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언제나 너무 많은 비들
- 저자
- 이수명
-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 출판일
- 2026-03-24
- 등록일
- 2026-08-27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28MB
- 공급사
- 북큐브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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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시가 인간의 해방에 기여하는 길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이 시인이 택한 길은 그중 하나로서 소중한 것이다. 이 길이 유일하게 올바르다는 주장도, 이 길을 인정할 수 없다며 거부하는 주장도 진실로 ‘해방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해방적인 것’으로 가는 올바른 길이 하나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그렇게 말하는 순간 스스로 자신의 주장을 배반하고 만다. 역설적이게도 그것은 ‘해방적인’ 것에 대한 ‘억압적인’ 사유이기 때문이다. 혹은 김수영의 말을 변주하면 해방적인 것을 사유하는 일은 그 방식 자체부터가 해방적이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치열한 미학적 자의식의 산물인 이 시집이 충분한 독자와 접속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반대로, 이 시집의 꿈이 지배적인 꿈이 되는 일이 벌어진다면 그것은 이 시집의 존재를 무의미하게 만들고 말 것이다. 이 시집은 최초의 내가 되어 최초의 사물을 볼 준비가 되어 있는 독자들과 연결되기를 기다린다. 그러기 전까지 이 시집은 자기가 무엇인지 모르는데, 그러는 한에서, 이 시집은 이 세상의 모든 시집이다.
저자소개
시인 이수명은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작가세계』로 문단에 나왔으며, 시집으로 『새로운 오독이 거리를 메웠다』 『왜가리는 왜가리놀이를 한다』 『붉은 담장의 커브』 『고양이 비디오를 보는 고양이』 『언제나 너무 많은 비들』 『마치』, 연구서 『김구용과 한국 현대시』, 평론집 『공습의 시대』, 시론집 『횡단』 『표면의 시학』, 번역서 『낭만주의』 『라캉』 『데리다』 『조이스』 등이 있다. 박인환문학상, 현대시 작품상, 노작문학상, 이상시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새를 전개하다
창문이 비추고 있는 것
발음 연습
비인칭 그래프
의인화
나무의 나머지
일시적인 모서리
비의 연산
계단이 존재하는 곳
어항이 우리를 표시할 때
밤의 후렴구
흘러내리는 얼굴
당신의 토템
8월의 아침
왼쪽 비는 내리고 오른쪽 비는 내리지 않는다
이동하는 거미의 경우
내가 손을 흔들기 일쑤인 것은
가시
원리의 선택
일요일과 초과
그의 기호학적 의미
나의 부드러운 현존
어느 날
순간이 무성해진다
네가 물처럼 될 때
고양이 이후
제2부
대위법
마당 옮기기
일요일의 아침 식사
유리병
풀
풀이 쏟아진다
보법
손바닥 던지기
어떤 소매
아침이 가기 전에
또 다른 목소리
몽타주가 된다는 것
비동시적 복도
어떤 소용돌이
식사의 예절
나무의 자전
잠의 선율
나는 너의 시체를 가지고 있다
공간의 이해
검은 불 붉은 불
오려진 사람
미나리과에 속하는 법
나는 발생하지 않은 채로 지속된다
줄넘기
제3부
달의 그림자
달의 도처에서 달은 망설인다
손을 옮기며
불가능한 벽
발의 습작
너의 종이
나무를 따라간다
검은콩 모티프
목걸이
일종의 형이상학
물고기를 놀라게 하지 않기 위하여
사과의 조건
사과의 환(幻)
물고기는 어디에
물고기의 기원
토르소
그 집에는
시각의 완성
해설| 잠재적인 것과 해방적인 것 _신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