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길 위에서 나는 솔직해져 보기로 결심했다.”멕시코 국경부터 캐나다 국경까지, 쓸데없이 관대할 필요도, 움츠러들 필요도 없이딱 내 존재만큼만 인정하고 알아가는 168일간의 이야기미국 서부를 종단하는 4,300km의 트레킹 코스인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acific Crest Trail, 줄여서 PCT)을 걷는 한 이십대의 이야기인 『길 위에서 나는 조금 더 솔직해졌다』가 출간됐다. 800km나 되는 순례길 산티아고도 한 달 내내 걸어야 하는데 4,300km라니 거리가 쉽게 가늠이 되지 않는다. 뜨거운 캘리포니아의 태양을 받으며 사막지대를 걷고 울창한 나무가 무성한 숲과 맑은 호수들을 지나는 이 길은 무척 아름답지만, 족히 6개월은 걸리는 여정이며 곰의 위협과 날씨에 따라 위험천만하기도 하다. 쉽게 떠날 용기가 나지 않는 여정이지만 저자는 사진 한 장만 보고 조금 무모하게 길에 오른다. 텐트를 칠 줄도 모르고 장기간 여행을 위한 짐을 어떻게 싸야 하는 지 요령도 없다. 모르는 것투성이인 길 위에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옹졸한 자기 모습도 마주하게 되지만 이번만큼은 솔직해지기로, 나 그대로를 인정하기로 마음먹는다. 다양한 계절을 맞는 길에서 다채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감정의 변화를 고스란히 느끼면서 스스로 한 뼘 만큼은 자란 여정이 아닐까 돌아본다. 그녀의 발자국을 따라 걷다 보면 오히려 자신의 마음을 더욱 선명히 보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1992년 경기도 평택 출신. 현재 홍제동에 살고 있지만 몇 년 동안 여행을 하며 나름 전 세계에 나만의 은신처, 고향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러니까 필연적인 고향이 아닌, 선택과 우연으로 머문 곳들을 상상하며 버티고 삶을 설계한다. 기억을 토대로 글을 쓰는 걸 좋아한다. 진짜였던 세상이 거짓말 속으로 들어와 다시 또 세상을 만드는 일이 대단하다고 느껴 최근에는 글을 쓰고 영화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인스타그램 @hyomie
목차
1. 위태로운 나의 첫 걸음SOUTH CALIFORNIA (0~889.6km)걸음의 조각보 텐트 치는 법을 몰라요, 나는 몰라요 첫 도시, 모레나 레이크 컨트리 파크 길 위에서의 콧노래 늦은 오후의 상상 인생의 짐, 버려야만 하는 것들 사막 위에 너는 춤을 춘다 멈춰 버린 시간 혼자가 된다는 것 100km 기념일 여행의 이유 온전히, 나를 마이크 하우스 풀독 맥도날드 CASA DE LUNA 밤의 하이킹 *Pacific Crest Trail Guide 1 - 떠나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2. 걷는다는 것의 의미CENTRAL CALIFORNIA (889.6~1,747.2km)제 2의 서막 하이시에라 기억을 되새기다가 낯선 이의 위로 다리는 무너지지 않기 위해 흔들린다 Don't forget me na 길을 잃다 휘트니마운틴 그리움의 경계 한수의 생일 걷는다는 것의 의미 발 냄새 *Pacific Crest Trail Guide 2 - 가볍고 알차게 짐을 꾸리는 방법3. 온전한 외로움, 익숙하지 않은 중력NORTHERN CALIFORNIA (1,747.2~2,707.2km)지루함을 이기는 방법 나만의 행성 너의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야? 곰을 만나다 엄마 생각이 났어 하프마일, 2,150km 조쉬 하이커의 날, PCT DAYS 이 신발이 마지막이길 *Pacific Crest Trail Guide 3 -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줄 팁 4. 나는 무엇을 위해 걷고 있을까OREGON (2,707.2~3,436.8km)방랑자 씻어내면 돼 I don't wanna sleep with you 믿음과 의심 3,000km의 걸음 바리톤, 아! 바리톤!빅레이크 유스 호스텔내가 택한 길비와 당신혼잣말선샤인만약 맨을 만나지 못했다면안개 속을 걷는 일플레이 리스트신들의 다리*Pacific Crest Trail Guide 4 - 먹는 것보다 중요한 건 없다5. 세상의 끝까지 달려보자고WASHINGTON (3,436~4,244.8km)일탈 황혼의 고요함 ‘황민아’라는 사람 모닥불 앞에서 SUNNY D 선명한 어른 외면하고 싶다 포기할까?약속과 미련 사이에서우리들우리는 서로를 믿었다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절벽 위의 공포 321마지막에 다다랐을 때길의 끝오늘을 그리워 할 때*Pacific Crest Trail Guide 5 - 더 나은 길을 위한 우리의 약속번외. 다시 길 위에서내가 돌아왔다 우리는 운명이었고 운명은 곧 인연이 될 거야다시 돌아가는 길에필로그 - See you on the tr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