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MBC 다큐 [아마존의 눈물]을 비롯해 레전드 프로그램을 여럿 탄생시킨 고작가와 김피디. 부부이기도 한 두 사람은 일에서도 생활에서도 절묘한 밸런스를 이룬다. 다큐보다 시트콤에 가까운 유쾌한 일상과 함께, 그동안 일로 여행으로 다양한 곳을 경험하고 느낀 것을 이 책에 담았다. 타인에게도 자신에게도 집착하지 않고 미련 두지 말 것, 눈치 보지 않고 주저 없이 떠나며 살아갈 것, 즉 ‘호모 미련없으니쿠스’의 삶이다. 두 저자가 자신들을 정의하는 말, ‘호모 미련없으니쿠스’는 그래서 자유롭고 평화롭다. 세상을 열린 자세로 받아들이되 자신의 영역을 지키며 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삶의 방식과 세상을 보는 다른 시각을 제안한다.
저자소개
글 : 고혜림 (고작가)
[휴먼다큐 사랑] 시리즈, [아마존의 눈물], [곰] 등 다큐 좋아하는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그녀의 작품을 봤을 법한, 그 바닥에선 나름 유명 작가. 하지만 일상에선 반전의 ‘집순이’로 적게 먹고 적게 움직이며 오지랖 안 부리고, 남 눈치도 안 보고, 본인 속도대로 사는 호모 슬로스.
MBC 휴먼다큐 사랑 작가. 1991년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MBC 구성작가 공채로 방송작가의 길에 입문했다. 1995년 휴먼다큐멘터리의 고전 '新인간시대'로 MBC 방송대상 교양작가부문을 수상했고, '성공시대', '이야기 속으로', '우리 시대', '사과나무' 등 MBC의 대표적인 교양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집필해 왔다. 2006년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로 뉴욕필름페스티벌 금상을, '사랑'으로 2007년 ABU 대상, 2008년 한국방송대상 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로봇다리 세진이』, 『우리 아이 미국 초등학교 보내기』, 『조금 느려도 괜찮아』 등이 있다.
글 : 김진만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MBC에 입사했다. [우리시대], [피디수첩], [휴먼다큐 사랑], [닥터스], [네버엔딩스토리] 등을 연출했으며, 백상예술대상, 한국방송대상, 그리고 뉴욕TV페스티벌 금상 등을 수상했다. ‘지구의 눈물’ 시리즈 중 하나인 [아마존의 눈물]은 한국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남극의 눈물], [곤충, 위대한 본능], [곰] 등도 많은 사람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는 다큐멘터리 [곰]을 그림책 『펭귄의 집이 반으로 줄었어요』로 구성해 어린이 독자들과 만나고자 한다.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1990년 서울대 사회학과에 입학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워낙 모범적으로 착하게 살아온 바람에 대학 생활 중 고시에 패스, 역시 모범적이고 착한 법관이 되려 했으나 보다 가슴 뛰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불현듯 피디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여행을 다니고 책을 보고 영화를 보는 것도 모두 피디의 업무라는 얘기에 귀가 솔깃해졌던 것이다. 무엇보다 출퇴근 시간이 따로 없다는 말이 매력적이었다. 내재된 끼를 살려 MBC 예능국에 입사, [남자셋 여자셋] 조연출을 맡게 되었지만 가슴이 뛰지 않는 바람에 교양국으로 적을 옮겼다.
그뒤 [우리시대], [피디수첩], [MBC스페셜], [휴먼다큐 사랑], [닥터스], [네버엔딩스토리] 등을 연출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의 가슴 속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감동’이 있고 ‘이야기’가 있는 사람과 생명에 관한 다큐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뉴욕부터 LA까지 차를 몰고 대륙횡단도 했고, 80만원으로 한 달간 유럽을 걸어보기도 했고, 베트남에서 다국적 대학생들과 맥주잔을 앞에 놓고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 태평양에서 낚시로 상어를 잡아보기도 했고, 칠레에서 밀입국자로 경찰서에 끌려가기도 했고, 남해 이름 모를 어촌에서 늙은 어부와 회 한 접시를 놓고 질펀한 인생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다큐멘터리 피디로 사는 동안 늘 가슴 설레는 일을 선택하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정글 한복판에서 원시의 삶을 살아가는 조에족과 남극 대륙에서 홀로 겨울을 견디는 황제펭귄을 만났다. ‘지구의 눈물’ 시리즈 중 하나인 [아마존의 눈물]은 한국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남극의 눈물] 역시 많은 사람들의 호응 속에 극장판 3D 영화 [황제펭귄 펭이와 솜이]로 재탄생되었다.
목차
Prologue | 너무 진하지도 흐리지도 않은…
1. 세상 끝까지 가는 남자, 집에만 있는 여자
호모 미련없으니쿠스 ---고작가
호모 슬로스 ---김피디
무소식이 희소식 ---고작가
떠날 때는 가볍게 ---김피디
고독은 존재의 감미로운 부재 ---고작가
남극에서의 자가 격리 --- 김피디
집순이의 하루 ---고작가
턱에 뽀뚜루를 낀 조에족의 미니멀 라이프 ---김피디
사람만 좋은 친구가 되는 건 아니다 ---고작가
나는 누구이며, 여긴 어디냐고 ---김피디
2. 두 번째 결혼
조에족의 사랑 ---김피디
떡볶이집 스물세 번째 여자 ---고작가
연애도 다다익선? ---김피디
두 번째 결혼 ---고작가
피디 남편, 작가 아내 ---김피디
이상한 개 ‘곰탱이’ ---고작가
동거인과 동거견 ---김피디
3. 사막을 건너는 법
울루루를 향해 ---김피디
집에서 새는 바가지, 들에서도 샌다 ---고작가
여행의 맛 ---김피디
그래도 완벽한 여행은 없다 ---고작가
잘못했으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김피디
따로 또 같이 ---고작가
〈아마존의 눈물〉 피디는 캠핑 전문가가 아니다 ---김피디
캥거루 고기도 못 먹는 남자 ---고작가
왈라비를 만난 아침 ---김피디
원초적 본능(캠핑의 난제: 응가와 곤충 친구들의 격한 환영) ---고작가
사막을 건너는 법 --- 김피디 & 고작가
한여름을 골라 하필, 사막으로 --- 고작가
거대한 바위 앞에서 ---김피디
4. 한 발자국 밖에서 본 세상
어쨌든, 퍼스트 펭귄 ---김피디
가난한 연인들을 위한 뇌피셜 ---고작가
크레이지 호스를 위하여 ---김피디
중독보다 고독 ---고작가
우리, 함께 살 순 없나요? ---김피디
내가 먼저 죽을 거야 ---고작가
5. 상처 없는 사람 사이
호구가 진상을 만든다 ---고작가
더는 미안해하지 않으려고 ---김피디
꼬인 인간들의 습격 ---고작가
정작 미친 X는 치료 안 받고 주변 사람들만 병원 가게 만든다---김피디
덜 뜨겁게, 덜 화끈하게 사회적 거리 두기 ---고작가
문명의 독 ---김피디
6. 삶은… 자신을 향한 긴 여행
자신이 얼마나 빛나는지 몰랐던 스타 ---고작가
내가 모두 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 ---김피디
내 안의 작은 우주를 알아가는 일 ---고작가
멀리 가는 지름길 ---김피디
나에게 말 걸기 ---고작가
웃상 ---김피디
꼰대 시대와 반성 ---고작가
바다가 멀지 않았다 ---김피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