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하우스
<강추!>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클럽 리파로의 매니저가 되어야 했던, 민서현. 이왕 꼬인 인생, 버둥거려 봤자 벗어날 수 없다면, 그래, 좋아! 그까짓 매니저? 못할 것도 없지! 그러나 아무리 그렇게 마음먹어도 이런 시궁창으로 끌어들인 그를 용서할 수 없다. 하지만 그곳이 시궁창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늪이었음을 깨달았을 때는, 어느새 그가 마음에 들어와 버린 뒤였다.
골칫거리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녀를 데려온, 윤태하. 처음 만난 그녀의 눈에서 공포가 아닌 독기를 보았을 때 알아차렸어야 했다. 고분고분함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골칫거리를 넘어 그의 삶 전체를 뒤흔들었다. 어쩌다 이런 엄청난 일에 휘말린 것일까? 의무도 책임도 모두 버릴 것이다. 그로 인해 닥칠 위험도, 쏟아질 비난도 상관없었다. 애초에 탈출구조차 존재하지 않는 미로에서 그녀를 구해 내는 일만이 중요했다.
“괜찮아? 뭐가 괜찮아? 범죄에 발 담근 게 괜찮아? 아니면 생전 처음 보는 사내새끼한테 몸을 던져야 하는 게 괜찮아? 대체 뭐가 괜찮다는 거야!”
강애진의 로맨스 장편 소설 『시크릿 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