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 세계 약 20개 언어로 출간된 성장소설의 고전
아이의 마음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다
헝가리 사람이라면 누구나 성장 과정에서 꼭 읽게 되는 소설이 있다. 바로 모리츠 지그몬드의 소설 《내 이름은 미시》다. 소설로서의 스토리텔링이 탄탄하고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살아 있어, 헝가리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소설 분야에서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세계적으로도 약 20개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한 노신사에게 신문 읽어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꿈 많은 열두 살 소년 미시. 그는 당첨이 되면 반반씩 나누자는 노신사의 제안으로 복권을 구매한다. 하지만 어디선가 복권을 잃어버리고, 설상가상으로 그 복권 번호가 당첨되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한다.
작가 모리츠 지그몬드는 선량하고 순진한 한 영혼이 어른이 되는 입구에서 마주치는 복잡다단한 내면 풍경을 흥미로운 이야기 안에 담아냈다. ‘복권의 당첨과 분실’이라는 사건이 줄거리의 주요 축을 이루는 가운데, 열두 살 소년의 감정과 생각을 다채로운 에피소드 속에 담아냈다.
저자소개
* 지은이
모리츠 지그몬드 M?ricz Zsigmond
1879년에 헝가리 동부에 위치한 서트마르주州의 작은 마을에서 아홉 형제 중 첫째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가난한 소작농이었고, 어머니는 개신교 목사의 딸이었다. 1899년 데브레첸의 대학교에 입학해 처음에는 신학을 공부하다가 법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이후 졸업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1903년부터 부다페스트에서 신문기자로 활동했다. 1908년에 헝가리 최고의 문학잡지 《누거트Nyugat》에 단편소설 〈일곱 개의 동전Het krajcar〉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들어섰다. 이후 다양한 작품들 속에서 보통 사람들의 삶을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신랄하게 그려냈다. 1920년에 발표한 《내 이름은 미시》는 모리츠가 40세가 넘어서 쓴 성장소설로, 오늘날까지 헝가리에서 널리 읽히고 있다. 열두 살 학생 미시와 친구, 선생님 등 다양한 캐릭터들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그려내고,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이 작품은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영상과 뮤지컬로 다채롭게 변주되었다. 모리츠는 63세가 되던 1942년에 뇌출혈로 부다페스트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는 문학잡지 《누거트》의 1세대 작가들 가운에서도 특히 뛰어난 작가로 평가받으며, 《비극Trag?dia》 《포도주가 끓는다Forr a bor》 《친척들Rokonok》 《야만인들Barb?rok》 《행복한 사람A boldog ember》 등 많은 작품이 현재 헝가리에서 필독서로 읽히고 있다.
* 옮긴이
정방규
1948년에 전라도 고창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독일 괴팅겐에서 헝가리문학과 독문학을 공부했다. 1990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헝가리문학을 가르쳤다. 논문으로 〈통일 후 독일 지성인의 심리적 갈등 연구〉(1993)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토트 씨네T?t?k》 《프레스코Fresk?》 《종다리Pacsirta》 《등불A l?mp?s》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