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무미건조하던 일상을 채우는 풍부한 감정의 서라운드
전작 『너무 한낮의 연애』에서 불쑥 생활을 장악해버린 불가해한 감정을 소상히 묘사하며 그 감정의 기원을 탐사했던 김금희의 단편은 이제 평온했던 내면을 거세게 뒤흔드는 과거의 순간들에 주목한다. 작가는 우리가 삶을 살아내기 위해 묻어두어야만 했던 지난 시절의 상처를 골똘하게 바라보며 때때로 모질고 비겁해야 했던 우리의 흉한 일면, 삶의 부산물처럼 딸려오는 괴롭고 버거운 감정들을 되살려낸다. 그렇게 삶의 표층으로 튀어오른 생동하는 감정과 생의 저변을 관류하는 씁쓸하고 아릿한 정서가 풍부하게 어우러진 김금희의 최신작은 그 어느 때보다 입체적이고 감각적으로 구현된 ‘감정의 서라운드’로 독자의 내면을 가득 채운다.
저자소개
1979년 부산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성장했다. 인하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너의 도큐먼트」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저서로는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너무 한낮의 연애』, 『경애의 마음』, 『나의 사랑, 매기』,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오직 한 사람의 차지』가 있다. 2015년, 2017년 젊은작가상, 2016년 젊은작가상 대상, 신동엽문학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애니멀호더에게 방치되어 사람과 멀어지고 야생화된 개 ‘코코’와 일대일 결연을 맺었다.
목차
체스의 모든 것
사장은 모자를 쓰고 온다
오직 한 사람의 차지
레이디
문상
새 보러 간다
모리와 무라
누구 친구의 류
쇼퍼, 미스터리, 픽션
해설|백지연(문학평론가)
생의 아이러니를 응시하는 심퍼사이저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