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좋은 휴식의 본질을 밝혀 삶에 적용하도록 돕는 책
문요한(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오티움Otium』 저자)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 이들에게는 일과 휴식의 전환이 잘 이루어진다.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잘 쉬는 것이다. 그것은 단지 칼같이 퇴근해 휴식 시간을 잘 지킨다는 의미가 아니라 고된 일을 잊을 만큼 휴식을 즐긴다는 것을 말한다. 그렇게 보면 워라밸의 본질은 ‘시간’의 균형이 아니라 ‘해야 하는 것’(work)과 ‘하고 싶은 것’(life) 사이의 균형(balance)이라고 볼 수 있다.
2020년도 한 통계조사에 의하면 무려 70퍼센트 이상의 직장인이 번아웃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저 일하지 않는 휴식’이 아니라 ‘자기 내면을 좋은 에너지로 채우는 의식적 휴식’이다. 이렇게 좋은 휴식을 라틴어로는 ‘오티움’(Otium)이라고 한다.
이 책이 돋보이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휴식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이 아니라 좋은 휴식의 본질을 꿰뚫어 보여주고, 삶에 적용하도록 구체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이야기들이 하나같이 식상하지 않고 공감이 간다. 직접 심한 일중독과 번아웃에 빠졌다가 활력을 되찾아본 저자들의 생생한 체험 덕분이다. 거기에 더해 자신들의 주관적 경험에 갇히지 않고자 32인의 창의적 대가들이 경험한 좋은 휴식을 파헤쳐서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도록 보편화했다. 이 책을 계기로 당신의 삶 또한 더 강하고 선명해지기를 바란다.
저자소개
존 피치 (John Fitch)
끊임없는 몰아치기, 밤샘 작업, 주 80시간 근무, 그 외 소프트웨어 업계의 온갖 일중독 증상을 달고 살았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이메일을 처리하느라 한눈을 팔고 휴가 중에도 앱을 손보느라 고심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얻은 한 달간의 안식휴가를 통해 “인생을 새롭게 보고, 큰 아이디어가 샘솟는” 경험을 하면서 ‘타임오프’TIME-OFF라는 의도적인 쉼의 세계에 눈을 뜬 후 전도사가 되었다.
미국 오스틴 소재 텍사스대학교에서 경영미디어를 공부한 뒤 디지털 제품 디자인과 업무 자동화 테크놀로지에 주로 투자하는 엔젤투자자이자 비즈니스 코치로 살고 있다. 일의 미래를 탐구하며, 가까운 미래에는 다수가 창조적인 일에 동참하리라 낙관하고 있다. 저녁 파티를 열고, 짧은 여행을 떠나며, 수박 농사, 음악 연주, 주짓수 훈련 등으로 영감을 키워가는 타임오프를 실천하고 있다.
맥스 프렌젤 (Max Frenzel)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대학에서 양자정보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도쿄대학교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일한 뒤 AI 연구와 제품 디자인의 융합에 주력하는 몇몇 스타트업에 참여했다. 생산성 없이 분주하기만 한 나날을 보내다가, 한가했지만 놀라울 정도로 생산적이었던 박사과정 시절을 떠올렸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다하면서도 6주 만에 박사 논문을 완성했던 극강의 생산성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궁금해하다가 이 책의 아이디어와 만났고, 그 경험의 근원을 추적하면서 책에 녹여냈다.
최근 관심 분야는 AI와 딥러닝을 창의성, 디자인, 음악에 접목하는 것이다. 맥스가 관여한 AI 예술 작품 일부는 런던의 바비칸 센터 등에 전시되었다. 좋은 커피를 즐기고 빵 굽기 기술을 연마하며 자신이 제작한 전자 음악을 곳곳에서 연주하며 타임오프 시간을 보낸다.
일러스트 ∥ 마리야 스즈키
일본 나라시에서 태어나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세계 곳곳의 음악가와 요리 전문가들과 협업하면서 책과 잡지에 그림을 그렸다.
옮긴이 ∥ 손현선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주한 미국대사관 수석통역사로 일했다. 옮긴 책으로는 『하버드 회복탄력성 수업』, 『난 더 이상 상처에 속지 않는다』, 『지혜롭게 산다는 것』, 『어쩌다 싱글』, 『보이지 않는 세계』, 『땅의 것들』 외 다수가 있다.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는 글_
한 번 배우면 평생 써먹는 휴식의 철학
1장. 인생의 밀도를 높이는 유일한 길
새로운 시간 개념의 등장
? 워라밸 대가 1_ 아리스토텔레스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여가에 대한 인식의 변화
시간 1.0: 생산성이 왕이다
? 워라밸 대가 2_ 카이로스와 크로노스
적게 일하고도 양질의 결과물을 내다
노동, 현대판 희생제사
당신의 시간을 소유한 사람들
? 워라밸 대가 3_ 버트런드 러셀
우리는 지나치게 많이 일한다
시간 2.0: 분주함이 왕이다
? 워라밸 대가 4_ 아리아나 허핑턴
휴가와 타임오프는 동의어가 아니다
스트레스와 번아웃에서 탈출하려면
2장. 창의성
창의적 과정과 타임오프
? 워라밸 대가 5_ 베토벤, 차이콥스키
자연을 타임오프 파트너로
슬로우모션 멀티태스킹
? 워라밸 대가 6_ 팀 하포드
멀티태스킹을 완벽히 활용하는 법
? 워라밸 대가 7_ 브랜든 토리
과학과 예술 사이에 경계선은 없다
새로운 관점을 얻으려면 거리를 두라
3장. 쉼
1만 시간인가, 4시간인가
쉼은 생산적이다
? 워라밸 대가 8_ 앙리 푸앵카레
하루 4시간만 일한 남자
쉼은 활동적이다
회복의 네 가지 요소
? 워라밸 대가 9_ 쇠렌 키르케고르
인생에 윤작의 원리를 적용하라
당신의 쉼을 보호하라
4장. 잠
? 워라밸 대가 10_ 매튜 워커
최고의 에너지 충전소, 수면 예찬
꿈의 힘
기적의 약
잠을 늘리는 방법
? 워라밸 대가 11_ 르브론 제임스와 마이크 맨시아스
하이퍼포머가 모두 인정하는 경쟁 우위
5장. 운동
날씬한 몸, 민첩한 정신
? 워라밸 대가 12_ 피라스 자하비
황홀한 몰입 지대에서 꾸준히 업그레이드하기
뇌를 위한 든든한 연금
? 워라밸 대가 13_ 테리 루돌프
달리기를 통해 명상 모드에 들어가기
6장. 고독
예술가는 혼자 일할 때 가장 잘한다
? 워라밸 대가 14_ 에드 ‘우디’ 앨런
영감을 위한 나만의 공간
연결성, 양날의 검이 되다
? 워라밸 대가 15_ 데렉 시버스
자기만의 고독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라
행복하게 홀로 있는 능력
7장. 성찰
효과적 활동은 고요한 성찰에서 온다
? 워라밸 대가 16_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평정심은 마르지 않는 자원이다
? 워라밸 대가 17_ 세스 고딘
모든 걸 다 할 수는 없다
? 워라밸 대가 18_ 곤도 마리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돌려주는 일
? 워라밸 대가 19_ 성 토마스 아퀴나스
여가 자체를 누릴 때 오는 만족
8장. 놀이
놀이터 감성
? 워라밸 대가 20_ 앨런 와츠
놀이와 여가를 삶의 정수로 받아들이기
랜턴 의식, 스포트라이트 의식
? 워라밸 대가 21_ 앨리스 워터스
일이 놀이가 되게 하는 법
바보 같은 아이디어가 돌파구를 만든다
? 워라밸 대가 22_ 헤르만 헤세
일상이 주는 즐거움을 빼앗기지 마라
9장. 여행
호기심 어린 여행자가 되어
? 워라밸 대가 23_ 스테판 사그마이스터
손해보지 않는 장사
나를 재발견하게 해주는 여행
? 워라밸 대가 24_ 루피타 뇽오
나 자신과 여행하는 농밀한 경험
10장. 테크놀로지
정신의 가장 강력한 무기
본능과 반사신경에 호소하다
? 워라밸 대가 25_ 트리스탄 해리스
관심경제에서 좋은 기술 선택하기
더 이상 정보가 귀하지 않은 시대
주의력 결핍 사회
탈연결과 디지털 미니멀리즘, 어떻게 실천할까?
? 워라밸 대가 26_ 티파니 슈레인
한 세계가 닫히니 다른 세계가 열렸다
공허함을 채워주는 테크놀로지 활용법
? 워라밸 대가 27_ 브루넬로 쿠치넬리
멍하니 몇 시간을 앉아 있는 능력
11장. 일의 미래
? 워라밸 대가 28_ 리카이푸
인류가 고귀한 여가를 복원할 절호의 기회
인간과 AI가 동반성장하는 시대
인간은 크게 생각할 수 있다
인간은 공감할 수 있다
인간은 큐레이팅할 수 있다
소프트 스킬이 돈이 되는 시대
? 워라밸 대가 29_ 스테판 아르스톨
하루 5시간만 일하기 위해 바꿔야 할 것들
고귀한 여가 위에 다시 세운 문화
? 워라밸 대가 30_ 피트 애드니
자발적 조기 은퇴의 기술
? 워라밸 대가 31_ 리처드 브랜슨
최고의 창의력을 이끌어내는 리더
? 워라밸 대가 32_ 코무로 요시에, 사라 아라이
오래 일할수록 생산성은 낮아진다
‘고귀한 여가’의 주인공이 되라
12장. 우리의 이야기
일중독자가 ‘의도적인 삶’의 전도사가 된 이유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휴식의 기술, 타임오프
당신의 타임오프
감사의 글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