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한 고양이
“다정한 존재의 무게는 가벼울 수 없다”
작은 이웃과 가까워지는 열 편의 짧은 소설
『공공연한 고양이』는 이제는 우리에게 친숙하고 소중한 존재가 된 ‘고양이’에 관한 열 편의 짧은 소설을 모은 작품집이다. 제목 ‘공공연한 고양이’는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우리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공공연한 존재’가 되었다는 의미로도, 고양이와 인간이 맺고 있는 다양한 관계의 방식들을 ‘공공연하게’ 드러낸다는 의미로도 생각해볼 수 있다.
고양이를 테마로 기획된 이번 작품집에는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으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레오’ ‘미오’ ‘마리’ ‘포터’ 네 마리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최은영 작가와 『82년생 김지영』으로 사회적·정서적 공감대를 불러일으켰으며 동사(凍死)의 위기해서 구출된 치즈태비 코숏 ‘봄’과 살고 있는 조남주 작가, 그리고 『안드로이드여도 괜찮아』에서 안드로이드를 따뜻한 보살핌과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가족으로 그려낸, 묘령 열다섯 살 고양이와 지내고 있는 양원영 작가를 비롯해 고양이와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 정용준, 이나경, 강지영, 박민정, 김선영, 김멜라, 조예은 작가가 고양이와 우리의 삶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다정하고, 따스하게 그려내고 있다.
파주에서 태어나 줄곧 파주에 살고 있다. 첫 소설인 『굿바이 파라다이스』에서 인간의 가장 깊숙한 감정까지 자극하는 중독성 강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미스터리, 스릴러, 판타지,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심여사는 킬러』『엘자의 하인』『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개들이 식사할 시간』『신문물검역소』『프랑켄슈타인 가족』『페로몬 부티크』등이 있다. 지금은 숭의여대 미디어문예창작과에서 소설을 가르치며 오래전 자신을 닮은 듯한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데뷔 10년 차, 여전히 소설을 통해 위로와 소통을 꿈꾼다.
최은영 임보 일기
조남주 테라스가 있는 집
정용준 세상의 모든 바다
이나경 너를 부른다
강지영 덤덤한 식사
박민정 질주
김선영 식초 한 병
김멜라 유메노유메
양원영 묘령이백
조예은 유니버설 캣샵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