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있다면 당신이 있기를 - 문학동네시인선 120
"나는 언어 속에 있고 언어 속에 없다"
우연히, 기어이, 마침내, 간신히, 그토록, 기꺼이
물결치는 밤, 백지라는 무덤에서 솟아나는 흐느낌
문학동네 시인선 120번째 시집으로 송승환 시인의 『당신이 있다면 당신이 있기를』을 펴낸다. 2003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시가, 2005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에 평론이 당선되면서 시문학의 신실한 연구자이자, 끊임없는 자기 갱신으로 한국 시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해온 시인 송승환. 그가 두번째 시집 『클로로포름』 이후 팔 년 만에 『당신이 있다면 당신이 있기를』을 내어놓는다. 시인이 가까스로 부려놓은 투명하고도 긴장감 가득한 시편들은 우리들의 오감을, 아니 차라리 육감(六感)이거나 감각할 수 없는 감각들을 일깨우고, 빈틈없는 무의미와 빼곡한 여백의 세계로 초대한다.
1971년 광주에서 태어나 2003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시 「나사」 외 4편이, 2005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에 평론이 각각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시집 『드라이아이스』,『클로로포름』, 평론집 『측위의 감각』, 연구서『김춘수와 서정주 시의 미적 근대성』, 공저『시네리테르』등이 있다. 현재 중앙대학교에서 시를 가르치고 있다.
시인의 말
만약
이화장
심우장
어떤 목소리
또 하나의 목소리
다른 목소리
병풍
책
플라스틱
욕조
있다
어쩌면
에스컬레이터
B101
B102
B103
검은 돌 흰 돌
아마도
해설|론 없는 서-본-결 | 김정환(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