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
도쿄 무사시노 지역을 중심으로 여섯 개의 매장을 보유한 중간 규모의 서점에서 일하는 28살 계약직 사원 다니하라 교코. 오늘도 짜증을 유발하는 점장님의 조회가 길어지자 두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야마모토 점장님의 경박하게 웃는 얼굴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느끼게 하고, 영양가 없는 이야기는 사람 속을 뒤집기에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서점 점장이라는 사람이 책을 별로 읽지 않는다는 점은 그를 더욱 무능력자로 느끼게 만든다.
정말 단단히 마가 낀 날이 있는데, 바로 오늘이다. 서점 문을 열자마자 가장 피하고 싶은 유형의 손님, 즉 마음속에서는 ‘신’이라고 지칭하는 한 중년남성이 책을 찾았으나 분명 준비해두었는데 도통 보이지가 않아 결국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하고 발에 땀 나도록 서점 안을 뛰어다녔다. 나중에 CCTV로 확인해본 결과, 점장님이 엉뚱한 곳에 그 책을 정리해놓은 탓임을 알게 되자 또다시 감정이 요동친다. 퇴근 후엔 늘 자신의 푸념을 들어주고, 차기 점장으로도 손색없는 고야나기 선배가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자기 퇴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서점 직원을 주인공으로 무슨 이야기를 할지 궁금했다. 책이라는 공통된 요소는 있으나 소설가와 점원이라는 낯선 조합도 그렇고, 판타지물이 아닌 이상 드라마틱한 구성도 넣기 어렵다. 하지만 작가는 서점 직원의 확실한 존재감을 콕 짚어주었으며 그들의 리얼한 푸념으로 조직을 향한 속시원한 공감대를 만들어냈다. 이에 익명 작가를 활용한 미스터리 장치와 코믹한 인물 설정을 통해 극을 한층 흥미롭게 풀어내었다.
1977년 일본 가나가와 현 요코하마에서 태어났다. 일본의 인기 미디어셀러 작가다. 고교 때까지 야구선수로 활동했고, 대학 재학중 AERA 잡지 등에 글을 쓰며 집필 경험을 쌓았다. 졸업 후 출판사 편집자로부터 소설의 집필을 권유받아 2008년 자신의 경험을 담은 야구 소설《ひゃくはち(하쿠하치》로 작가로 데뷔했다. 이 작품은 이후 만화로도 제작되었다. 2015년《イノセント?デイズ(이노센트데이즈)》로 제68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 및 연작단편집 부문을 수상했고, WOWOW의 드라마로도 제작, 높은 인기를 끌었다. 《ザ?ロイヤルファミリ?(로열패밀리)》로 2019년 JRA상 마사문화상을 수상, 2020년 야마모토 슈고로상 수상, 《店長がバカすぎて(점장이 너무 바보라서)》로 2020년 일본 서점협회 대상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인기 미디어셀러 작가로 급부상했다. 《소설왕》은 자신의 경험을 반영한 자전적 작품으로 일본 만화 사이트 comicwalker에서 만화로 연재되었고, 2019년에 일본 후지 TV 를 통해 드라마화되었다. 시라하마 아란, 코야나기 유, 사쿠라바 나나미 등 일본의 연기파 인기배우들이 출연,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을 확보한 작품이다. 과거에 큰 상을 한번 수상했지만 그 후에는 전혀 인기를 끌지 못하며 잊혀진 채 살아가던 작가가 자신의 재능에 한계를 느끼고 좌절하던 중, 소꿉친구이자 편집자인 슌타로를 만나 재기에 힘을 쏟는 이야기다.
제1화 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
제2화 소설가가 너무 바보 같아서
제3화 폐사 사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
제4화 영업 사원이 너무 바보 같아서
제5화 신이 너무 바보 같아서
최종화 결국 내가 너무 바보 같아서
보너스 트랙 점장님이 여전히 바보인 채로 돌아왔다!
작가의 말 서툰 감사와 서툰 부탁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