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데이비드 니콜스 장편소설 [원데이(One Day)]. 대학 졸업 파티가 있던 날 밤, 부르주아가 주는 모든 느낌을 즐기는 덱스터와 “부르주아=파시스트”라는 등식을 신봉하는 엠마는 한 침대에서 새벽을 맞는다. 길고긴 입맞춤을 나누며 엠마는 4년 동안 은근 짝사랑해 오던 덱스터에게 여느 여자와는 다른 무엇이 되고 싶었다. 날이 밝으면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될 것임을 뻔히 알면서도. 덱스터에게 원 나잇 스탠드는 그닥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대학시절 늘 시위대 맨 앞에 서 있던 엠마에게 느꼈던 흥미도 그리 유별난 게 아니었다. 그런데 싸구려 침대보가 덮인 엠마의 좁은 침대 위에서 그는 반짝이는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된다. 지금껏 단 한 번도 여자에게서 느껴보지 못했던 그 어떤 특별한 감정을.
저자소개
데이비드 니콜스
어릴 때는 의사나 만화가가 꿈이었지만, 정작 1985년 브리스톨대학에 진학할 때는 영문과에 들어갔다. 졸업과 동시에 뉴욕으로 건너가 아메리칸음악연기학교에 입학, 연기자 수업을 쌓은 뒤 1991년 런던으로 돌아왔다. 정식 연기자로 데뷔한 뒤 낮에는 노팅힐의 대형서점에서 일하면서 영국 곳곳의 연극 무대를 전전하며 8년의 경력을 쌓았다. 그러다 국립극장 소속 배우로 3년을 일하면서 희곡과 영화각본 구성작업까지 일의 범위를 넓혔는데, 그 결과 샤론 스톤, 닉 놀테 등이 주연한 영화 《심파티코》의 작가로 데뷔하였다. 이 작품과 더불어 니콜스는 전업작가의 길로 접어들었고, 첫 소설 《스타터 포 텐》은 자신의 각본 작업 끝에 제임스 맥아보이와 레베카 홀 주연으로 제작되었다. 그밖에도 9편의 영화, 드라마 각본을 맡았고, 유니버설 영화사에서 제작하는 《원 데이》 각본도 직접 썼다. 닉 혼비 각본의 《언 에듀케이션》으로 명성을 쌓은 덴마크 출신 감독 론 쉐르픽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원 데이》는 2012년 겨울에 한국에서도 개봉되었다.
그가 사랑하는 영화, 책, 작가 등을 보려면 http://www.davidnichollswriter.com/about_david 참조.
박유안
1990년대 말, 그러니까 우리들의 주인공 덱스터와 엠마가 대학 졸업한 지 10년쯤 되었을 무렵, 런던에 공부하러 가서 몇 년을 살았다. 처음에 이 소설의 출판을 기획할 때는 번역까지 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지만, 런던(나아가 영국)을 또 하나의 주인공이라 해도 좋을 만큼 영국사회 변화의 모습을 적재적소에 잘 포착해낸 소설임을 알고서는 소설 번역이라는 개인적 신천지로 흔쾌히 여행을 떠났다. ‘덱스터 & 엠마’와 함께 20년 동안의 영국을 경험하고 돌아온 여행, 참으로 뿌듯한 길이었다. 이제까지 『포스트모더니티의 조건』(공역), 『쟌 모리스의 50년간의 유럽여행』, 『혁명만세』 등을 번역했고, 『쟌 모리스의 50년간의 세계여행』(바람구두)두 권을 내놓았다.
목차
part 01. 1988~1992\20대 초반
ch01 1988.7.15 미래
ch02 1989.7.15 다시 삶 속으로
ch03 1990.7.15 타지마할
ch04 1991.7.15 기회들
ch05 1992.7.15 어울림의 규칙들
part 02. 1993~1995\20대 후반
ch06 1993.7.15 케미칼
ch07 1993.7.15 아무 때나 웃긴다는 것
ch08 1994.7.15 쇼비즈니스
ch09 1995.7.15 담배와 술
part 03. 1996~2001\30대 초반
ch10 1996.7.15 카르페디엠
ch11 1997.7.15 두 만남
ch12 1998.7.15 ‘사랑해’라고 말하기
ch13 1999.7.15 제3의 물결
ch14 2000.7.15 아빠가 된다는 것
ch15 2001.7.15 진 세버그
part 04. 2002~2004\30대 후반
ch16 2002.7.15 월요일 아침
ch17 2003.7.15 그날의연설.doc
ch18 2004.7.15 중년
part 05. 세 번의 기념일
ch19 1988.7.15 다음날 아침
ch20 2005.7.15 첫 번째 기념일 ‘축하의 한 방법’
ch21 1988.7.15 아서스 시트
ch22 2006.7.15 두 번째 기념일 ‘짐을 풀다’
ch23 2007.7.15 세 번째 기념일 ‘지난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