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남자
“그 어쩔 수 없음조차 나는 사랑했다.”
살면서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는 것만큼 근사한 일은 없다.
사랑에 체념하고, 사랑을 발견하고, 결국 사랑을 품다
누구보다 사람의 마음을 잘 아는 임경선 작가가 진한 연애소설 『나의 남자』로 돌아왔다. 사랑과 상처, 그 관계에 대해 그려낸 장편소설 『기억해줘』 이후 2년 만이다.“어느 날 불현듯” 사랑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자신을 발견했다는 작가는 처음으로 1인칭 소설을 쓰며 자신이 “사랑에 빠진 것 같은 착각 속에 살았다”고 고백한다. 임경선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30, 40대 여성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대변하는 것은 물론, 20대 여성들까지 아우르며 사랑에 속수무책으로 빠진 한 여자의 적나라한 감정을 기록해나간다.
열정을 품고 사는 30대 중후반 소설가의 표면상 평온했던 일상에 찾아온 사랑을 통해 우리는 수많은 감정의 결들을 엿본다. 마흔을 몇 해 앞둔 여자들의 초조한 마음과 사랑에 빠져 온갖 무모한 ‘짓’을 해버리는 여자들의 심정, 젊지만은 않은 나이에 사랑을 한다는 것의 의미, 아내와 엄마로서 자아와 한 명의 여자로서 자아, 그 둘의 충돌….
결혼 후 찾아온 사랑의 마음, 이것을 순수한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부부 사이는 어쩌면 이렇게 한 끗 차이로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는가. 당신이 지운이라면, 과연 이 사랑을 거부할 수 있을까. 사랑은 운명인가, 의지인가.
1972년생. 물병자리에 AB형이다. 5살 때부터 17살 때까지의 유년 시절을 일본, 미국, 포르투칼, 브라질 등 남미와 유럽 등지를 옮겨 다니며 살면서 무국적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자아가 형성되었다. 서강대학교와 일본 도쿄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후 호텔, 음반사, 인터넷회사, 광고대행사, 잡지사 등의 다양한 회사를 거치며 10여 년간 마케팅 매니저로 활동해왔고, 서른 살을 기점으로 여러 일간지와 잡지에 연애와 커리어에 대한 칼럼을 연재하기 시작했으며, '캣우먼'이라는 닉네임으로 MBC 라디오 「김C스타일」과 「세상을 여는 아침」, EBS 라디오 등에서 연애와 인생 상담을 하기도 했다. 현재 <메트로>, <스포츠서울>, <마리끌레르>, <한겨레21> 등에 고정칼럼을 연재 중이다. 아이디가 '배트맨' 인 남자를 만나 3주만에 청혼을 받고, 100일 만에 결혼했다.
2002년도에 칼럼집 『러브 패러독스』를 냈고, 그 외에도 『캣우먼의 발칙한 연애 관찰기』, 『연애본능』, 『하루키와 노르웨이 숲을 걷다』,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여자로 산다는 것』,장편소설『어떤날 그녀들이』 등의 책을 썼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비, 수국, 온천, 치즈, 조지아 오키프, 보사노바를 좋아하고 하드록, 언더문화, 갑을관계, 유교사상을 싫어한다. 개인 홈페이지(http://www.catwoman.pe.kr)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