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의 쓸모
“세상을 장밋빛으로 바라볼 때
현실의 목표에 닿을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샹커 베단텀이
심리학과 신경과학, 철학을 넘나들며
자기기만이 어떻게 우리 삶에 기여하는지 밝히는 흥미로운 탐구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을 속이고, 이는 대개 유용하다.” - [워싱턴 포스트]
“왜 우리가 바보 같은 것들을 믿는지에 관한 날카로운 분석.” - [커커스 리뷰]
“과학에 정통하고, 도발적이며, 세련된 자기기만 연구.” - [네이처]
착각은 어떻게 당신의 삶을 지배하는가
이 책의 저자, 샹커 베단텀은 생물학자이자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에게 질문을 던진다. “종교적 주장들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차치하고, 어마어마한 고통을 겪은 뒤 사후에 관한 종교적 믿음 덕분에 인생이 견딜 만해진 사람에게서, 그 같은 확신이 주는 편안함을 빼앗아야 할까요?”
사후에 보상받을 수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고된 현실의 삶을 버티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눈을 바라보고 천국이나 환생은 없다고, 헛된 믿음에서 벗어나라고 말해줘야 할까? 지금까지 밝혀진 과학적 '진실'을 전하는 것뿐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원하는 건 그저 희망을 잃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거라면, 진실이 그들의 바람을 이뤄줄 수 있을까?
세계적 팟캐스트 [히든 브레인]을 진행하며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선보였던 베단텀은, 《착각의 쓸모》에서 자기기만이 우리에게 ‘좋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는지 질문한다. 그리고 스스로 이성적이라 믿는 수많은 사람이 허황된 믿음에 매달리는 이유는, 그것이 ‘실용적’이기 때문임을 발견한다. 자기기만이 인간관계를 깊이 맺게 하고, 집단의 성공에 토대가 되며, 심지어 우리의 수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예의상의 말부터 건강, 마케팅 나아가 종교와 국가에 이르는 삶의 전반에 착각과 자기기만의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저자가 자기기만에 관심을 두게 된 건 1980년대 후반, 미국에서 벌어진 ‘사랑의 교회’ 사건에 얽힌 일련의 과정을 목도하고 나서부터였다. 사기꾼 도널드 로리가 여성인 척하며 남성들에게 편지를 보냈고, 어떤 남성들은 편지 뒤에 있는 가상의 여성과 몇 달간 혹은 몇 년간 편지를 교환하며 사랑에 빠졌다. 애정의 증표로 사랑의 교회에 수십만 달러를 보냈고, 부동산을 넘기려던 사람도 있었다. 결국 1988년에 로리는 편지 사기 혐의로 구속되었는데 저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이후에 벌어진 일이었다. 로리와 편지를 주고받았던 피해자들이 법정에서 자신을 속인 로리의 편에 서서 증언하고, 법정 밖에서는 피켓을 들고 로리의 무죄를 주장한 것이다. 왜 이들은 가해자의 편에 서는 걸까? 로리의 편지가 이들에게 절실한 무언가를 채워준 건 아닐까? 저자는 이 사건을 계기로 자기기만이 우리 삶에 주는 근본적인 효용을 하나씩 밝혀낸다.
저자는 잘못된 믿음을 고수하는 일이 반드시 바보 같은 짓도 아니고, 병리학적 이상 징후나 악한의 징후도 아니리고 말한다. 오히려 자기기만은 우리의 사회적, 심리적, 생물학적 목적을 달성하게 돕는다. 그렇게 《착각의 쓸모》는 ‘진실’이라는 성전에 가려져왔던, 자기기만의 오래된 쓸모를 우리 앞에 드러낸다.
심리학과 과학의 눈으로 인간 행동을 탐구하는 저널리스트.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언론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니먼 펠로십(Nieman Fellowship) 자격으로 하버드대학교에서 연수했다. 미국에서 ‘천부적인 이야기꾼’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저자는 최신 과학연구를 마치 소설가 존 그리샴처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히든 브레인’이라는 렌즈로 무의식적 마음과 인간행동을 해부한 책 《히든 브레인(Hidden Brain)》은 출간 이후 '뉴욕타임스', '유에스에이 투데이', '살롱', '보스턴 글로브' 등 유수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무의식적 마음이 인간의 행동을 결정한다는 핵심 아이디어를 일상생활, 연애, 주식투자, 사회적 예절 등 자질구레하고 소소한 이야기들에서부터 자살폭탄테러, 전쟁, 사이비종교, 형법제도, 대통령선거 등 커다란 이야기까지 물 흐르듯 전개하고 있다. 현재 '워싱턴 포스트', 과학담당 기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했으며,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언론학을 전공했다. 2009~2010년에는 하버드 대학교 니먼 펠로우 과정을 수료했으며, 많은 언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최고의 과학저술가”라는 평을 듣기도 한다.
2011년부터는 미국 공영라디오방송국 〈NPR〉에서 ‘히든 브레인’이란 이름으로 방송을 진행했고, 이는 미국 전역의 250개 방송국에 송출, 매주 200만 건이 넘게 다운로드되는 세계적 팟캐스트가 되었다. 이 방송으로 뛰어난 라디오 방송에 수여하는 에드워드 R. 머로 상을 비롯해 미국과학진흥회(AAAS), 성격사회심리학회(SPSP), 국제정치심리학회(ISPP) 등에서 상을 받았다. 2019년부터는 히든 브레인 미디어를 설립해 수많은 청취자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나누고 있다.
들어가며 - 자기기만이 ‘좋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는가
제1부 일상적인 거짓말
1 의례적인 말
2 다 잘될 거야
3 치유의 극장
4 보이지 않는 손
제2부 의미가 간절한 사람들
5 모두 자기만의 이유가 있다
6 착각하는 뇌
7 무지개 너머 어딘가
제3부 거대한 종족
8 불 위를 걷는 이유
9 무엇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가
10 죽음에 맞서는 믿음
마치며 - 자기기만과 함께하는 법
감사의 글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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