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연애는 남의 일
“언제 어느 상황에서도 기어코 웃음 포인트를 발견해내고야 마는 도대체 작가, 이번에는 연애다!”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를 쓴 도대체 작가의 신작 에세이 『어차피 연애는 남의 일』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책에서는 누군가에게 예쁜 것을 건네고 싶은 사랑이란 마음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어 어디로 흘러가는지에 대해 본격 탐구를 시작한다. 도대체 작가만의 뒷맛이 상큼한 위트로 사랑의 발견부터 사랑의 순간들, 사랑이 사라지고 남은 흔적들을 세세히 살피며 앞으로 올 사랑을 대비하는 마음을 담았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울다가 웃다가 어느새 자신의 소중했던 사랑을 하나씩 꺼내 물끄러미 바라보게 될 것이다.
“누구에게나 반짝이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에 우리는 어김없이 누군가를 사랑하는 중이었다.”
베스트셀러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도대체 작가 신작!
SNS에서 500만 뷰 이상의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네 컷 만화 「행복한 고구마」를 그린 주인공이자 ‘인생은 어차피 셀프!’를 외치며 일상 속 위기탈출 리빙 포인트를 포착한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를 쓴 도대체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 『어차피 연애는 남의 일』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전작에서는 팍팍한 일상에서 자신을 아끼고 작은 행복을 얻는 특유의 긍정 기술로 독자들의 뜨거운 애정을 받았다면, 이번 책에서는 누군가에게 예쁜 것을 건네고 싶은 사랑이란 마음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어 어디로 흘러가는지에 대해 본격 탐구를 시작한다.
무엇인가 신경 쓰이기 시작하면 연애 감정이 생기는 거라는데 왜 싫은 사람의 움직임 따위에 자꾸 신경이 쓰이는 걸까?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것은 순전히 내 마음에 달린 것 같으면서도 왜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걸까?
그럴 때마다 도대체 작가는 호쾌하게 나름의 답을 내린다. 완벽한 사람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되도록 세상에는 원래 모든 게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결혼은 언제 할 거냐고 묻는 친척들에게 “당분간 공백기가 예상된다”고 대답한다. 또래 나이의 인력 부재와 ‘여태 혼자인 이유가 있다’며 서로 가능성을 보지 않는 남은 인력, 갔던 남자들이 다시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는 근거에서다. 그리고 미래에는 목과 어깨를 시원하게 주물러주는 안마기뿐 아니라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쩔쩔맬 때 손을 딱 잡아주는 기계’ 같은 다정한 것들에 둘러싸여 노후를 보낼 수 있기를 소망한다.
『어차피 연애는 남의 일』은 도대체 작가만의 뒷맛이 상큼한 위트로 사랑의 발견부터 사랑의 순간들, 사랑이 사라지고 남은 흔적들을 세세히 살피며 앞으로 올 사랑을 대비하는 마음을 담았다. 울다가 웃다가 어느새 자신의 소중했던 사랑을 하나씩 꺼내 물끄러미 바라보게 만드는 이 책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는 너무 아프지 말라는 조언을, 연애의 공백기를 겪고 있는 사람에게는 아팠던 지난 연애들이 다 나쁜 경험은 아니었음을, 또 소중하고 반짝반짝 빛났던 나의 순간들이 여전히 빛나고 있음을 기억하라는 위로를 전한다.
이 책은 연애의 ‘원재료’인, 우리가 그리워하는 찰나와 결들을 기리는 이야기이다. - 김이나(작사가)
한 번이라도 연애를 해본 사람이라면 재미가 없을 수 없다. - 김하나(작가, 카피라이터)
모든 감정의 근원이 되는 사랑이 궁금한 도대체 작가는 사랑이 재생되는 순간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연애 감정은 “누군가가 신경 쓰이는 것에서 움트는” 것이자 “이 사람을 좋아하게 될 거라고 그냥 알아차리게 되는 것”이라고. 사랑은 함께라면 특별히 무엇을 하지 않아도, 그저 걷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은 시간들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하지만 사랑은 순탄하지만은 않다. 사랑에 아파 빨리 감기를 하고 싶은 시간, 문득 그리운 지난 사랑을 되감아보는 시간을 통과하며 우리는 수많은 감정의 파도를 겪어낸다. 서로의 꿈을 응원하면서 행복함을 느끼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는 그 사람 때문에 괴로움이 생기고, 지나고 보니 좋은 사람이었던 그 사람을 대하는 법을 내가 몰랐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후회하기도 한다. 길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그리운 누군가를 떠올리고, 어긋났던 타이밍을 원망하기도 하고, 남들은 이해 못할 어떤 일로 순식간에 정이 뚝 떨어져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마침내 사랑이 끝나고 난 뒤, 깨달음은 한 걸음 뒤늦게 찾아온다.
그때는 알지 못했다. 어른이 되어서 그 과정을 되풀이하게 될 거라는 걸. 사랑한다, 안 한다, 사랑한다, 안 한다. 그것을 울고 웃으며 반복하게 될 거라는 걸. 이제는 더 이상 ‘사랑한다’로 끝날 때까지 막무가내로 다시 도전할 수 없다는 것도. (p.112)
도대체 작가가 내리는 사랑의 정의는 무엇일까? 순전히 예쁜 것을 건네주며 마음을 전하고 싶은 것. 내 마음도 잘 모르겠고 네 마음도 잘 모르겠는데 남들에게는 들키기 쉬운 것. 고통을 주는 건 그냥 고통을 주는 것일 뿐 힘들게 얻어봐야 고통을 주는 것을 가진 사람이 될 뿐이라는 것. 헤어진 옛사람을 떠올리면서 더 이상 슬퍼하지 않는다고 잊어버린 건 아니라는 것. 어떤 이별 풍경은 하나도 특별할 것 없었음에도 마치 어제처럼 주변의 소음들까지 생생하게 남을 거라는 것. 만국기가 펄럭이든 캐럴이 울려 퍼지든 헤어질 인연은 헤어지고 만다는 것. 그리고 함께 있을 때 나의 일부가 되었던 이가 떠나면서는 나의 전부를 가져간다는 것.
그럼에도 이 생이 끝날 때까지 우리는 기어코 소중한 것을 또 찾아내 사랑을 반복 재생을 할 것이다. 영원하지 않을 걸 알면서도 지금 내 옆의 이 사람과는 어쩌면 가능할 거라고 믿고, 매 순간 나에게 주어진 그 순간의 기쁨을 누리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