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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 저자
- 사카이 준코 저/민경욱 역
- 출판사
- arte(아르테)
- 출판일
- 2017-01-12
- 등록일
- 2018-02-06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31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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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아이가 없으면 실패한 인생이라고요?
사람들은 묻는다. “아이는 몇 살이에요?” 그전에 “결혼은 하셨어요?”라는 질문을 통과해야 한다. 누군가의 인생 계획에 훈수를 놓는 ‘어른’들이 지나치게 많다. 당장 힘들더라도 아이를 낳아야만 노후에 후회가 없다면서 삶의 지향점을 제시하곤 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 성공의 조건은 차치하고서라도 어른의 조건도 충족하지 못한 덜떨어진 일원으로 살아가는 것처럼 몰아대는 압박에서 자유로울 순 없는 것일까. 아이 낳으라고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아이가 있는 사람들은 자기 삶이 아이로 인해 얼마나 풍요로워졌는지 감상에 젖곤 한다. 그들은 페이스북에 임신 순간부터 양육 과정을 생중계한다. 아이의 대한 이야기라면 그 무엇이건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이 없는 사람들은 ‘좋아요’ 버튼을 누르기가 무섭다.
잘 아는 후배가 갓난아이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미혼인 그 후배 친구가 “축하해”라는 댓글을 다니까 이 후배가 “너도 다른 사람만 축하하지 말고 어서 네 아이 낳아야지. 정말 귀여워” 하고 달았더군요. 저는 그 글을 보고 ‘행복한 사람은 왜 이렇게 잔인할까’ 하며 씁쓸해했습니다. 공적인 장소에서 “너도 빨리 나처럼 행복해지려무나”라는 말을 들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친구는 상처를 받았을지 모릅니다.
일만 잘해서는 유능한 여성이 될 수 없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일도 잘해야 성공한 인생으로 여기는 것은 비단 일본만의 풍토가 아니다.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없는 여성은 뭔가 부족하다고 보는 것이다.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는 자녀의 유무로 타인의 행복과 성공을 재단하는 시선에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을 대변한다.
저자소개
도쿄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잡지에 칼럼을 쓰기 시작했다. 릿쿄대학을 졸업한 뒤 광고 회사에서 근무했으며 지금은 칼럼니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세상을 적확하게 포착하는 냉철한 시점으로 인기를 모았다.
제4회 후진코론문예상과 제20회 고단샤에세이상을 받은 전작 『결혼의 재발견』에서 독신임을 당당하게 밝히며 서른 살 이후에도 비혼 생활을 즐기자고 이야기해 신선한 충격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결혼만 하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했던 그때로부터 12년,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를 통해 자녀의 유무로 타인의 행복을 재단하는 시선에 반기를 들었다. 자신에게 오롯이 몰두해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심한 이들과 갖은 노력에도 아이를 가질 수 없었던 이들까지 이기적이고 철없는 어른으로 몰아가는 사회의 통념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들을 대변해 ‘아이 없는 인생’, 특히 여성에게 아이가 없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여성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준다.
지은 책으로 『서른 살의 그녀, 인생을 논하다』 『여자와 철도』 『아줌마 미만』 『입으면 안다!』 『금각사 태우는 방법』 『무라사키시키부의 욕망』 『할머니의 영혼』 『벌써 잊었어』 『이 나이였어!』 『깔보는 사람』 『물거품 일기』 등이 있다.
목차
저자의 말 : 아이 없는 사람들의 시대
이상한 연민
아이를 좋아하지 않아요
“여자는 아이 낳는 기계”
손주는 귀중품
페이스북이라는 나팔수
그 말의 속내
아이가 있든 없든 어른이 되긴 어려워
마흔이라는 포기 선
아이 없는 기혼자들의 쓸쓸함
결혼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
사나 죽으나 혼자
혼자 살다 죽은 여자는 재수가 없다
결혼하지 않은 여자의 최후
누구나 안심하고 혼자 죽을 수 있는 세상
입양 생각
엄마 연습
아이는 사절합니다!
‘씨 없는’ 남자들
도대체 몇 명을 낳아야 하나요?
텅 빈 화살통
기자들은 임신 여부를 궁금해한다
여전히 남자들은 모르거나 무심하다
후기 : 아이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