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오디세이
어느 지구별 여행자의 방랑 노트
프랑스의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는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고 말했다. 여행을 통해 얻는 지식은 심장 박동처럼 역동적이며 경험과의 상호작용이 숨결처럼 배어 있다. 내가 사는 ‘이곳’이 아닌 낯선 ‘저곳’에 대한 생생한 디테일을 알게 해주며, 새로운 소리, 냄새, 무한대로 펼쳐지는 온갖 상황을 경험하게 한다. 저자는 6년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지구가 마치 거대한 한 나라인 것처럼 하나의 목적지로 보고 여행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목표는 오로지 지구의 영혼을 만나는 것뿐. 이 책은 관광이나 이벤트 위주의 여행 경험을 서술한 것이 아니기에 여행 책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명한 ‘맛집’도, 많은 이들이 오가는 ‘핫플레이스’도 없다. 단지 ‘길’ 위에서 만난 낯선 인연, 우연히 발견한 새로운 경험의 조각들이 인생이라는 철학적 주제에 덧입혀져 묘한 끌림을 선사한다. 여행과 인생에 대한 철학적 사색이 여러 에피소드 및 다채로운 사진과 함께 담긴 이 책을 통해 익숙함에서 벗어나 낯선 미지의 세계로 발걸음을 옮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