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
인간 뇌와 인터넷을 직접 연결하는 뇌 삽입물 피드로 진일보한 인류,
그러나 피드의 다운으로 디지털 문명은 종말한다
아마존 스튜디오 10부작 드라마 제작, 2019년 방영 예정
미래의 악몽과 현실적인 디테일이 결합한 디지털 아포칼립스 스릴러
혁신적인 발명품 피드의 도입으로 디바이스 없이 인터넷에 접속하고 사람들끼리도 대화 없이 생각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된 미래. 하루 24시간 지식의 바다에 무한히 접속할 수 있고 사랑하는 이들의 안위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피드의 혜택을 받지 않는 이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평화와 편리함이 영원히 지속될 줄 알았던 어느 날, 그 어떤 경고도 없이 피드가 다운되고 통신이 두절되자 피드 접속을 통해서만 지식을 다운받고 서로 소통하던 인간들은 대혼란에 빠진다. 설상가상으로 피드를 삽입한 인간들은 잠이 들었다 깰 때마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인격을 가진 사람이 되어 살인을 자행한다.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서로를 의지한 채 문명의 종말을 바라보던 톰과 케이트 부부는 정체불명의 존재에게 여섯 살 딸 베아가 납치되자 무기를 들고 딸을 찾아 나선다.
인간에게 있어 언어와 과학은 문명의 기반을 이루는 핵심적인 요소다. 인터넷의 도입은 불과 반세기 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인간 생활과 생각의 획기적 변화를 가져다주었고 이 변화는 현재에도 진행 중이다. 닉 클라크 윈도의 《피드》는 이러한 차원을 넘어 인간의 뇌와 인터넷이 디바이스 없이 직접 연결되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손톱만큼 작은 형태의 뇌 삽입물 ‘피드’로 인간은 말을 하지 않고도 서로의 감정과 대화를 공유할 수 있고 경험을 나눌 수 있으며 세상의 모든 지식은 그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공유가 된다. 새로운 인간으로 진화한 인류 앞에 갑작스레 닥친 피드 셧다운은 사회를 초토화로 만들고 기억과 언어, 지식, 그리고 관계를 모두 피드에 의존하던 인간들은 이 모든 것들을 새로이 배워야 할 단계로 퇴보한다.
바로 지금 이 시대를 담은 현실적인 디테일과 묵시론적 상상력을 담은 《피드》는 시의적절하고 탁월한 소재의 재미와 함께 모든 것이 사라진 세상에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본질에 대해 탐구한다. 《피드》는 데이빗 튤리스, 미셸 페어리 주연으로 아마존 스튜디오에서 10부작 드라마로 제작 완료되어 2019년 방송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