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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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
- 저자
- 문보영 저
- 출판사
- 쌤앤파커스
- 출판일
- 2019-09-30
- 등록일
- 2020-06-15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30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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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등단 1년 만에 김수영문학상 수상
‘슬픔과 명랑의 시인’ 문보영 작가 첫 산문
브이로그를 하는 시인, 힙합 댄스를 추는 시인, 1인 문예지 발행인…. 문보영 시인은 다채롭고 독창적인 시 세계만큼이나 일상도 힙하다. 대학에서 문예창작 수업을 듣고 시에 빠진 문보영 시인은 역대 최단 기간인 등단 1년 만에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의 한 사건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문보영 시인의 첫 산문집인 이 책은 작가가 블로그에 올렸다가 비공개로 돌린 20대 이후의 일기들을 모은 것이다. 그러나 그의 일기는 어딘가 수상하다. 문보영 시인에게 일기는 “사실을 기록하는 글쓰기가 아니라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가장 자유로운 글쓰기”이기 때문이다. 그는 일기라는 이름을 빌려 예측할 수 없는, 자유분방한 상상력을 펼쳐나간다. 이렇게 쓰인 일기들은 나중에 시가 되기도 했다. 이 책은 20대라는 시간을 건너는 동안 시인이 겪은 아픔과 슬픔을 용기 있게, 재기발랄하게 써내려간 성장의 기록이다.
누군가의 브이로그를 보며, 또 글을 읽으며 시인이 힘을 얻었듯이, 자기만의 눈물항아리를 안고 인생의 어떤 구간을 건너가는 이들에게 이 산문집이 다정히 말을 건넨다. 때로는 명랑하게, 때로는 가슴 먹먹하게 삶을 같이 견디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저자소개
시인. 매니큐어가 마를 때까지 잘 기다리지 못하는 인간이다. 1992년 제주도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도에선 모자 위에 납작한 돌을 얹고 다녔다. 2016년 [중앙일보]로 등단했다. 2017년 시집 『책기둥』으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고 상금으로 친구와 피자를 사먹었다. 일상을 사는 법을 연습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 ‘어느 시인의 브이로그’를 시작했으며, 시와 소설, 일기를 일반 우편으로 배송하는 1인 문예지 ‘오만가지 문보영’을 발행한다. 시보다 피자를 좋아하고, 피자보다 일기를 좋아하며, 일기보다 친구를 더 사랑한다. 문집 《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을 썼다.
목차
책을 내며
1부 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
애인은 있어도 없고, 없어도 없으므로
사람은 왜 누군가를 안는 구조로 생겨서 타인을 갈망하게 되는 걸까
울지도 않았는데 사랑해준다고요?
이 남자가 픽업 아티스트가 아니라는 증거는 이외에도 아주 많다
여기로, 뛰어내리시면 됩니다
친구를 괴롭히는 남자들에게 전화를 건다
우리는 오직 사랑을 잃었을 때만 연락한다
애인을 부잣집에 입양 보내고 싶을 때
내 발치수를 모르는 사람
궁금증이라는 성감대
애인에게 내 시를 객관적으로 읽어달라고 부탁하는 일의 망령됨
[막간 낭독회] 불면
2부 나는 서른 전에 이혼하고 싶다
나는 처치 곤란입니다
포옹이 절실한 순간에 포옹이 존재한 적은 없었기에
1퍼센트의 인생과 99퍼센트의 쓰레기
나는 서른 전에 이혼하고 싶다
공주와 왕자는 결혼을 하였고, 오래오래 오락가락 살았답니다
손만 잡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을 수 있어요
사랑할 때는 턱을 괴서 그런가요?
세상에서 가장 감미로운 곡
우리가 좋은 말을 나누었다는 기억만 남도록
이별과자집
[막간 낭독회] 위주의 삶
3부 삶에 성의를 갖기가 어려워요
착오로 제정신 돌아오다
잘못된 세상을 한 번 더 믿어보기로
우리는 영혼도 재질이 같았던 것이다
삶에 성의를 갖기가 어려워요
오늘의 슬픔은 무난
행복은 손목이 너무 가늘어 수갑이 빠져버렸다
잘 사는 척하다 보면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안 미친 척하다 보면 미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내가 먼저 죽으면 네 인생에 대해 민원 제기하고 있을게
별똥별들
[막간 낭독회] 화상 연고의 법칙
4부 애인이 쓰던 칫솔은 쓰레빠 밑창을 닦을 때 쓴다
나 보기가 역겨워
오늘은 네가 따뜻했으면 좋겠고, 내 생각을 몇 번 하면 좋겠다
애인이 쓰던 칫솔은 쓰레빠 밑창을 닦을 때 쓴다
시간 될 때 반성하러 도서관 한번 들르시죠
어제에 대한 이불킥으로 앞으로 가는
좋아하나? 기다리나? 좋아한다! 기다린다!
추억이 자꾸 등에 올라탄다
이별이 다른 이별로 잊혀지네
어려움을 반으로 나눠도 F가 뜨는 삶의 모니터
내게 무슨 쓰레기가 있는지 들키는 건 수치스러워
인생이 아름다울 뻔했어
[막간 낭독회] 슬플 땐 돼지 엉덩이를 가져와요
5부 사랑하는 것을 너무 미워하지 않으며
우리 집에 전세 들어 산다
나 여기 있어, 생각날 때면 나한테 미안해해
알잖아요, 알잖아. 알면서 왜 그래? 왠지 슬픈 말
우유를 보면 슬퍼진다
무릎 앞에 사랑하는 인간
[막간 사이공 여행 1] 그래서 우린 이제 어디로 가야 하지?
[막간 사이공 여행 2] 우리의 존재는 방금 훔침 당했습니다
[막간 사이공 여행 3] 타! 닮았으니까!
[막간 사이공 여행 4] 나는 불안하면 웃기 때문에
[막간 사이공 여행 5] 아침 햇빛은 깨끗하다. 함께라면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있다
사랑하는 것을 너무 미워하지 않으며
[막간 낭독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