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어린왕자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프지 않은 건 아니에요.”
진정한 사랑과 용기, 의미 있는 삶에 대한 가슴 따뜻한 동화
“걱정하지 말아요. 걱정하면 안 돼요. 처음에는 작은 티끌 같은 걱정거리가 나중에는 산더미처럼 커지거든요. 너무 힘들다고 생각되는 문제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힘든 건 아니에요. 문제가 마술처럼 스르르 사라져 버릴 수도 있고, 이제는 다 틀렸다고 모든 기대를 포기했을 때 기적처럼 해결책이 제시되기도 하잖아요.”
어린 왕자의 두 번째 별 여행기
어린 왕자가 돌아왔다. 황금빛 머리칼에 망토를 두른 작은 소년이 다시 한 번 푸른 별 지구로 여행을 온 것이다. 진정한 사랑과 용기, 의미 있는 삶의 모습을 철학과 위트로 그려낸 감성동화 <다시 만난 어린 왕자>(사람사는세상 刊)는 어딘가 조금씩 일그러져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순수하고 따뜻한 어린왕자의 눈을 통해 투영한다. 자신의 장미를 지키기 위해 여행을 떠난 어린 왕자는 별과 별 사이를 여행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환경을 접하게 된다. 그들은 자신이 정한 원칙에 갇혀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기도 하고, 물질의 필요와 허영 사이에서 헤매기도 하고,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에게 잔인한 폭력을 행하기도 한다. 이처럼 허영과 이기심, 독단과 아집, 폭력 등 인간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를 짚어주는 동시에 소중한 것을 지키고자 하는 도전과 용기,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하는 이 책은 어린 왕자의 소식을 궁금해 하고 오랫동안 기다려온 많은 독자들에게 커다란 선물이 될 것이다.
다시 만나서 반가워, 어린 왕자
자신의 작은 별에서 행복하게 살던 어린 왕자에게 새로운 골칫거리가 생겨났다. 그의 평화로운 별에 호랑이가 나타난 것이다. 어린 왕자의 유일한 장미에게 상처를 준 호랑이를 사로잡아 자기 별에서 떠나보내기 위해 어린 왕자는 또 한 번 별 여행을 떠난다. 자신의 첫 번째 여행에서 생텍쥐페리에게 선물 받은 양과 함께.
자연 보호를 목청껏 외치면서도 정작 자신이 좋아하는 당근 하나 지키지 못하는 환경주의자, 사람들의 소비와 허영을 부추기지만 막상 진정한 필요는 깨닫지 못하는 광고맨, 세상의 모든 일을 숫자화하고 계산하면서도 실제로는 아무런 결과도 도출해내지 못하는 통계학자, 끊임없이 바삐 움직이면서도 결국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하는 관리인, 나와 다른 존재에 대한 적대감으로 똘똘 뭉쳐 잔인한 폭력을 행사하는 초록 옷의 사나이, 상대의 말을 곡해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해석하며 단순한 진실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 그리고 잊고 있던 소중한 것들에 대해 일깨워 준 아름다운 별의 소녀…….
어린 왕자는 여러 별들을 여행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은 어린 왕자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놀라움을 주기도 한다. 또 기쁨을 주기도 하고 고통과 절망을 맛보게 하기도 한다. 그리고 마침내 어린 왕자는 다시 한 번 지구로 발걸음을 옮긴다. 사하라 사막에서 별을 보고 여우를 만나 길들였던 곳, 소중한 친구와 아름답게 빛나는 별이 있던 곳. 그러나 다시 찾은 지구에서 어린 왕자는 그가 찾던 사냥꾼도, 옛 친구인 생텍쥐페리도, 자신이 길들였던 여우도 만나지 못한다. 대신 그는 어느 작은 무인도에 표류한 어수룩하기 그지없는 초짜 여행자를 만나 함께 석양을 바라보고, 자신의 별에 두고 온 장미에 대한 그리움으로 마음 아파한다. 호랑이 사냥꾼을 찾아 나선 어린 왕자의 새로운 여행은 과연 어떤 맺음을 맞이할까?
생텍쥐페리가 창조해낸 어린 왕자는 수많은 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물들이며 현대문학사에서 가장 사랑 받는 인물 중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생텍쥐페리 본인은 전쟁을 겪으며 황폐해진 마음에 어린 왕자를 잃어버렸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책 말미에 누구든지 어린 왕자를 만난다면 자신에게 편지를 보내 소식을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많은 어린 왕자 이야기가 세상에 태어났다. 그중에서도 <다시 만난 어린 왕자>는 캐나다에서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세계 30여 개 국에 번역 출판되어 큰 사랑을 받으며 여러 어린 왕자 이야기 가운데 문학적으로 높이 평가 받은 작품이다.
작가인 장 피에르 다비트는 늘 집에 갇혀 지내다가 마침내 진짜 세상으로 첫걸음을 내디딘 어설픈 여행자를 화자로 내세워 놀라운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가 들려주는 어린 왕자는 우리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바로 그 ‘어린 왕자’를 충실히 재현해내면서도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이야기를 통해 기존의 원작과는 차별되는 즐거움을 함께 선사한다. 그렇기에 장 피에르 다비트의 어린 왕자는 ‘새로 만난 어린 왕자’가 아니라 ‘다시 만난 어린 왕자’가 되는 것이다.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빚어낸 이 작품은 어린 왕자 특유의 사색과 철학이 잘 녹아 있다. 어린 왕자의 첫 번째 별 여행기를 통해 따뜻한 감동을 느꼈던 독자들은 그의 두 번째 별 여행기라 할 수 있는 <다시 만난 어린 왕자>를 읽으며 반가움과 감동, 그리움을 동시에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황금빛 머리카락에 수줍은 듯한 미소를 간직한 이 작은 소년을 언제 어디에선가 꼭 한번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하게 될 것이다.
“장 피에르 다비트는 생텍쥐페리가 그토록 그리워하고 소식을 궁금해 하던 황금빛 머리카락과 미소를 간직한 바로 그 소년을 완벽히 그려내고 있다. 생텍쥐페리 역시 장 피에르 다비트의 편지를 받고 무척 기뻐했을 것이다.” ― <몬트리올 가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