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천천히 안녕
나오키상을 비롯해 발표하는 작품마다 주요 문학상을 연이어 받고 있는 나카지마 교코의 장편소설-'긴 이별'이 원제인 이 소설은 인지증을 앓던 아버지를 여읜 작가가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로 타인의 얘기로만 보였던 노인성 인지증(치매) 문제를 히가시 가족이 포개온 10년의 세월을 통해 나이듦과 죽음을 마주하고 이별을 준비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따뜻하고 진솔하게 그렸다.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아버지 생신에 본가에 모인 세 자매는 가족을 못 알아볼 정도로 인지증이 심해진 아버지와 마주하고 충격을 받는다-첫째는 먼 미국에 산다는 이유로 둘째는 전업주부지만 아이 키우기 바쁘단 이유로 막내는 아직 독신이지만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아버지의 간병은 엄마에게 미뤄왔다-그러던 중 자신을 돌볼 겨를이 없던 엄마가 망막박리 증세로 수술을 받고 입원하게 되어 혼자서는 생활이 불가능한 아버지의 간병을 엄마를 대신해 며칠간 딸들이 도맡게 되는데.
1964년 도쿄에서 태어났다-2003년에 다야마 가타이의 『이불蒲?』을 모티프로 한 장편소설 『FUTON』으로 데뷔하여 노마문예상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2010년에 발표한 『작은 집小さいおうち』으로 제143회 나오키상을 수상했으며, 일본에서 최고의 감독으로 꼽히는 야마다 요지 감독의 연출로 영화화되어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2014년 『아내가 표고버섯이었을 즈음妻が椎茸だったころ』으로 이즈미 교카 문학상을 수상, 2015년 『외뿔!かたづの!』로 가와이 하야오 이야기상과 시바타 렌자부로상을 동시에 수상하고, 같은 해에 발표한『조금씩, 천천히 안녕長いお別れ』은 중앙공론 문예상과 일본의료소설대상을 수상하는 등 주요 문학상을 연이어 받으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 저서로는 『작은집』『어쩌다 대가족, 오늘만은 무사히!』『문자공화국의 꿈』『조금씩, 천천히 안녕』이 있다.
1-전 지구 위치 측정 시스템
2-내 마음은 샌프란시스코에
3-집으로 돌아가자
4-프렌즈
5-연결되지 않는 것들
6-틀니를 쫓는 모험
7-엎드려 지내기
8-퀄리티 오브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