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테마있는 명소, 천천히 걷는 감성여행
이 책은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전국의 명소들을 찾아 여행하며 그 명소들이 품고 있는 이면의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놓쳐서는 안 될 배경지식을 제공하고, 당장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간접경험을 제공한다. 눈으로만 보고 사진 몇 장 찍고 돌아서는 여행이 아닌, 천천히 감상하며 그에 얽힌 의미를 되새기는 ‘감성여행’이 핵심이다. 따라서 각 명소가 품고 있는 역사 ? 인물 ? 사랑 이야기 등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에 빼곡하게 담았다. 또한 여행지의 역사부터 최근의 정보까지 빠뜨리지 않고 담았다. 단순히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저자의 감상도 전달해, 직접 보지 않더라도 생생하게 그릴 수 있을 만큼 각 지역의 특색을 잘 살려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 명소에 대한 깊은 안목을 가지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삶의 방식과 문화가 다르다. 지역마다 역사를 달리했고 저마다의 문화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여행할 가치가 충분하다. 따라서 새로운 것을 알아가고 체험해보는 여행은 무료한 일상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는 일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우리나라 명소를 직접 누비며 아름다운 풍광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아낸 여행서다. 바닷가의 아름다운 경치, 깊은 산속의 유물, 이 모든 것들이 자신과 관련 없어 보이지만 여행을 통해 다가가서 살펴보면 마음이 풍요로워질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경치를 품고 있는 곳을 찾아가 그 이면에 담겨진 이야기들을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명소로의 여행, 겉으로만 스쳐볼 것이 아니라 품고 있는 이야기도 들어보는 ‘감성여행’을 추천한다.
천천히 감상하며 명소가 품은 이야기들을 음미한다!
단순히 대한민국의 명소를 돌아다니며 여행정보를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그 지역 고유의 옛이야기들까지 알려준다. 봉화 이몽룡의 생가, 계서당이 그렇다. 한국의 대표 국문소설인 『춘향전』 속 이몽룡의 실존인물, 성이성이 살던 고택 계서당은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의 성지’나 다름없다. 남원이 이몽룡과 성춘향의 러브스토리의 현장이라면 봉화는 그 발원지이기 때문이다. 이몽룡은 실제로 호남 암행어사로 내려간 성이성으로 『춘향전』이 등장하기보다 100년 전 인물이다. 성이성은 어느 날, 어린 시절의 스승을 만나 광한루에서 밤새 회포를 푼다. 술잔을 기울이던 성이성은 옛 추억이 떠올라 춘향과 사랑을 나눈 이야기를 스승에게 털어 놓는다. 이야기를 들은 스승은 이를 바탕으로 글을 꾸민다. 성이성의 이름은 ‘이몽룡’으로, 그리고 춘향의 이름은 ‘성춘향’으로 짓는다. 이처럼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숨은 이야기들을 저자가 흥미롭게 설명하고 전달해주어 그 명소가 가지는 의미가 색다르게 다가온다.
이 책은 총 40장으로 구성되었다. 40군데의 명소를 흥미롭고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전주 한옥마을, 남해 독일마을, 광양 매화마을에 이르기까지 전통마을에 숨어 있는 옛이야기를 소개한다. 또한 예천 회룡포, 순천만, 부안 채석강, 단양 도담삼봉 등 전국에 펼쳐져 있는 우리나라의 비경을 담아냈다. 저자가 현지에서 찍은 방대한 양의 사진을 통해, 직접 그곳에 가지 않더라도 아름다운 풍경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영주 소수박물관, 공주 국립공주박물관, 논산 황산벌 백제군사박물관 등에서는 저자가 직접 유물을 보고 난 뒤, 그에 얽힌 역사와 이야기들을 알려준다. 이름을 들어본 적은 있지만 자세히 알지는 못했던 유물과 유적에 대해 친근하고 재미있게 접근하도록 했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남아 있는 예천 삼강주막의 ‘벽체 외상장부’, 합천 황매산의 ‘순결바위’ 등 이채로운 이야기들을 담아내어 독자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발품을 팔아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내었기에 읽는 맛을 더한다. 특히 그 지역에 정통한 전문가의 설명도 함께 제시해 객관적인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목차
지은이의 말 _ 전국이 나의 정원이다
1. 전주 한옥마을 -1,100년 고도의 향기, 한옥이 품다
후백제ㆍ조선, 두 왕조 싹 틔운 땅 | 2002년 월드컵이 한옥마을을 빛냈다 | 순교자 머리가 내걸린 풍남문의 상흔 | 서울 8학군과 전주 8학군의 차이
2. 영주 무섬마을 -육지 속의 섬, 시간도 멈추게 하는 외나무다리
청록파 조지훈의 시 ‘별리’ 배경 | 휘감아 도는 시내, S자 외나무다리 | 반남 박씨와 선성 김씨의 350년 된 집성촌 | 선비의 고장을 대표하는 반촌 풍경
3. 남해 독일마을 -한국에서 독일 중세마을의 풍경을 만끽하다
파독 간호사와 광부의 마을 | 알프스ㆍ하이디ㆍ괴테, 이곳은 온통 독일이다 | 사계절 색다른 이야기가 있는 원예예술촌 | 배우 박원숙의 작은 궁전, ‘린궁’
4. 광양 매화마을 -매화 꽃망울 터지던 날, 법정 스님 살며시 오셨네
홍쌍리 새댁, 45만 평의 매화동산을 일구다 | 법정 스님 ‘최면’에 걸린 홍쌍리 여사 | 매실, 마침내 음식이 되다 | 30리 섬진강길 매화향에 취하다
5. 구례 산수유마을 -산수유를 먹으면 지리산 처녀와 입맞춤한 것이다
중국 산동성 처녀의 ‘예물’, 산수유나무 | 산수유 처녀의 향기 | 산수유꽃 필 즈음 밤새워 산닭 먹는다 | 19살 처녀 백부전의 슬픈 이야기
6. 해남 땅끝마을 -새 희망의 시작, ‘한국의 희망봉’
진도ㆍ완도ㆍ추자도를 한눈에 | 진정한 땅끝은 꼭꼭 숨어 있다 | 울돌목 물살도 울고 간다 | 극단적인 생각도 치유해주는 마을
7. 예천 회룡포 -한눈에 쏙 들어오는 ‘한국판 그랜드캐니언’
마의태자가 통곡하며 걷던 길 | 강물 350° 회전, 산태극수태극 천하명당 | 용들의 천국, 온 마을이 용 이름 | 평온한 마을, 이곳이 무릉도원
8. 순천 순천만 -하늘이 내린 정원이자 새들의 낙원
순천만에서 들려오는 ‘현대판 흥부전’ | 흑두루미는 공룡시대 때부터 살던 새 | 한눈에 들어오는 순천만 갈대숲, 탄성이 절로 | 이무기가 용이 되길 포기한 이유
9. 부안 채석강?적벽강 -연인들의 사랑은 붉은빛으로 채색된다
부안의 연인들은 왜 채석강에 가지 않을까? | 7천만 년간 쌓아올린 수만 권 책의 절벽 | 그리스 신화도 울고 갈 한국의 여해신 신화 | 해질녘의 적벽강은 붉은 세상
10. 단양 도담삼봉 -신이 빚어낸 한 폭의 동양화
질투하는 처봉, 사랑받는 첩봉 | 이 경치에 시 한 수 안 남긴 선비 없다 | 정도전, 호를 ‘삼봉’이라 짓다 | 백 척의 돌무지개, 석문
11. 제천 청풍문화재단지 -호수 위에 펼쳐진 천 년의 역사기행
제천 관광 1번지, 청풍명월의 고장 | 부엌이 2개 달린 집, 그 의미는? | 한옥 장독대는 과학이다 | 이미 조선의 선비들이 이용했던 찜질방
12. 공주 공산성 -천도와 몽진, 4명의 왕을 껴안은 ‘공주의 품’
목숨만은 건지게 해준 천혜의 요새 | 64년간 ‘제2기 백제’ 웅진시대 도읍지 | 왕궁을 짓기에는 너무나 작은 궁터 | 공산성 여행의 진미는 황홀한 야경
13. 영주 소수서원 -하버드보다 93년 빠른 최초의 사립대학
단종복위운동 발각에 도시 한 곳 증발 | 폐허의 도시에 꽃피운 유교의 메카 | ‘피의 강’에는 원혼들의 울음소리 | 동학서묘 배치는 한국의 위차법
14. 영주 소수박물관?선비촌 -노학자가 어린 임금에게 보내는 당부
17세 선조의 ‘가정교사’된 68세 퇴계 | 『성학십도』, 이렇게 탄생했다 | 일제 탐욕을 물리친 영주 시민의 기지 | 선비촌에서의 숙박 체험
15. 봉화 만산고택 -조선 말 사대부 고택에서의 고즈넉한 하룻밤
11칸 행랑채 솟을대문 집이 갖는 의미 | 고택 현판은 인문학의 보고 | 손님을 배려한 조선 선비들의 마음 | 알람 대신 닭울음 소리가 깨우는 새벽
16. 제천 옥순봉?단양 구담봉 -퇴계를 사모한 애틋한 두향
마흔여덟 퇴계와 열여덟 두향의 운명적 만남 | 단양팔경 완성, 그리고 이별 | 퇴계 선생과 노닐던 거북바위에 묻어다오 | 천 원짜리 지폐 속 사랑의 연결고리, 매화
17. 남원 광한루원 -오작교의 힘, 대한민국 로맨스 1번지
이 땅에 내려온 옥황상제의 궁전 | 사랑을 이루고 싶다면 꼭 오작교를 건너라 | 익랑ㆍ현관 갖춘 누각의 종합예술품 | 춘향의 절개, 일본인 마음도 빼앗다
18. 봉화 이몽룡의 생가, 계서당 -『춘향전』 이몽룡의 실존 인물 고향집
이몽룡은 실제 암행어사 성이성이 모델 |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성지 | 임금도 놀라 넘어지게 한 ‘성 어사의 눈빛’ | 400년 된 암행어사의 고풍스런 저택
19. 영월 낙화암 -춘향과 닮은꼴, 영월 관기 경춘을 아시나요
뭇 남성의 마음 녹인 16살 관기, 경춘 | 절벽 위에서 진 한 송이 꽃 | 250년 전 실화 기록된 ‘영월판 춘향전’ | ‘단종의 사람들’ 90명도 순절한 곳
20. 여수 오동도 -연인들의 이야기가 소곤대는 사랑의 섬
세 번 핀다는 동백꽃, 그리고 또 하나의 동백섬 | 신이 만든 하트섬, 이젠 ‘연인들의 섬’ | 해돋이ㆍ기암괴석ㆍ숲터널ㆍ전설이 가득한 곳 | 바람난 여인이 남편 몰래 준 ‘샛서방 고기’
21. 공주 무령왕릉?송산리 고분군 -가장 잘생긴 ‘백제의 남자’
배우 현빈보다 잘생긴 무령왕 | 죽어서 더 유명해진 왕 | 왕의 무덤자리를 돈 주고 샀다? | 유물 4,600여 점 출토된 ‘백제문화의 보고’
22. 부여 궁남지 -백제 무왕 탄생신화의 성지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 ‘서동요’ | 바다만큼 넓었던 가장 오래된 인공연못 | 조경 예술의 극치, 일본 조원문화의 밑거름 | 1만 평 연못에 50여 종의 연꽃
23. 담양 소쇄원 -세상 꿈 접은 선비의 오래된 정원
17살 선비 양산보, 조광조 사약받자 은둔 | 송순ㆍ정철도 풍류를 즐긴 곳, 가사문학의 산실 | 김인후, 1548년에 소쇄원 48영 짓다 | 광풍각 절벽 굴뚝의 연기는 신선의 세계
24. 고창 청보리밭 -어느 봄날 ‘초록 추억’에 물들고 싶다
초원 지평선 너머 ‘초록의 지상낙원’ | 푸른 초원과 하늘이 펼쳐진 세상 | 함께 거닐면 모두가 ‘초원의 가족’ | 가을에 열리는 메밀꽃 축제
25. 담양 죽녹원 -쉼 없이 뿜어내는 ‘음이온 힐링동산’
죽림칠현이 대나무밭에 모인 이유 | 비가 많아 ‘담양’, 죽림은 ‘건강 창고’ | 히로시마 원폭에도 살아남은 대나무의 비결 | 대나무꽃은 재앙, 꽃피면 전멸하고 전쟁난다?
26. 영월 청령포?관풍헌 -삼촌에게 내몰린 17살 단종 유배지
조선 최악의 골육상쟁, 칼춤 춘 계유정난 | 강과 절벽으로 사방이 막힌 천연감옥 | 늙어도 죽을 수 없는 청령포 관음송 | 단종 앞에 차마 사약을 내놓지 못한 왕방연
27. 영월 장릉 -550년 만에 장례, 죽어서도 ‘비운의 왕’
강물에 떠돌던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엄흥도 | 사또 셋, 부임 첫날밤 잇따라 죽어나가다 | ‘준비된 만남’은 큰 복을 받는다 | 소나무들도 머리 숙여 경배하다
28. 공주 국립공주박물관 -동탁은잔, 우주만큼 넓은 그 신비의 세계
왕비에게 바친 ‘잔 속의 우주’ | 몸은 새, 얼굴은 사람인 ‘가릉빈가’의 자태 | 예술혼, 백제금동대향로에 직접 영향 | ‘이효리 소주잔’ 백제시대에도 있었다
29. 부여 백제금동대향로 -1,400년 전 숨결을 느끼게 한 백제인의 혼
사비백제 시대 최고의 걸작품 | 연기에 휘감긴 신선의 세계는 볼 수 없나 | 천상ㆍ지상ㆍ수중ㆍ음양, 모든 세계를 표현 | ‘동탁은잔’을 수직 계승한 금동대향로
30. 논산 황산벌 백제군사박물관 -계백과 김유신, 세기의 대결
5천 병사 vs. 5만 병사 | 계백, 초반 4승 그러나 힘 부쳐 전사 | 마을과 계곡마다 전쟁터 이름 | 전율 느끼게 한 ‘660년 7월 9일’
31. 충주 하늘재 -2천 년 된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
마의태자ㆍ덕주공주의 같은 밤 같은 꿈 | 오늘은 현세 관음리, 내일은 내세 미륵리 | 스핀 흉내 내는 ‘김연아 소나무’ | 북두칠성이 빛나는 밤
32. 문경 문경새재 -과거 급제, 조선 선비의 길을 걷다
괴나리봇짐 진 선비들이 가장 선호했던 길 | 조선판 경부고속도로, 영남대로 | 시심 넘친 주막에서의 하룻밤 | ‘천하 요새’, 신립 장군의 실수
33. 예천 삼강주막 -주모 주안상에 세월도 쉬었다 가는 곳
글 모르는 주모의 기상천외한 외상장부 | 이순신 살린 정탁 대감 셋째 아들이 입향조 | 주막에서의 대포 한잔, 사극 같은 장면 | 회화나무의 아침이슬물 마시면 출세한다
34. 진천 농다리 -나라의 재앙을 예고하는 천 년의 신비
소복 입은 여인 울자 장군이 다리 축조 | 천 년 전 돌다리, 동양 최고이자 최장 길이 | 세종대왕의 안질을 고친 옹달샘 | 청룡, 한반도 품고 비상하다
35. 괴산 산막이옛길 -걷다 보면 나는 ‘자연’이 된다
청정 자연 속 ‘신 산책로 1번지’ | 천 년에 한 번, 10억 그루에 한 그루 ‘정사목’ | 터줏대감 이강순 할머니의 일생 | 등잔봉에서 바라본 한반도 지형
36. 고창 선운사 -1,500년 역사의 장엄한 불국토, ‘호남의 내금강’
전주 한지ㆍ곰소만 소금의 모태되다 | 동백과 꽃무릇으로 물든 동산 | 백파 스님 비문은 김정희 추사체의 수작 | 근대문학의 발상지
37. 제천 배론성지 -세상을 발칵 뒤집은 ‘황사영 백서’의 산실
천주교에 가해진 첫 번째 대규모 탄압, 신유박해 | 비단에 쓴 붓글씨 1만 3,384자 | 우리나라 최초의 신학교, 성 요셉 신학교 | “어머니 목 단번에 베이게 칼 잘 갈아달라”
38. 합천 영상테마파크 -잊혀진 서울 속으로의 시간여행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지 | 일본보다 더 일본 같은 적산가옥 거리 | 경성역, 남대문역, 그리고 서울역 | 옛 추억으로 떠나는 피맛골 여행
39. 단양 사인암 -풍류객의 시심을 품은 대자연의 병풍
신이 빚은 바위탑, 묵객들의 천국 | 200개 넘는 메모, 사인암은 sign암 | ‘이름을 새기지 말라.’며 자신의 이름을 새긴 문인 | 일 년을 그려도 다 못 그린 김홍도
40. 합천 황매산 -순결하지 못한 사람을 ‘심판’하는 산
모산재의 ‘순결 검색대’, 순결바위 | 봄에는 철쭉동산, 가을에는 억새동산 | 이성계의 조선개국을 도운 무학대사의 고향 | 사시사철 환상적인 황매산 오토캠핑장
대한민국 감성여행지 탐방?사진에 도움을 주신 분들
참고문헌
『내 인생에 잊지 못할 대한민국 감성여행지』 저자와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