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첫 출간된 그의 책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은 원래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이라는 하나의 긴 이야기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후 보다 작고 개별적인 이야기들을 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 책이다. 애초에는 살면서 마주하는 이런저런 상념들을 그저 소박한 그릇에 담아내길 바랐으나 바람과는 달리 완성된 책은 그의 다른 작품들이 그렇듯 또다시 400페이지에 가까운 긴 분량의 책이 되고 말았다. 그때는 그것이 그의 최선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책이 애초의 의도에 맞게 조금 더 간결하면서도 밀도를 갖춘 모습이 되길 바라는 마음은 버릴 수 없었다.
그리하여 책의 전면적인 개정에 들어간 작가는 보통 개정판이라 하면 분량을 추가하기 마련인 다른 책들과는 달리 분량을 축소하는 유례없는 작업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 대폭 수정되고 편집된 글들이 새 글들과 함께 자리한 이 작은 책을 비로소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런 긴 여정과 곡절을 거쳐 완성된 이 작은 책에 대한 작가의 애착은 크다. 부디 독자들이 이 작은 책을 크게 나누기만을 바랄 뿐.
저자소개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른여덟이 되던 해 첫 책을 낸 이후로 지금까지 모두 다섯 권의 책을 냈다.
목차
개정판을 내며
1부 그해 여름 출발 상페 나의 사려 깊은 친구에게 택시 통通 당신은 솔직할 수 있도록 그래 기일忌日 양면성 눈사람
2부 내가 사는 작은 동네엔 대화 외로움 출발 카모메 식당 하지 않을 자유 봉은사 책임감 친구 위로 근거 없는 믿음 2018년의 어느 날
3부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룰rule 인과응보 이유 상담 캐롤 - 미안함에 대하여 사랑 저마다의 사랑 운명 그 언젠가 꾸었던 나의 행운 어느 크리스마스의 기억 감정 고요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4부 배려 극복 생명 미니멀 라이프 엄마와의 외출시 내가 주로 받는 스트레스 항목 사랑과 이해 대화 원망에 대하여 정리의 여왕 곤도 마리에 신뢰 사랑과 이해 2 음 라라랜드 명절 그리고
5부 스며들기 좋은 곳 조심 결혼 결속 변화 완벽한 친구 사회생활 표현 공동체 판단 소용없는 것 남의 삶
6부 마음이란 행복 알게 모르게 별로 좋아하지 않는 친척 아저씨 이해의 문제 한숨 위로 여행 유기遺棄 봄 생각 얼굴 몰라서가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