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연 컬처클래식 26〉 블라인드 러브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게임 개발자 괴짜 ‘예민남 씨’ 옆집에 쇼팽의 감성을 손톱만큼도 이해 못하는 소울리스 피아니스트 ‘까칠녀 씨’가 이사 왔다!
“눌러살 생각 마요, 내가 책임지고 나가게 할 거니까.”
자고로 네 이웃을 사랑하라 했던가..!? 하루 종일 피아노를 뚱땅거리며 자신을 방해하는 옆집 여자를 쫓아내기 위해 남자는 공포감 유발 등 갖은 방법을 총동원하고,
“정성들여 꼴값이셔”
이에 질세라 옆집 남자의 예민한 신경을 긁는 맞불작전에 돌입한 벽 너머 그 여자.
“내가 죽으면 옆방 여자에게 복수해다오.”
얼굴도, 이름도 모른 채 종잇장 같은 벽을 사이에 두고 시작된 살벌한 소음전쟁
“아, 젠장! 잠 좀 자자고. 지긋지긋하다 정말!”
누구 하나 이로울 게 없는 극한 사태에 지친 이들은 어느새 벽을 사이에 두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는데…
우리 사이엔 벽(?)이 있다!?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살벌한 전쟁, 그리고 짜릿한 로맨스!
4월 개봉을 앞둔 2015년 프랑스 최고 흥행작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 원제: 블라인드 데이트〉이 소설로 출간되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두 남녀의 사랑은 과연 가능할까? 우리나라의 층간소음과는 달리 유럽의 건축물 특성상 일어날 수 있는 벽간소음을 소재로 한다.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살벌한 싸움 뒤에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며 마음을 나누어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소설적 상상이 더해져 좀 더 흥미로운 이야기로 재탄생했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게임 개발자 괴짜 옆집에 쇼팽의 감성은 이해하지 못하고 피아노를 기계적, 기술적으로만 잘 치는 피아니스트가 이사 왔다. 하루 종일 피아노를 뚱땅거리며 자신을 방해할거라고 생각하는 옆집 여자를 쫓아내기 위해 남자는 공포감 유발 등 갖은 방법을 총동원하고, 이에 질세라 옆집 남자의 예민한 신경을 긁는 맞불작전에 돌입한 벽 너머의 여자.
이렇게 이름도 얼굴도 모른 채 벌이는 살벌한 싸움과 화해, 이해, 사랑 등등을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기 시작한다는 설정이 재미있고 우리나라 정서에도 맞아 현재 우리나라 영화로 각색해서 다시 개봉을 할 예정이고, 드라마로도 재구성하여 방영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사실 이 영화는 원작 소설이 없다.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작가가 쓰고 영화사에 일일이 컨펌을 받고 진행하였다. 영화는 프랑스 영화지만 책은 우리나라에서 최초 출간이 된다.
“나, 이젠 당신이 여기 있었으면 해요. 내가 있는, 이쪽 벽에요. 그게, 저기 듣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