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치기 힘든 공은 치지 않고, 잡기 힘든 공은 잡지 않는다.”
필요 이상으로 일하고, 필요 이상으로 빠른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도발적인 대답으로 2003년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박민규 작가의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개정판이 출간됐다.
이 작품은 출간 당시 기존 소설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기발한 착상과 감각적이고 유쾌한 문장, 재치 넘치는 표현으로 대단한 신인작가의 탄생을 알리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많은 독자의 공감과 사랑을 받아왔다.
사회의 주류에서 소외된 ‘낙오자들’(사실은 우리 모두)에 대한 관심과 그러한 소외를 야기한 현대 사회를 향한 비판은 14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아니 오히려 더 절실한 메시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