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에서
맛의 문화사, 외식의 사회사
『레스토랑에서』는 독일 출신의 문화사회학자인 크리스토프 리바트의 신간이다. 이 책에서 리바트는 레스토랑이라는 현대적 공간이 빚어내는 다층적 풍경을 조망한다. 사람들이 배를 채우는 음식, 혹은 맛보기를 즐기는 요리는 그 시대를 반영한다. 리바트는 오늘날 우리가 열광하는 미식의 문화가 싹 트고 꽃을 피운 과정을 조목조목 보여 준다. 레스토랑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미식가와 부자들, 한끼 배를 채우려는 서민들, 다양한 출신 계급의 노동자들, 작가와 지식인들, 그리고 이 모든 장면의 관찰자인 학자와 기자들까지.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맛보고, 관찰하고, 사랑하고, 일하고, 분노하고, 항의한다. 이 성격으로 인해 레스토랑은 소비와 연출, 노동, 불평 들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하는 생산적인 실험실이 되어 왔다. 이 책은 그러한 실험실에서 형성된 기억과 생각, 이야기를 다룬다. 오늘날 다채롭고 역동적인 미식 문화가 정착하기까지 레스토랑의 무대 앞과 뒤에서 펼쳐진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경쾌하게 서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