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길을 다시 가며
_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끝없는 애정과 사랑,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독자들에게 감동은 물론 늘 재미난 이야깃거리를 전해주는 한비야의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가 7년 만에 변화된 모습으로 출간되었다.
꿈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한 걸음씩 그 꿈을 향해 걸으면 된다는‘한 걸음의 힘’과 국제화 시대 세계 시민으로서의 ‘나’의 정체성을 일깨워준 글의 큰 줄기는 변함없다. 그러나 오지여행가에서 긴급구호 활동가로 변화된 두 번째 삶을 살고 있는 저자의 모습만큼 과거와 다른 모습을 띠고 있는 우리 땅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덧붙여 있어, 7년간 우리 국토와 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개정판 작업에서도 저자 특유의 열정과 끈기가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개정판 이야기가 오가던 무렵 마침 병가를 내고 일체의 외부 활동을 접은 채 병구완에만 정성을 쏟던 저자의 건강 상태 때문에 다시 답사를 하는 일이 불가능할 것 같아, 오히려 작업 시간이 단축될 수 있을 거라 예상되었다. 그러나 7년 세월의 변화를 직접 확인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개정판을 펴낼 수 없다는 고집과 정성으로 결국 한비야는 7년 전 자신의 두 발로 걸었던 우리 땅 2,000리 길을 다시 한 번 밟았다.
건강상의 이유로 또다시 도보 종단을 할 수는 없었지만(이번에는 차를 타고 이동했다) 해남 땅끝마을에서 강원도 통일전망대까지 가는 길목길목에서 7년 전 인연이 닿은 이들을 만나 다시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즐거워하는 모습 속에서 여전히 세상을 향한 따뜻한 그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이런 한비야의 정성은 일러스트레이터에게도 점염돼,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만 그림 작업을 하기로 소문난 허구 선생 역시 저자의 新국토종단 길에 따라 나서기도 했다. 개정판에 새롭게 실린 그의 그림은 글과 어우러져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따뜻하게 한비야가 전해주는 우리 땅, 우리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욱 실감나게 전한다.
목차
1장 바람의 딸, 땅끝에 서다
1. 반갑다, 바다야 섬들아!
3월 2일 땅끝에 서다
3월 3일 도보여행 원칙 제 1장 1조
3월 4일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2. "워메, 뭐땀시 고로코롬 다닌다요?"
3월 5일 100년을 넘나드는 시간여행
3월 6일 한비야의 난초론
3. 시골길에서 돈 주고도 못 사먹는 것
3월 7일 길 떠날 때는 눈썹도 빼고 가라
3월 8일 물 사려다 당한 봉변
3월 9일 말 한마디로 만 원을 깎다
4. 가는 길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3월 10일 전 구간의 6분의 1을 걷다
3월 11일 나는 지금 뭐하는 사람인가
3월 12일 광주시 비아동, 내 홈그라운드
3월 13일 슬슬 꾀가 나기 시작했다
5. "봉고차는 절대로 타지 말랑께, 잉?"
3월 14일 여행중 고추장은 천만원군
3월 15일 "엄마 아기가 나오려나 봐요"
3월 16일 만사가 귀찮다
3월 17일 벌건 대낮에 여관을 찾으려니
6. 이정표가 기가 막혀
3월 18일 간은 점점 커지는 것
3월 19일 반갑다, 개나리야, 봄의 첨병아!
3월 20일 천당에 가는 길은?
2장 외롭지만 그래도 가야 할 길이기에
1. 한국 여관방 풍물기행
3월 21일 한국 여관방 풍물기행
3월 22일 강원도면 거의 다 왔네
2. 산 자는 4.3평, 죽은 자는 15평
3월 23일 농사나 짓겠다고?
3월 24일 나라도 무덤을 남기지 말아야지
3. 서울도 고향인가?
3월 25일 일진 사나운 날
3월 26일 국토종단 절반을 끝내다
3월 27일 보고싶은 혜경아
4. 문경새재 할머니, 만세!
4월 1일 엄마, 미안해
4월 2일 문경 할머니의 장한 일생
5. 큰자라산이 까마귀산이 된 이유
4월 3일 내게는 발이 밑천
4월 4일 여관 방은 왜 뜨거울까
6. 풀과 나무에게 제 이름을 붙여주고 싶다
4월 5일 이 나이에라니, 무슨 나이 말인가
4월 6일 발로 느끼는 오감 만족 여행
4월 7일 여행 30일때, 오늘은 땡땡이
7. 웃겨, 날 잡아가보겠다고?
4월 8일 웃겨, 날 잡아가보겠다고?
4월 9일 '싸가지 많은'놈의 쓰레기 처리법
3장 한 걸음의 힘을 나는 믿는다
1. 1%의 가능성만 있어도
4월 10일 하루종일 아름다운 평창강을 따라 걷다
4월 11일 들으면 기뻐하실 이야기
4월 12일 이그, 바보, 멍청이, 덜렁이
2. 만 권의 책보다 만 리를 여행하는 것이 낫다
4월 13일 가족들과 함께 한 달콤한 강행군
4월 14일 하느님 너무하세요
4월 15일 앗, 오대산 입산 금지!
3.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다
4월 16일 졸지에 배낭 보살이 되다
4월 17일 하지 말라는 짓을 하는 즐거움
4. 내 걸음이 꽃보다 빨라서
4월 18일 개구리가 죽자 하고 울어대는 밤
4월 19일 '오버'하는 한비야의 국제화
5. 이틀 간 전세낸 설악산 등정
4월 20일 저 다람쥐가 뭘 달라는 걸까
4월 21일 먹을 복 터진 날
6. 내 발로 걸으며 가슴에 새긴 내 땅
4월 22일 노는 것이 더 힘들다
4월 23일 나, 떴나 봐*^^*
4월 24일 지도 한장의 힘
7. 아직도 국토종단은 끝나지 않았다
4월 25일 이렇게 힘이 남아 있는데
4월 26일 날자! 저 넒은 미지의 세계를 향해
닫는 글: "엄마, 저를 낳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길을 다시 가며: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들
부록: 한비야의 알짜 도보여행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