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삶이 지금 어딜 가느냐고 불러세웠다

삶이 지금 어딜 가느냐고 불러세웠다

저자
원영
출판사
수오서재
출판일
2019-09-11
등록일
2019-10-25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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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당신은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나요?”
BBS불교방송 〈좋은 아침 원영입니다〉로
30만 청취자를 사로잡은 지혜와 행복의 메시지!

마음을 잊고 사는 사람들에게, 삶의 방향을 점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지금 어딜 향해 가고 있나요?”라고 묻는 원영 스님의 에세이. BBS불교방송 〈좋은 아침 원영입니다〉로 30만 청취자들의 영혼을 씻어주며, 따뜻한 법문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힘을 주는 원영 스님. 수행자로서, 승려 교육과 불교학 연구를 담당하는 학자로서, 라디오 진행자로서, 상담가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세속과 출가의 경계선쯤에서 서성일 때가 많았다’고 고백하는 원영 스님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잠시 멈추고 묻기를 권한다. 지금 어딜 가고 있느냐고, 뭐 놓친 것은 없느냐고, 그렇게 계속 가도 괜찮겠느냐고. 읽는 순간 마음에 지혜와 행복이 소복소복 쌓이는 원영 스님의 이야기는 우리 삶의 방향과 속도를 점검하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당신은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나요?”
BBS불교방송 〈좋은아침 원영입니다〉로 30만 청취차를 사로잡은 원영 스님
읽는 순간 마음에 소복소복 행복이 쌓이는 원영 스님 에세이!

꽃향기에 발걸음을 멈추고 계절의 장엄한 유혹에 쉬이 빠져드는 솔직담백한 스님. 소박하고 단정한 삶을 꾸리되 생의 우아함을 놓치지 않는 스님. 인생에서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찾기 위한 고운 시선을 거두지 않는 스님. 우리에게 조심스럽게 “당신은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나요?”라고 묻는 원영 스님은 《삶이 지금 어딜 가느냐고 불러세웠다》라는 책을 통해 삶의 길목에서 만난 질문들에 대한 소박한 답을 전한다.
이 책의 저자 원영 스님은 BBS불교방송 〈좋은아침 원영입니다〉로 6년간 30만 청취자들의 마음을 씻기고 지혜의 향기를 피우는 역할을 해왔다. 불교계 청년멘토링 프로그램 ‘청년출가학교’와 고3 수험생을 위한 ‘청춘캠프’ 지도법사를 지내며 현실적이고 솔직한 화법으로 수많은 청춘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했다.
수행자로서, 승려 교육과 불교학 연구를 담당하는 학자로서, 라디오 진행자로서, 상담가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세속과 출가의 경계선쯤에서 서성일 때가 많았다’고 고백하는 원영 스님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잠시 멈추고 묻기를 권한다.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차창 위에 떨어져 있는 메마른 낙엽 한 장에 꼼짝없이 우뚝 서버린 스님은 그때 마치 낙엽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 듯했다고 말한다. “스님, 지금 어디로 가세요?” 내면에서 차오르는 물음을 마주한 스님은 가면을 벗고 자신 안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책에서 스님은 자기 자신에게, 또 바쁜 현대인들에게 묻고 묻는다. 지금 어딜 가고 있느냐고, 뭐 놓친 것은 없느냐고, 그렇게 계속 가도 괜찮겠느냐고.

나도 가끔씩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누군가에게 묻고 싶다. 지금 내가 가는 길이 맞느냐고,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느냐고 말이다. 물론 나는 자신의 선택을 책임질 수만 있다면 어느 쪽이든 다 괜찮다고 생각한다. 다가올 일을 걱정하거나 불행을 예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현명하고 성실하게 받아들이며 사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나라고 어찌 불안하지 않겠는가. 인생에 필연으로 따라오는 이 불안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지혜가 쌓이기를 바랄 뿐이다.
-본문 중에서

자유롭고 아름답게 살기 위하여
무겁고 쓸모없는 짐에서 해방되기 위하여
원영 스님이 건네는 삶의 방향키!

사람들은 언제나 수많은 선택 앞에서 어떤 길로 갈까 망설이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준비인 선택 후 뒤따라오는 결과를 받아들일 준비, 책임질 준비를 미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원영 스님은 삶의 중요한 선택 앞에 망설이는 청춘뿐만 아니라 삶의 후반전을 맞이하는 사람들에게도 함께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자고 말한다.

돌아볼 일이다. 내가 상처 준 이가 없는지. 내 삶이 어렵다고 안달복달하느라, 내 상처만 부여잡고 치유하기 급급하느라 상처 내는 능력만 키우고 있는 건 아닌지, 새소리 들으며 꽃 보며 삶을 돌아볼 일이다.
-본문 중에서

총 다섯 부로 구성된 이 책은 스님 또한 겪고 있는 크고 작은 고민과 어려움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에서부터, 단정하고 간소한 심플라이프에 대한 현실적 조언까지 갖추고 있다. 종교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인생을 잘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하며 나누고, 어느 순간 성숙한 수행자로서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읽는 순간 마음에 지혜와 행복이 소복소복 쌓이는 원영 스님의 이야기는 우리 삶의 방향과 속도를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책 속에서



우리 모두는 어머니의 귀한 사랑을 받은 사람들이다. 저마다의 삶은 가족의 사랑으로 지탱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도 돌아보면, 내 슬픔의 끝은 어머니의 아름다운 사랑과 닿아 있다. 그러니 상황이 절망적이고 출구가 없어 보일 때, 가끔 내 존재가 쓸모없는 잉여인간처럼 느껴질 때, 그럴 땐 잠시 잊고 있던 가족의 사랑을 떠올려보길 바란다. 우리 곁엔 분명 누군가가 있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지극한 사랑을 받던 존재이다. 그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훼손해서는 안 된다.
누구에게나 슬픔은 닥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다 불행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행복한 줄 모르고 상대적인 박탈감에 스스로만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인지도 모른다. 또 내 옆에 누가 있는지 보지 못한 채 그저 앞만 보고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잘 둘러보면 알 수 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눈물이 고여 만든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_44쪽,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눈물이 고여 만들어진 존재〉 중에서

‘내 인생은 아름다운가.’
‘나는 잘 살고 있는가.’
요즘도 간간히 자문해본다.
‘그렇다’일 때도 있고 ‘그렇지 않다’일 때도 있다.
어릴 때 절에 들어가면서 산다는 게 도대체 뭘까 싶었다. 평범한 삶을 버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모른 채, 평범한 나날을 날려버리고 궁지에 몰린 새처럼 출가를 했다. 맑고 깨끗하게, 우아하고 격조 높게 살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로하며 말이다.
평범함을 내려놓는 순간 타인의 인정으로부터도 자유로워져야 했는데, 내 삶은 출가자로서 홀로서기가 되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아야 유지되는 느낌이었다. 수많은 삶의 형태를 무시하고 단 하나의 길만을 선택해 들어섰는데, 그 길에서 또다시 평범한 감정들을 만난 것이다.
_54쪽, 〈자문〉 중에서

그러고 보니 기억에 남는 일이 하나 있다. 어머니 얘기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어머니 장례식장에 와서 ‘화투 칠 짝이 안 맞아서 이제 어떻게 하느냐’며 대성통곡하던 아랫집 아주머니에 대한 기억이다. 어머니의 절친이셨던 아주머니는 영정 앞에서 바닥을 치며 실컷 울고는 사람들에게 어머니를 회고하며 말했다.
“세상에 이런 사람 또 없지. 뭐든지 혼자 먹는 법이 없어. 늘 나누어줬지. 경로당에서 화투를 치면 맨날 자기가 이기는데도, 꼭 그냥 안 가고 자기가 딴 돈을 가지고 사람들 먹을 거 사주고, 돈도 다 돌려주고 갔다니까 글쎄. 아이고. 그런 사람이 어딨어. 엉엉. 이제 우리는 누구랑 화투 치냐. 짝이 안 맞잖아. 아이고.”
상주인 나도 웃음을 참지 못해 입을 가릴 정도였다. 옆에서 누군가 웃으며 말했다. “아, 진짜. 저 아줌마 때문에 미치겠네. 뭐라는 겨 시방. 장례식장에 와서.” 어느새 그 슬픈 와중에도 웃음꽃이 퍼져나가는 희한한 장례식장 풍경이 되었다.
그때는 미처 생각지 못했는데 이제와 돌이켜보니, 의외로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건 참 쉬운 일일 수 있겠다 싶다. 마음 한 번 돌리면 그뿐이니까. 모두의 즐거움을 위해 마음 한 번 넉넉히 쓰고 사람들에게 돌려주면 좋은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다.
_120쪽, 〈멋진 사람으로 기억되는 법〉 중에서

그렇다. 멋있게 살려면 가난하게 살 줄도 알아야 한다. 맑은 새벽공기 들이마시며 계절마다 달라지는 숲의 향기, 바람의 향기만으로도 행복할 줄 알아야 한다. 가난해야 저 달도, 대숲의 바람도 방 안에 들여놓을 수 있는 법이다. 도시에서 사는 것도 별반 다르지 않다. 복잡한 세상에서 그나마 한가롭게 살고 싶다면, 여유를 찾고 싶다면, 조금은 외롭게 고요하게 살 수 있어야 한다. 고독해도 괜찮아야 한다. 그래야 저 달이 보인다.
_141쪽, 〈잠깐 멈춤〉 중에서



한 사람이 내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를 더 잘 할 수 있을까요? 저는 불자로서 마음속에 자비심을 가지고 있고, 절에 다니니까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떳떳하고 당당하게 말한 그분은 마치 사명감 가득한 군인 같았다. 그런데 내 눈에는 그분이 별로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
“혹시 질문하신 분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아주 간단한 질문인데 그 순간 당황했는지 얼굴이 빨개졌다.
“저는 제가 행복하지 않아도 남들의 행복을 위해 살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스님, 제 생각이 틀렸습니까?”
“네, 틀렸네요. 내가 행복해야 남도 행복하게 해주죠. 거사님은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사명감이 가득하지만, 정작 본인은 행복하지 않잖아요. 자신의 행복을 늘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의 행복도 챙기시면 좋겠습니다.”
_158쪽, 〈내가 먼저 행복해야 합니다〉 중에서

사람들은 식물을 예쁘게 키우려고 분재를 하는데 아이는 사람이지 식물이 아니다. 나에게도 분재가 한 그루 있었는데 그 나무가 가여워서 철사를 다 뽑아버렸다. 그렇다고 갑자기 쑥쑥 자라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느덧 나와 함께 살아낸 지 10년이다. 부모는 이제 그만 아이를 놓아주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는 스스로 살아갈 마음을 내야 한다. 틱낫한 스님은 이렇게 물은 적이 있다.
“우리는 바뀌기를 원하는가, 원치 않는가?”
젊다고 우울증에 걸리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그런 삶이 싫다면 스스로 바꿀 마음을 내는 게 우선이다. ‘자는 사람은 깨울 수 있어도, 자는 척 하는 사람은 깨울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듣고 있으면서 못 들은 척하는 사람과는 대화할 수 없는 법이다. 자는 척하지 말고, 못 들은 척하지 말고, 두렵더라도 이제는 눈을 떠야 한다. 내 앞에 놓인 현실, 그 현실을 봐야 한다.
_178쪽, 〈손을 내밀어도 닿지 않는 아득한 아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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