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 좀 읽는 사람이라면 솔깃해지는 사소하지만 흥미진진한 책 이야기
대단한 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책, 별다른 가치가 없는 책, 헌책방 구석에 있던 책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40여 년 동안 늘 책과 함께한 학자이자 애서가가 들려주는 소소하지만 즐겁고, 가볍지만 색다른 이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또 다른 독서의 풍경을 전한다. 정약용과 이덕무의 책 빌리는 방법, 영영 사라질 뻔한 책, 경성의 베스트셀러, 부산 보수동 책방 골목까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저절로 귀 기울이게 되는 흥미진진한 세계를 만나보자.
저자소개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문학을 현대의 텍스트로 생생히 살려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 그는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성균관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조선후기 서울의 도시적 분위기에서 활동했던 여항인들의 역사적 실체와 그들의 문학을 검토하여 조선 후기 한문학의 연구 지평을 넓힌 역저(『조선후기 여항문학 연구』―문화일보)". "풍속사, 사회사, 음악사, 미술사를 포괄하는 방대한 지적 편력을 담아 내고 있다. 정작 문학 텍스트 자체에 논의를 거의 할애하지 않았는데도, 논의 전개 과정에서 그 시대와 함께 문학 텍스트의 의미가 생생하게 떠오르는 것은 참으로 흥미롭다(『조선시대 문학예술의 생성공간』―한양대 정민)." 등의 호평을 받았다.
광범한 지적 편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풍속사 읽기를 시도하고 있으며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문학을 쉽게 풀이한 저서들을 다양하게 출간하였다. 또한 그는 조선 시대에 지식이 어떤 의도를 갖고, 어떤 방식으로 생산되어 유통되는가, 그리고 그것은 인간의 머릿속에 어떻게 설치되어 인간의 사유와 행위를 결정하는가, 그리하여 어떤 인간형이 탄생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공부 중이다. 최근작 『열녀의 탄생』과 연계하여, 조선 시대 남성-양반이 그들의 에토스를 만들기 위해 어떤 지식을 가지고 스스로를 의식화했던가, 그리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남성다움, 양반다움으로 남성-양반은 여성, 백성들과 구별 짓고, 우월한 지배자가 될 수 있었던 면면을 연구할 계획이다.
저서로는 『조선후기 여항문학 연구』『조선시대 문학예술의 생성공간』,『조선사람들 혜원의 그림 밖으로 걸어나오다』,『조선의 뒷골목 풍경』,『근대 계몽기 시가 자료집』,『안쪽과 바깥쪽』,『공안파와 조선후기 한문학』,『농압잡지평석』,『국문학과 민족 그리고 근대』,『열녀의 탄생』, 『시비是非를 던지다』,『조선시대 책과 지식의 역사』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1장 그저 그런 책 이야기
보수동 책방 골목에서 책을 팔아볼까
헌책방에서 산 60년 전 일기장
조선시대의 일기들
일제강점기 미모의 서점 주인
일제강점기의 스테디셀러들
인터넷에서 헌책 구하기
책갈피에서 나오는 것들
어릴 적 학교 도서관
빌려주고 영원히 헤어진 책
책 빌리는 자, 빌려주는 자
나의 『조선왕조실록』 독서기
만화 좋아하는 대학교수
무협소설 속 졸개들은 가족도 없는가
감명 받은 책?
가장 영향력 있는 책은 무엇인가
평전을 기다린다
망가진 책의 아쉬움
오감으로 책 읽기
2장 오래된 책들이 남긴 후일담
한자 사전 이야기
조선시대 서울 사전
『한양가』, 19세기 서울의 풍물지
다산 정약용의 책 빌리기
책 빌릴 때의 예절
이덕무의 조숙한 책 친구
학자의 책 모으기
인색한 책 인심
한국의 장서가들
6·25전쟁과 책
사라졌다 다시 나타난 책
사라질 뻔했다가 살아난 책
김춘동 선생과 『오주연문장전산고』
『금병매』와 음란서생
일제의 우리 책 반출기 (1)
일제의 우리 책 반출기 (2)
신채호의 고서 사랑
3장 한문학자의 연구실 단상
학자의 전쟁터, 서재
도서관의 이용 불가 도서
귀중본은 보여주기 싫은 책인가
일제강점기의 신문들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학문
사라지는 논문집
우연히 찾은 책 (1)
우연히 찾은 책 (2)
조희룡과의 이상한 인연
대갓집 청지기들의 문학
그 많던 고문서는 어디로 갔을까
한 번도 들추어보지 않은 책
『사고전서』, 지식의 만리장성
『사고전서』를 보기 위한 책
조선판 총서 기획
족보가 있는지?
시간에 엮인 평생,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