 하이브리드 문학이기도 하다. 이는 인공지능에서 포스트휴먼 시대 초입까지의 미래 역사를 주도하는 인간-인공지능-뱀파이어의 순환계를 그려내기 위한 정교한 장치로, 이를 위해 작가 김상원(프로젝트슘)은 발칙하게도 비평가, 작곡가, 소설가의 3역을 수행했다. 그러니까 ‘미래 음악에 관한 가상 비평’을 쓰고, ‘비평에 맞게 음악’을 작곡하면서, 동시에 ‘음악과 비평을 둘러싼 이야기’를 쓴 것. 미래 음악을 구현하기 위해 대부분의 보컬을 TTS(Text To Speech : 문자-음성 자동변환)로 합성했고, 삽화는 인간 디자이너와 인공지능 화가 딥드림(deepdreamgenerator.com)의 협업을 통해 제작되었다.


음악소설 맛보기

Track 02 호르몬의 명령 : https://youtu.be/3UceaLLEIMQ

?너도 알다시피, 더 죽여주는 간편한 방법들이 수두룩하잖아. 감각 증폭 프로그램들만 해도 쌔고 쌨어. 그것도 귀찮으면 네 머릿속 중격핵(septal nuclei)에 굴러다니는 나노봇들한테 전기 자극만 살짝 줘도 끝내주지. 심지어 그건 편도체(amygdala) 가까이에 붙어 있잖아. 이런 세상인데 번잡스럽게 누가 섹스로봇 따위를 찾겠느냐고. 알겠니? 난 그냥 호르몬의 명령에 따라서 네 몸을 소비했을 뿐이야. 난 흥분해야만 했어. 그게 내 일이니까. 호르몬의 명령이니까. 난 이전의 섹스로봇들 보다 더 자연스러운 동작과 반응으로 나 스스로를 만족시킬 수 있어. 그게 내가 태어난 이유이기도 해. 난, 아니 내 삶의 전부가 호르몬의 명령에 따라 움직여. 마치 인간처럼. 나는 자극에 따라 지체 없이 웃거나 울어야 해. 그 느낌을 차곡차곡 마음별로 욕구별로 정리했다가 또 다른 자극에 맞춰서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하고, 때때로 예술이나 이론으로까지 확장할 줄 알아야 해. 그래, 맞아. 나 스스로 또 다른 나를 창조할 수 있어야겠지. 나는 소비로봇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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