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라지는 눈사람처럼시간은 처음의 모습으로 반짝이기 시작한다”―우리가 기억하는, 누군가를 만졌던 손끝그 손끝에서 태어나는 시문학동네시인선 152번 『손을 잡으면 눈이 녹아』는 2017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한 장수양 시인의 첫 시집이다. “장수양의 시는 속삭이며 걷는다. 허공의 접촉, 허공의 온도를 느끼며 사람들 사이를 걷는다. 그 속삭임은 일상의 풍경을 매달고 홀로 나아가지만, 삶의 가장 가까운 단면에 시적 언어의 섬세한 뉘앙스로 존재의 차원을 확장한다.”(시인 박상순) 겨울의 끝, “맑아서 보이지 않는/ 고백이 눈으로 내렸”(「선의」)던 계절을 지나 이제 “사라지는 눈사람처럼/ 시간은 처음의 모습으로 반짝이기 시작한다”(「연말상영」). 시공간의 위계를 지우고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허물어 자신만의 시적 공간을 펼쳐 보이는 시 64편, 섬세히 나누어 3부에 담았다.
목차
시인의 말1부 안전제일유리체/ 사람들이 떠나기를 좋아하는 세계/ 플루트/ 신년 인사/ 연말상영/ 사랑의 조예/ 수요일/ 나란한 시/ 여는 시/ 친구는 다치지 않으리/ 정원/ Pi-하고 있는/ 플라스크 속의 작은 인간/ 같아요/ 유저 인터페이스/ 중학생/ 틀림없는 중학생/ 중학생의 별/ 미소/ 휴일/ 빛의 운/ 사랑들2부 진짜 밤?연강―땅/ 여읜 시/ 선물/ 타임/ 손가락을 접자 손가락이 없어졌다/ 이어year/ 사랑의 뉘앙스/ 작은 포크 병/ 편지화/ 우산이 있는 소품/ 요새/ 선과/ 소다수의 삶/ 레몬진저의 새로운 삶/ 사람행/ 언니의 밤/ 블러핑/ 아니스타와 아니불빛/ 사랑하지 않으면 사랑이 된다/ 미/ 연강―강3부 작고 불 켜졌고 사라지지 않는섬광의 시/ 파인/ 소라/ 박쥐와 당신/ 무크지/ 쇼자인테쉬크톨/ 컨트리/ 물 룸/ 트루먼쇼 증후군/ lesson/ 네이처/ 올해의 도마/ 연기령/ 실루엣의 시/ 미치/ 캐치!/ 우리의 주인님/ 폼포폼포폰포폰폰,1911/ 모자키스/ 티라와 오브, 그리고 티라와 오브의 아름다운 세계/ 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