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레시피가 없어도, 그럴싸하지 않습니까

레시피가 없어도, 그럴싸하지 않습니까

저자
다마무라 도요오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18-12-10
등록일
2019-02-1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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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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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상의 모든 레시피, 단 하나의 요리 공식으로 정리하다

알제리, 시리아, 프랑스, 중국, 한국, 일본 등 세계 각지의 요리를 소개하고, 그 요리들로부터 모든 요리에 적용할 수 있는 요리 공식 ‘요리의 사면체’를 도출해 낸다.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맛보면서 레시피까지 엿볼 수 있는 요리 에세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레시피들을 즐겁게 따라가다 보면 마침내 레시피 없이도 요리를 마음껏 구상할 수 있는 원리까지 알 수 있다.

레시피는 필요 없다!
상상력으로 요리의 퍼즐을 맞추다

어떻게 저 사람은 레시피도 없이 뚝딱뚝딱 그럴듯한 요리를 만들어 낼까? 머릿속에 수많은 레시피가 있는 것일까? 요리를 모르는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지만, 사실 요리를 잘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해 왔던 요리 경험을 바탕으로 빼고 더하며 응용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맛있는 요리를 해 먹고 싶다고 결심한 사람들은 그 많은 요리를 해 봐야만 할까? 이 책의 작가는 그렇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거꾸로 요리의 속성을 파악하고, 그 안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면 얼마든지 자기만의 요리를 뚝딱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알제리에서 출발한 요리 이야기는 프랑스, 일본, 중국 등을 오가며 레시피와 미식 이야기를 맛깔나게 조리한다. 그리고 각양각색의 전 세계 요리를 맛보고 시도한 저자는 마침내 그 수많은 레시피를 ‘요리의 사면체’라는 하나의 공식으로 정리해 낸다.

조림, 구이, 튀김, 볶음, 샐러드, 수프 등 조리법을 들여다보며 각각의 조리법의 포인트를 찾아낸다. 그리고 어떤 요리든 이 다섯 가지 조리법의 범주에 들고, 그것은 물·불·공기·기름의 양과 다루는 방식의 변주라는 결론에 이른다. 이 네 가지 요소를 사면체에 놓고 조금씩 그 양과 양념을 조절하면서 다양한 요리를 찾아낸다. 예를 들어 두부에 공기(시간)을 두면 삭힌 두부 ‘부유’가 되고, 열과 기름을 더하면 ‘두부 부침’, 여기에 물과 양념을 조금 더한 후 불을 가하면 ‘두부 조림’이 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조금씩 변주하며 다채롭고 개성 넘치는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면 요리의 사면체에 대입해 ‘물·불·공기·기름’의 양을 상상해 본다면 막연했던 레시피도 구상하기 훨씬 순조로울 것이다.

만능 요리 공식으로 전 세계의 요리를
내 맘대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긴다

이 책의 요리 여정은 알제리에서 시작한다. 사하라 사막에서 노숙할 뻔했던 저자는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에서 손으로 으깬 토마토와 숭덩숭덩 잘라낸 양고기로 만든 스튜를 먹는데, 사막의 호쾌한 기운이 담긴 이 음식에 홀딱 반해 버린다. 통번역가로 활동했던 작가는 온 세계를 돌아다니며 세계 음식을 맛본 경험을 소개한다. 루마니아의 돼지고기 튀김, 비엔나의 바삭바삭한 국민 음식 비너 슈니첼, ‘인구의 회자되다’라는 속담의 그 ‘회자’ 중 하나인 중국식 생선회는 물론이고 슷폰니, 히야앗코, 가라아게, 메다마야키 등 생소하면서 군침 돌게 하는 다양한 일본 음식을 접할 수 있다.

이런 요리 여정은 단순히 ‘맛있다’에서 그치지 않고 음식의 기원은 물론, 그 나라의 시대적 배경까지 다루고 있어 미각은 물론 지적 호기심까지 자극하고 있다. 샐러드를 소개하면서도 샐러드의 기원부터 영양의 균형을 생각했던 옛 사람의 지혜, 그리고 저자가 소개하는 집 안의 온갖 재료를 넣어 만든 샐러드 비법까지 다루고 있다. 이런 점 덕분에 일본에서 요리 에세이로는 20여 년 가까이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어느 일본 독자가 남긴 “읽을 거리로서 최상품”이라는 평이 그것을 증명한다. TV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같은 생활 속 교양 지식을 얻는 즐거움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이 책 역시 읽을거리로 쏠쏠한 재미를 느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요리를 시작했습니다.”
보다 보면 침이 고이고, 어느새 주방 앞에 서게 되는 요상하지만 그럴듯한 요리 썰

이 책은 ‘요리’에 관한 이야기자, ‘먹는’ 이야기다. 방송으로 말하자면 먹방과 쿡방을 아우르고 있는 것이다. 요리만큼이나 먹는 것을 사랑하는 저자는 맛깔나게 레시피를 소개하면서 그것을 먹을 때의 행복함도 함께 전한다. 보다 보면 먹고 싶어져 나도 모르게 주방에 서 있게 된다.

같은 가지구이여도 일품 요리 같은 샐러드를 만들어 보자. 우선 가지를 통째로 강한 불에 표면이 탈 때까지 굽는다. 잘 구웠으면 찬물에 담가서 탄 껍질을 벗기고 알맹이만 꺼낸다(여기까지의 방법은 일본식 가지구이와 전혀 다를 바 없다). 이 가지를 볼이나 절구에 넣고 잘 으깨서 다진 양파와 다진 마늘을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다음, 타임 등의 향료를 뿌리고 요구르트를 듬뿍 넣은 뒤 잘 섞는다. 다 섞으면 마지막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한두 번 휘저어서 그대로 냉장고에 넣고 잘 식힌다. 한 시간 정도 차게 한 뒤 꺼내서 차갑고 속이 깊은 접시에 담아, 레몬 썬 것과 올리브 열매로 장식하여 파슬리를 뿌려서 테이블에 낸다. 이것은 내가 파리에서 하숙할 때 옆방에 살던 시리아인 청년이 직접 시범을 보이며 가르쳐 준 요리이니, 아마 시리아 요리일 것이다. 여름밤에 시원한 화이트 와인 한 병을 꺼내 정원 테이블에 앉아, 살짝 구운 토스트에 이 가지 샐러드를 올려 먹으면 절로 행복해진다.
_본문 176~177p, ‘샐러드 응용편, 재료를 구워 보자’ 중에서

이 외에도 낯선 남프랑스 어촌 뒷골목에서 부야베스를 먹을 때의 즐거움, 루마니아의 평범한 식당에서 아침으로 먹는 따뜻한 고기 수프 치오르버 데 부리떠를 매일 아침 먹으면서 느끼는 훈훈함과 충만함, 그리고 집에서 소소하게 참기름만으로 맛을 낸 쌀죽을 음미하는 기쁨까지, 음식을 즐길 때의 행복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많은 요리를 소개하면서 작가가 거듭 강조하는 것은 ‘식사 시간이 즐거우면 그만’이다. 쌀죽의 불조절이 아무리 까다로워도, 조금 질척거리든 조금 누룽지가 생기든 마음의 여유를 두고, 먹는 즐거움과 요리의 즐거움을 즐기자는 것이다. 이렇게 작가가 세계 각지를 누비며 맛보고 즐긴 음식 이야기는 대리만족과 요리를 만들고 싶은 마음을 동시에 충족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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