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단편선 02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가 전하는
삶의 힐링숲
톨스토이의 풍부한 감수성과 재능은 기쁨과 신선한 건강미를 느끼게 한다.
톨스토이의 단편 중 널리 알려진 <카프카스의 포로>를 비롯해 <불을 놓아두면 쉽게 끄지 못한다>, <빛이 있는 동안 빛속을 걸어가라> 등 총 열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인생이 추구해야 할 도덕적 가치, 인간의 헛된 탐욕, 참된 사랑의 실천, 지혜를 다룬 진솔한 이야기들이 콘크리트 벽에 갇혀 있는 우리들의 영혼을 위로해줄 것이다.
<카프카스의 포로>는 전쟁 중인 카프카스에서 타타르인들의 포로가 된 러시아의 청년 장교 질린이 포로 생활을 하던 중에 그곳에서 알게 된 어린 소녀와의 따뜻한 우정과 탈출 과정을 통하여 인간의 순수한 정을 그려놓은 작품이다. <불을 놓아두면 쉽게 끄지 못한다>는 사이가 좋았던 두 집안이 계란 하나 때문에 싸움이 일어나자 어른들도 아이들도 일마다 싸움을 벌이고 소송을 하는 가운데 불이 일어나 두 집은 물론이고 이웃들까지 피해를 본 후에야 아버지의 훈계를 듣고 화해하며 전과 같이 화목하게 지낸다는 내용이다. <세 가지 질문>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때와 가장 중요한 사람,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가를 묻고, 그 대답은 지금 이 순간, 바로 내 곁에 있는 사람이며, 그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임을 알려 준 작품이다.
“가장 중요한 때는 오직 하나 ‘지금’일 뿐이데, 왜 그것이 중요한 것인가 하면 오직 하나 ‘지금’에서만 우리들은 그것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기 때문이오. 또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인데, 그것은 앞으로 그 어떤 다른 사람과 또 일을 가지게 될지 어떨지는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그 사람에게 착함을 베푼 것인데 오직 그것을 위해서만 인간은 이 세상에 보내졌다는 것을 마음에 새겨 두시오.”
<신은 진실을 알지만 나타내지는 않는다>는 상인 악쇼노프는 살인 누명을 쓰고 유형을 간다. 감옥에서 성서를 읽으며 평화롭게 지내다가 진범이 다른 누명을 쓰고 유형을 왔으나, 결국은 그를 용서하게 된다는 내용을 통해 악을 악으로 갚지 말하는 교훈을 전달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