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도스토옙스키, 디킨스에 비견되는 스타일과 문체, 주제 의식과 지적 매력까지 지녔다는 평을 듣는
에드워드 독스의 걸출한 소설!
『내 손을 놓아줘』는 아버지와 아들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스위스로 떠난 나흘간의 여정을 담았다. ‘아버지와 아들의 대립’이라는 원형적인 주제와 함께 삶과 죽음, 실존의 문제를 다루며, 짧고도 긴 여정에서 아버지와 세 아들이 나누는 거침없고 진솔한 대화를 통해 가족 간의 사랑과 갈등, 애증과 화해의 모습을 적나라하고 섬세하게 그렸다.
죽음, 사랑, 가족, 정치, 교육, 경제, 문화 등 상당히 폭넓은 주제를 넘나들며 펼치는 대화 속에는 삶을 관통하는 인생의 고민과 저마다의 삶의 방식이 녹아 있다. 수려한 문체로 읽는 묘미와 유쾌한 즐거움, 때론 심오한 울림을 선사하며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면서도 긍정적인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 소설은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죽음’이라는 삶의 명제 앞에서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자신의 삶을 한 번쯤 돌아볼 수 있게 한다. 가족 간의 터질 듯한 갈등을 한 축으로 그리면서 잔잔한 위로와 감동, 존엄사 이야기를 겹쳐놓은 저자의 내공이 묵직하게 느껴지는 수작이다.
저자소개
1972년 영국에서 태어난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 문화평론가다. 2003년 첫 작품 《캘리그래퍼The Calligrapher》를 선보이며 소설가로 이름을 알렸다. 《캘리그래퍼》는 이듬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뽑은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윌리엄 샤로얀 상’과 ‘길포드 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두 번째 소설 《셀프 헬프Self Help》는 ‘제프리 파버 기념상’을 수상했고, 맨부커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에서는 ‘프라우다Pravda’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어 2008년 미국 아마존이 꼽은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이 작품으로 세계적 문학 축제인 ‘헤이 페스티벌’ 위원회가 뽑은 ‘21세기 가장 재능 있는 젊은 작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세 번째 소설은 2011년에 발표한 《악마의 정원The Devils Garden》이다.
소설 집필뿐만 아니라 저널리스트로서 꾸준히 기고하며 저널리즘 분야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런던에 거주하며 정기적으로 라디오와 TV에 출연해 문화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목차
1. 아버지의 초상화
도버 / 모든 것이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 랄프 / 로토루트 데 장글레 / 잭 / 휴게소 / 의미의 틈 / 길을 잃다 / 그렇다면 이해해보려고 노력하자 / 벼랑 위에서 / 가게 해줘서 고마워
2. 두 명의 승객이 오고 있었다
호수의 해방자 / 톨게이트 / 지구의 밝은 가장자리 / 어려운 문제 / 꼭두각시들과 예언자들
3. 아들들의 초상화
바다의 괴물들 / 유령의 얼굴 / 하나를 위한 모두 / 부정 / 지하 세계 / 휠체어 / 여울과 맞서 싸우다
4. 이제 거짓말은 하지 맙시다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는가 / 미식가의 음식 / 진혼곡 / 순례자의 행렬
5. 벽에 걸린 사진들
하늘의 도시 / 마지막 글
감사의 말
옮긴이 후기