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22년 부커상 국제 부문 롱리스트(1차 후보)에는 한국문학 《저주토끼》와 《대도시의 사랑법》이 지명되었다. 놀랍게도 이 두 작품은 모두 한 사람에 의해 번역되었다. 바로 한국문학 번역가 안톤 허. 이로써 안톤 허는 부커상 역사상 한 해에 두 권의 책을 올린 세 번째 번역가이자 유색인종으로서는 첫 번째 번역가가 되었다. 《저주토끼》가 최종 후보에 진출하면서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첫 번째 한국인 번역가가 된 것은 물론이다.
안톤 허의 첫 번째 에세이집 《하지 말라고는 안 했잖아요?》는 법대생이었던 안톤 허가 늦은 나이에 문학 공부를 시작하여 한국문학 번역가로 데뷔하고, 부커상 후보 동시 지명의 신기록을 달성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언론에는 많이 오르내렸지만 개인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던 번역가 안톤 허가 정보라 작가와의 우정, 부커상 뒷이야기, 영미 출판계를 뒤흔든 사기 사건, 번역가와 퀴어라는 정체성의 관계 등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이 책은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안톤 허
한국문학 번역가. 정보라, 박상영, 황석영, 강경애 등의 저서를 번역해 영미권에 소개했다. 안톤 허가 영어로 번역한 정보라의 《저주토끼》와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은 2022년 부커상 국제 부문 1차 후보에 동시 지명되었고, 《저주토끼》는 부커상 최종 후보에 진출하였다. 그 외에 신경숙의 《리진》, 《바이올렛》, 강경애의 《지하촌》, 황석영의 《수인》, 백세희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BTS의 회고록 《BEYOND THE STORY 비욘드 더 스토리》를 영어로 옮겼으며, 오션 브엉의 시집 《총상 입은 밤하늘》을 한국어로 옮겼다.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제13회 홍진기 창조인상 문화예술 부문을 수상했다.
목차
추천의 말
프롤로그: 조용히 앉아서 번역이나 하지
1부 나는 한국문학 번역가다
무서운 분
국내파? 해외파?
무슨 배짱으로
불타는 쓰레기 수거통
문학번역가 지망생의 ‘죽음의 계곡’
몸으로 하는 일
문학 소년, 전공을 살리다
2부 이 순간을 어떻게 옮겨야 할까?
작가님과는 자주 소통하세요?
내가 사랑한 한국문학
달나라 동지들
문학번역가의 멸종
그때 나는 할 말이 없어서
대학원에서 배운 것
노위치 이야기
번역가를 사칭한 사기꾼
번역가를 사칭한 사기꾼의 정체
시행만 있고 착오는 없는 사람
부커상 메모리즈
문학으로 먹고살 수 있어 통쾌합니다: 홍진기 창조인상 수상 소감문
3부 목소리에서 활자로
지식의 저주: 옥스퍼드대학교 강연
작가 대 번역가: 미들베리칼리지 브레드 로프 번역가 대회 강연
주제 파악하기를 사양합니다: 프린스턴대학교 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