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멘탈이지만 절대 깨지지 않아
◆ 이 책을 읽어야 할 사람들
- 분위기에 따라 감정이 자주 바뀐다
-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지나치게 신경 쓴다
-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 자신감과 의욕이 떨어진다
- 나는 운이 잘 따르지 않는 것 같다
- 멘탈이 강해 보이는 사람들이 부럽다
- 남들 눈치 보지 않고 살고 싶다
? 멘탈갑, 기존쎄 E들의 세상에서 유리 멘탈 I로 살아남기
‘나는 왜 이렇게 멘탈이 약하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유리 멘탈이라고 한다. 성격 유형 테스트(MBTI)로 보면 ISFP와 INFP가 유리 멘탈에 해당한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을 살피면서 영향을 많이 받는다(눈치 본다).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면서 상대의 기분을 잘 맞춰주려 하고, 자신도 상대에게 부정적으로 비쳐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한마디로 자기중심보다 타인 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살필 겨를이 없다. 사람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고 인정받고 싶지만 타고나기를 섬세하고 예민해서 사람들에게 상처받기도 쉽다. 한번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분위기를 느꼈다면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고 자존감이 한없이 떨어진다. 그러다 보니 ‘나는 왜 이럴까’ 하며 자주 지치고 우울하다.
약한 것을 비유할 때 접두사처럼 ‘유리’를 붙인다. 실력은 뛰어나지만 자주 부상당하는 사람들을 ‘유리 몸’이라 하고,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유리 멘탈’이라고 부른다. 상대에 따라 자신의 실력과 감정이 쉽게 좌우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유능하고 성공하는 사람은 멘탈이 강한 사람’이라는 공식이 머릿속에 박혀 있다. 늘 승부를 겨뤄야 하는 운동선수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경영자들은 놀라울 만큼 강한 멘탈을 갖고 있다고 말이다. SNS와 유튜브를 통해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 일상인 시대에는 특히 멘탈 강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적인 분위기도 남의 눈치 안 보고 하고 싶은 대로 하는 E를 선호하는 듯하다.
하지만 유능한 사람들이라고 해서 모두 멘탈이 강하지 않다. 소위 멘탈갑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은극소수이고 대부분은 멘탈 레벨이 20~40 정도이다. 남들보다 힘든 상황에서 멘탈이 무너지는 것은 멘탈이 약한 것이 아니라 지극히 정상이다. 아무리 멘탈이 강해 보이는 사람도 비판을 듣거나 실패했을 때는 멘붕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멘탈 수준은 비슷한데 사람마다 차이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저마다 ‘회복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2022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쓰인 유행어가 ‘중꺾마’이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의 줄임말로 “오늘 지긴 했지만 무너지지 않으면 나중에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뜻이다. 유리 멘탈로 자주 흔들리고 우울하지만 절대 깨지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아가고 남들 못지않게 성공할 수 있으며, 멘탈 강자보다 더 유익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다.
? 내 마음에 덧대는 말랑말랑한 멘탈 커버
늘 약한 멘탈로 자존감이 떨어져 있고 남들의 평가에 지나치게 신경 쓰느라 우울했던 저자는 ‘이대로 살 수 없다’는 생각으로 약한 멘탈을 유연하게 극복하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정신건강의학전문의가 되어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제가 멘탈이 좀 약해서요……. 멘탈을 강하게 키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극복한 방법들을 제안하며 멘탈이 약해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유리 멘탈을 강철 멘탈로 바꿀 수는 없다. 그것은 타고난 성격을 억지로 바꾸려는 것과 같다. 예를 들어 부드러운 성격의 소유자가 억지로 강하게 행동할 수는 없다. 남의 기분을 살피는 사람이 아무리 노력한들 눈치보지 않고 멋대로 행동하기는 불가능하다. 이러한 방법은 오히려 ‘나’다움을 잃는 것이다. ‘나’답게 ‘나’ 자신을 온전히 지키면서 흔들리는 마음을 쉽게 붙잡을 수 있다.
스마트폰 액정은 일단 떨어뜨리면 여지없이 깨진다. 손가락 터치를 섬세하게 감지해야 하므로 액정은 얇을 수밖에 없고 그렇기에 깨지기 쉽다. 두꺼운 유리로 액정을 만든다면 감도가 떨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아주 얇은 강화유리 필름을 덧대어서 액정을 보호한다. 종이보다 조금 두꺼운 말랑말랑한 필름 한 장을 입혔을 뿐인데, 웬만한 충격에도 깨지지 않는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기분을 살피는 마음을 잃지 않으면서도 상처받기 쉬운 내 마음도 보호하는 방법이 있다.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어서는 안 된다. 내 주위의 반경 1미터를 바꾸는 것만으로 타고난 ‘나’의 모습 그대로 지키면서도 섬세함이 강점이 되고 약점이 매력이 된다.
? 중요한 것은 깨지지 않는 회복력
PART 1 사소한 것에도 쉽게 마음이 무너지는 당신
사람들은 대부분 강한 멘탈을 가지고 싶어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말을 들어도, 무언가가 잘 안 풀려도, 하던 일에 실패해도 아무렇지 않은 정신력과 마음을 동경한다. 하지만 그처럼 강한 멘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다. 멘탈이 강해 보이는 사람도 사실은 멘탈이 무너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회복력이 빠를 뿐이다.
PART 2 멘탈이 약한 게 아니라 단지 섬세할 뿐
외부의 자극이 환경에 유독 예민하게 반응하는 스스로에 대해 ‘나는 왜 이럴까’라고 생각하면 마음은 더욱 무너질 뿐이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감정은 시시각각 변하게 마련이다. 단지 한순간의 부정적인 감정을 계속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면 그 감정이 자신을 지배하게 된다. 우울한 기분은 누구나 느끼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 기분 전환을 빨리 할 수 있다.
PART 3 유리 멘탈이지만 절대 깨지지 않는 회복력
우리 주위는 나보다 잘나가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SNS를 들여다봐도 온통 행복하고 성공한 사람들뿐이다. 그런 사람들의 일상을 나의 일상과 비교하다 보면 열등감과 우울감이 차오르고 삶의 의욕도 떨어진다. 여기에서 ‘부럽다’를 ‘나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바꿀 수 있다면 유리 멘탈로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
PART 4 조금 부족한 당신이 더 매력적이야
유리 멘탈의 가장 큰 특징은 상대의 기분이나 분위기를 민감하게 느낀다는 것이다. 상대를 배려하고 분위기를 살피는 것은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상대의 마음을 읽고 공감하다 보면 내 마음이 갈 길을 잃어버리게 된다.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내 마음도 보호할 수 있다면 당신은 어느 누구보다 인간관계에 뛰어난 사람이 될 수 있다.
PART 5 멘탈이 약해도 하루를 즐길 수 있는 당신
멘탈의 강도는 절반 정도 성격에 기인한다. 어느 정도 타고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자라오면서 환경에 의해 강도가 높아지거나 줄어들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약한 멘탈을 억지로 강하게 만들려고 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 유리 멘탈에 말랑말랑한 보호 필름을 한 겹 더 입히는 정도로 깨지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