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 콩포트 식초 청
정성과 수고로 만드는 계절 예술품
여름이 되면 집집마다 매실청을 만들어 소화제나 장염치료제로 사용한다. 또 매실청은 요리 재료에도 많이 사용된다. 매실뿐 아니라 다른 과일로 청과 식초를 만들기도 하고 그와 더불어 잼과 콩포트는 지인들에게 선물로 주기도 한다.
요즘은 잼, 콩포트, 식초, 청, 효소 등을 만들 수 있는 전문가 수준의 마니아가 참 많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이 사 먹는 것보다 비용과 품이 더 들기도 하고, 항상 균일한 결과물을 얻을 수 없어 손해를 볼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잼, 콩포트, 식초, 청을 만들게 하는 매력은 긴장과 기다림에 있다. 가슴 두근거리며 열어 본 결과물이 성공이라면 이전 열 번의 실패는 눈 녹듯 사라지게 하는 마력이 그 속에 있다.
시판 제품보다 못생기고 유혹적이지는 않지만 돌아서면 생각나고 입맛 다시게 하는 시간과 맛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 책에는 함께 나누는 즐거움과 귀한 것을 아껴 먹는 마음을 담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